2024.8.31. 《로동신문》 6면
《누구나 보석과 같은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야 합니다.》
동대원구역 랭천2동 7인민반에는 인민반원들로부터 《원예사》로 불리우는 로인내외가 살고있다.김영만, 김경희부부이다.
올해 70살인 김영만로인이 안해와 함께 인민반주변에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심기 시작한것은 6년전부터였다.
어느날 년로보장을 받은 그는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
당의 크나큰 사랑과 신임속에 어느한 성기관에서 일군으로 사업하던 지나온 나날을 돌이켜보느라니 여생을 추억으로만 살고싶지 않았던것이다.
(불치의 병에 걸려 몇달을 못넘길것같다던 나의 생을 지금껏 연장시켜준 고마운 나라의 은덕에 보답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는 사회와 집단에 무엇인가 한가지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싶었다.
일감을 찾던 그의 머리에 문득 떠오르는것이 있었다.인민반주변에 공원을 새로 꾸리고 나무도 많이 심으면 그곳에서 로인들과 아이들이 산보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얼마나 좋아하랴 하는것이였다.
하여 그는 아빠트주변에 공원을 번듯하게 꾸리고 과수원화를 실현할 결심을 굳히였다.
다음날 그는 자식들과 손자들까지 모여놓고 가족회의를 열었다.그리고 인민반을 아름답게 꾸리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되는 일을 하려는 자기의 속생각을 이야기하였다.그의 결심을 온 가족이 지지해나섰다.
그날 저녁 그의 집에는 《우리의 거리와 마을을 더 아름답게 꾸려나가자》라는 글과 함께 단계별목표까지 밝힌 공원꾸리기전경도가 걸려지게 되였다.
이렇게 시작된 일이였다.
사실 년로한 몸으로 많은 면적의 콩크리트치기를 하며 밭을 걸구고 잔디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을 한다는것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다.어떤 때에는 수십t의 흙을 처리하느라 현장에서 쓰러져 며칠동안 앓은적도 있었고 또 어느날에는 애써 심은 수백그루의 나무가 죽어버려 온밤 다시 심은적도 있었다.하지만 그들부부는 제손으로 한송이의 꽃을 피우고 한그루의 나무를 자래우는것도 수도 평양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중요한 일이라는 자각을 안고 매일같이 공원꾸리기와 나무가꾸기에 온갖 정성과 심혈을 기울이였다.
그들의 소행에 감복된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나섰다.
인민반주민들은 로인내외가 소문없이 좋은 일을 한다며 저저마다 일감을 찾아했고 또 어느한 연구기관의 연구사들은 현지에까지 찾아와 잔디와 나무의 과학적인 비배관리방법을 알려주었다.지어는 멀리 지방에서도 수도 평양을 더 아름답게 꾸리는 일이라고 하면서 좋은 수종의 나무모종자들을 보내오기도 했다.
사회와 집단을 위한 일이라면 자기 일처럼 여기며 도와나서는 그들의 모습에서 로인내외는 우리 제도의 고상한 륜리를 더욱 깊이 절감하였다.
이렇듯 김영만, 김경희부부가 수년동안 애쓴 보람이 있어 오늘 인민반주변에는 수천그루의 나무가 뿌리를 내려 누구나 감탄하는 아름다운 풍치가 펼쳐지게 되였다.
하기에 이들을 가리켜 많은 사람들이 《원예사》부부라고 정담아 부르고있다.
《원예사》부부, 정녕 이 부름에는 나라의 은덕을 언제나 잊지 않고 이 땅뿐 아니라 자기들의 량심도 더욱 아름답게 다듬어가는 공민의 참된 모습이 어려있는것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박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