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7일 화요일  
로동신문
청년분조원들이 자랑하는 사진첩

2024.9.1.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얼마전 온천군 안석농장 청년분조의 합숙을 찾았던 우리는 한권의 사진첩을 마주하게 되였다.

《이 사진첩은 우리들에게 제일 소중한것입니다.》

분조장 송선진동무의 감개어린 목소리였다.

우리는 사진첩의 갈피갈피를 번지며 그가 한 말의 의미를 다소나마 알게 되였다.

사진첩의 제일 첫장에는 분조의 10여명 청년들이 농장의 일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다.

분조장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소식에 접하고 찍은 사진이라고 하면서 지난해 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분조에서 소박한 애국미를 마련하였는데 당에서는 그 소행을 값높이 내세워주었다고 감격에 겨워 말하였다.

그러면서 청년분조가 이런 영광을 지니게 될수 있은데는 분조원들 한사람한사람을 일 잘하는 혁신자로, 농장의 앞날을 떠메고나갈 기둥으로 자라도록 성장의 밑거름이 되여준 일군들의 노력이 깃들어있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청년분조원들이 농장으로 진출할 때 그들이 오늘과 같이 혁신자집단으로 되리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많지 못했다.농사일이 말처럼 쉽지 않은데다가 청년들이 농장에 정을 쉽게 붙이지 못했던것이다.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도 저질러놓아 일군들을 아연하게 만들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류기철, 안명철동무를 비롯한 농장의 일군들은 추궁을 앞세우기 전에 사랑과 정으로 청년분조원들을 더 따뜻이 품어주면서 교양하고 이끌어주었다.

계절에 따라 새옷과 신발, 생활필수품들을 갖추어주면서 혈육의 정을 기울이였다.

그들의 뜨거운 사랑과 정은 청년분조원들의 얼굴마다에 웃음꽃이 피여나게 하였다.

분조원들의 가슴마다에서는 자기보다 분조와 농장을 먼저 알고 나라를 위하는 애국심이 소중히 움트고 자라났다.

그 나날 많은 청년분조원들의 사진이 영예의 혁신자소개판에 게시되였고 그것은 빠짐없이 사진첩에 남았다.

사진첩의 갈피마다에는 청년분조원들의 결혼사진도 있었다.어느 사진에나 부모의 자리에는 농장의 일군들이 있었다.

그 사진들에서도 친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청년분조원들의 생활보장을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고있는 일군들의 진심어린 마음들이 그대로 엿보였다.

분조장 송선진동무는 일군들의 이런 진정속에 청년분조가 혁신자집단으로 되였다고 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농장의 일군들을 친부모처럼 따르고있습니다.》

사진첩을 덮으며 우리는 생각하였다.

청년분조원들의 곁에는 언제나 힘들어할 때에는 지팽이가 되여주고 발걸음이 더딜 때에는 기꺼이 떠밀어주는 고마운 손길이 있다고, 이런 뜨거운 사랑과 정이 있어 그들은 앞으로도 청춘시절을 값높이 빛내여가리라고.

참으로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청년분조의 사진첩이였다.

본사기자 엄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