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9일 목요일  
로동신문
제힘을 믿으면 방도도 생기고 길도 트인다
은천군의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

2024.9.2.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특히 농촌경리의 종합적기계화에 힘을 넣어 농산작업의 기계화비중을 결정적으로 높이도록 하여야 합니다.》

은천군의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수십일동안에 많은 농기계에 대한 수리정비를 끝냄으로써 가을걷이를 짧은 기간에 와닥닥 해제낄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였다.이들이 안아온 성과도 귀중하다.하지만 이보다 더 크고 소중한것이 있다.

군농기계작업소 지배인 류정호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룡성의 로동계급처럼 자기 힘과 기술을 믿고 분발해나서니 무서운 힘이 용솟음쳤습니다.》

작업소의 힘으로 뜨락또르와 소형벼수확기, 이동식벼종합탈곡기 등을 수리한다는것은 실로 아름찬 과제였다.농기계부속품과 자재, 생산능력과 경험도 부족했고 기일도 촉박했다.

바로 이때 많은 자재와 후방물자를 가지고 작업소에 내려온 군당위원회일군들이 종업원들을 힘있게 불러일으켰다.

온 작업소가 부글부글 끓었다.

지배인이 모자라는 자재를 해결하기 위해 길을 떠났으며 종업원들은 부속품생산으로 분분초초를 이어나갔다.

련결차의 회전판제작에서 실패를 거듭할 때였다.순탄치 않을것이라는데 대하여 생각은 하였지만 정작 난관에 부닥치게 되자 동요하는 종업원들도 있었다.

이때 군당직외강연강사들이 작업소에 왔다.당의 현명한 령도밑에 나라의 국력이 최상의 경지에 올라선데 대하여 긍지높이 말하는 강사들의 강연은 작업현장을 뜨거운 격정과 맹세로 끓어번지게 하였다.

모두가 새로운 결심을 가지고 달라붙었다.

3대혁명소조원들도 합세해나섰다.그들속에서 쪽무이하는 방법으로 회전판을 만들자는 기발한 착상이 나왔다.모두의 지지속에 이 방법을 받아들이기 위한 작전이 펼쳐지고 실천에 옮겨졌다.그리하여 자재를 30%나 절약하면서도 회전판을 설계의 요구대로 완성할수 있었다.

재자원화사업도 맹렬히 진행되였다.재자원화조 조장 김광철동무를 비롯한 종업원들은 철근 한토막, 철판자투리 하나도 다 나라의 재산인데 어떻게 하면 다시 리용할수 있겠는가를 모색하였다.그 과정에 이것을 리용하여 어느한 부속품을 새 제품 못지 않게 재생하게 되였으며 이를 계기로 종업원들은 자기 힘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을 더 깊이 간직하게 되였다.

어찌 이들뿐이랴.

지난 7월 은혜농장 기계화작업반에서는 뜻밖의 일로 파손된 두대의 뜨락또르기관본체를 살리기 위한 작업이 긴장하게 벌어졌다.

벌써 며칠째 애쓰는 작업반원들을 보며 기관본체를 어떻게 여기서 수리한다고 그러는가, 괜히 고생을 사서 한다고 만류하는 축들도 있었다.

하지만 작업반원들은 물러서지 않았다.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자면 어떤 일이 있어도 기관본체를 살려야 한다는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심정이였다.

한 작업반원으로부터 기관본체를 달구어 용접하면 어떻겠는가 하는 안이 제기되였다.타산해보니 그렇게 하면 얼마든지 애를 먹이던 용접작업의 질을 보장할수 있었다.결국 작업반에서는 기관본체를 끝끝내 자체의 힘으로 수리할수 있었다.

어느날 안리농장에서는 뜻밖의 광경이 펼쳐졌다.

벼종합탈곡기개조가 잘되지 않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이가 되여 일손을 놓았던 어제날의 기술자, 기능공들이 너도나도 떨쳐나섰던것이다.

나라의 쌀독을 채우는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하려는 그 진정에 농장일군들의 마음은 뜨겁게 달아올랐다.모두가 서로의 지혜를 합쳐 지난 시기보다 시간당 탈곡능력을 1.5배로 높이면서도 그 질을 보장할수 있게 벼종합탈곡기들을 개조하는 참으로 소중한 결실을 안아왔다.

가을걷이에서 기계화비중을 높이자면 농기계수리기지부터 다시 꾸려야 한다는것이 학천농장 일군들의 생각이였다.

자체의 힘으로 꽤 해낼수 있을가 하는 위구심도 없지 않았다.

바로 그러한 때 농장경리 박영철동무가 절절하게 말하였다.

수리기지를 튼튼히 꾸려놓을 때만이 농기계수리정비를 제때에 할수 있다.결심하고 달라붙으면 얼마든지 된다.

그의 호소는 농장원들의 가슴을 쾅쾅 두드렸다.기술자, 기능공들이 분발해나섰다.창조적지혜가 합쳐지는 속에 마침내 수리기지에 필요한 설비들이 한대, 두대 개조되여 동음을 세차게 울리였다.

그것은 단순히 기계의 동음이 아니였다.당결정은 무조건 끝까지 관철해야 한다는 신념의 메아리였다.

이렇게 한대한대의 농기계수리정비를 진행하는 과정은 군의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자기 힘과 기술을 믿으면 점령 못할 요새가 없다는것을 더욱 깊이 새겨안은 나날이였다.

지난 8월 19일 출동식에 참가한 농업근로자들은 잘 수리정비된 농기계들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해하며 올해 가을걷이는 문제없다고 한결같이 이야기하였다.

본사기자 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