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 토요일  
로동신문
전진과 비약의 숨결로 약동하는 철산봉
무산광산련합기업소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올해에 들어와 50만산대발파를 세차례나 해제끼며 철정광증산의 확고한 담보를 마련해나가고있다

2024.9.5. 《로동신문》 4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무산광산련합기업소는 우리 나라 금속공업의 생명선입니다.》

굴지의 철정광생산기지 무산광산련합기업소에 전진과 비약의 숨결이 세차게 약동하고있다.

무산의 로동계급은 불리한 객관적조건을 주동적으로 다스리며 올해의 철정광생산계획을 일별, 순별, 월별로 드팀없이 완수하면서도 여섯달동안에 무려 세차례의 50만산대발파를 성과적으로 단행하여 철정광생산을 지속적으로 늘일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았다.

 

대담하게 생각하고 무조건 실천한다

 

지난해 12월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가 소집된다는 격동적인 소식에 접한 그날 련합기업소의 일군들과 기술자들은 한자리에 모여앉았다.

새해에 진행할 50만산대발파와 관련한 문제를 토의하는 협의회는 벌써 몇시간째 공회전하고있었다.제기된 문제들이 너무도 심각하여 좀처럼 주장과 의견을 하나로 합치지 못하고있었던것이다.모두의 얼굴에는 긴장한 빛이 력력히 어려있었다.

그럴만도 하였다.현재의 조건에서 50만산대발파를 하자면 발파자재, 정머리 등 곤난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던것이다.당이 제시한 철정광생산목표점령에서 제일 난문제로 나서는것은 박토처리였다.

련합기업소에서 중소발파들을 련속적으로 들이대며 박토처리에 힘을 넣는다고는 해왔지만 그 량은 처리해야 할 총적인 박토량에 비해볼 때 어방도 없었다.

이런 상태로 계속 나가다가는 무산이 박토속에 묻힐수 있다는 말까지 나돌게 된것은 결코 우연치 않았다.

이러한 때 팽팽한 방안의 분위기를 깨뜨리며 당책임일군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박토처리를 앞세우는것은 당정책입니다.저는 당결정관철을 위한 새해의 첫 진군을 무조건 50만산대발파의 장엄한 포성으로 시작하자는것을 제기합니다.물론 발파준비를 조속한 시일안에 끝내는것이 조련치는 않습니다.그러나 나라의 금속공업이 이것을 바라고있습니다.언제나 우리들을 변함없이 굳게 믿고 경제건설의 1211고지를 맡겨준 당의 믿음과 기대를 항상 가슴깊이 새겨안고 살며 투쟁해나갑시다.》

모두의 가슴을 쿵쿵 울리는 당책임일군의 호소에 일군들과 기술자들은 한결같이 자리를 차고일어나 호응해나섰다.

우리는 무산의 로동계급이다.오물쪼물하게 중소발파나 하지 말고 대담하게 50만산대발파를 들이대자.그것도 분기에 한번씩 진행하자.

이런 격정의 웨침이 협의회장을 진동하는 속에 50만산대발파의 성과적보장을 위한 강력한 지휘 및 기술력량이 그 자리에서 무어졌다.

지난 시기 대발파준비를 한번 하는데 몇개월이라는 기일이 걸렸다고 볼 때 이들이 현재 내세운 목표는 이전의 중소발파에 비해 작업량이 수십배이상으로 컸다.현재의 조건에서 50만산대발파를 년에 한번씩만 진행해도 큰 성과라고 할수 있었다.

그러면 무산의 로동계급으로 하여금 이런 담대하고 통이 큰 결단을 내리게 한 담력과 배짱은 어디에 뿌리를 두고있었던가.

그것은 련합기업소가 나아갈 휘황한 설계도를 펼쳐주고 나라의 형편이 어려운 속에서도 무산을 굴지의 철정광생산기지로 더욱 튼튼히 꾸리기 위한 은정어린 조치를 취해준 우리 당에 대한 고마움, 무산의 로동계급이 언제나 부강조국건설의 미더운 척후병, 개척자가 되기를 바라는 당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충성으로 보답하려는 불같은 지향이였다.

당에서는 주체공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무산로동계급의 공로를 값높이 평가하여 국가적인 행사의 경축대표로 불러주고 련합기업소의 생산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배려를 돌려주었다.하여 련합기업소는 지난해에만도 1만 8 000m구간의 장거리벨트콘베아벨트교체를 진행하고 회전식착정기를 비롯한 대형설비들을 대보수하는 등 자립적발전토대강화에서 진일보를 내짚을수 있었다.

하지만 맹세를 실천하는 길은 헐치 않았다.결코 욕망이나 뚝심 하나만으로는 될 일이 아니였다.더우기 이번에 이들이 내세운 50만산대발파는 지난 수십년간 진행해온 대발파들중에서 제일 큰 발파인데다가 시간적으로도 여간만 촉박하지 않았다.설사 발파자재가 보장된다고 하여도 장약후의 효률성을 얼마나 보장할수 있겠는지 과학적담보는 없었다.여기에 불리한 재해성이상기후까지 예상해야 했다.

이처럼 모든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조건에서도 당정책관철에서 무조건성의 기풍을 발휘하는것을 체질화, 습벽화한 무산의 로동계급은 한순간의 동요나 주저도 몰랐다.

평범한 로동자, 기술자로부터 책임일군에 이르기까지 비상한 각오와 드팀없는 의지를 안고 떨쳐나섰다.누구나 대발파준비기일을 앞당기는데 이바지하는 일감을 하나라도 더 찾아하기 위해 애썼다.

그 앞장에 52호회전식착정기 운전공이 섰다.

그는 착정기를 눈동자와 같이 아끼고 정상적으로 점검보수하면서 만가동의 동음을 높이 울려 혼자서 깊이가 수십m나 되는 발파구멍을 100여개나 뚫었다.지금까지의 월최고생산실적을 릉가하는 그의 혁혁한 위훈에 대한 소식은 온 련합기업소에 퍼져갔다.

새로운 혁신창조의 불길이 곳곳에서 나래치는 속에 련합기업소에서는 여섯달동안에 50만산대발파를 무려 세차례나 성과적으로 단행하는 놀라운 기적을 창조할수 있었다.

 

과학기술의 힘으로 계속 큰걸음을 내짚는다

 

지금 굴지의 철정광생산기지에서 이룩되고있는 성과들은 그 하나하나가 현행생산과 정비보강사업의 전진을 담보하는 귀중한 디딤돌과도 같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적인 의의에 못지 않게 귀중한것이 있다.

과학기술로 계속 큰걸음을 내짚으려는 무산로동계급의 견결한 정신과 완강한 실천력이다.

발파자재는 발파에서 생명과도 같은것이였다.모든 중소발파들이 다 그러했지만 특히 50만산대발파는 더 많은 발파자재를 요구했다.

발파자재생산에서 난문제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발파자재의 질이 떨어져 발파효률이 현저히 낮아지는것이였다.게다가 습기를 비롯한 수분침습의 영향을 많이 받는 6월에는 더하였다.이 시기에 대발파를 진행하지 못하고있는 중요한 리유가 여기에 있었다.그렇다고 당앞에 다진 맹세를 드틸 무산의 로동계급이 아니였다.

이 문제를 두고 누구보다 안타까와하던 련합기업소의 책임일군들은 기술적난문제를 공업기술연구소의 연구집단에 맡기기로 하였다.지난 시기 수많은 과학연구성과들을 이룩하여 련합기업소의 생산활성화와 정비보강사업에 크게 기여한 그들이였다.

기술혁신사업은 이미 예상했던것보다 몇곱절 힘겨웠다.주저할 때마다, 실패가 거듭될 때마다 연구집단의 마음의 기둥이 되여준것은 지배인을 비롯한 련합기업소의 책임일군들이였다.

하기에 연구집단은 실패에서 새로운 착상의 실마리를 얻으며 더욱 분발해나섰다.마침내 이들은 실효성있는 발파자재를 생산할수 있는 결실을 이루어내고야말았다.

그날은 무산의 광부들이 자기의 힘에 대한 확신을 더욱 굳힌 날이였다.

한편 정머리분공장에서는 정머리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대중적기술혁신운동이 힘있게 벌어지고있었다.

회전식착정기들이 만가동으로 돌아가고 뚫어야 할 발파구멍이 늘어나면서 어디서나 요구하는것은 정머리였다.그런데 현재 리용하는 정머리의 질이 높지 못한것이 문제였다.결정적으로 질좋은 베아링강을 생산해야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이 문제가 론의되는 기술협의회에서는 한 기술자의 열띤 주장이 울려나왔다.

《기성리론에 구애되지 말고 어떻게 하나 질좋은 베아링강을 생산할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 합니다.》

그의 말은 계속되였다.

소극성, 보수주의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방식의 재용해기를 대담하게 만들자.

그것은 처음 해보는 방식이여서 많은 사람들이 선뜻 긍정하지 못하고 서로 얼굴만 쳐다보았다.

이때 초급당일군이 일어섰다.

《당조직은 동무를 지지합니다.우리모두 과학기술로 생산활성화의 담보를 마련해갑시다.》

초급당일군은 기술적타산에 앞서 어떻게 하나 당앞에 다진 맹세를 드팀없이 지키는것을 자기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한 기술자의 귀중한 마음을 굳게 믿었던것이다.

그 어떤 기성리론에도 포로되지 말고 새롭게 혁신하고 대담하게 창조하자.

이런 열의 안고 떨쳐나선 분공장의 기술자, 기능공들을 공업기술연구소의 연구집단이 도와나섰다.실로 과학기술을 틀어쥔 대중의 힘은 무궁무진하였다.분공장에서는 서로의 긴밀한 협력과 기술교류를 적극화하면서 끝끝내 쇠물의 질을 개선할수 있는 재용해기를 제작하였다.결과 이전에 비해 보다 질좋은 베아링강을 생산하는데 성공하였다.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의 믿음직한 실천적담보를 구축하기 위한 투쟁에서 과학기술의 주인이 되지 못하면 부단히 새것을 창조하며 전진할수 없다.

이것이 바로 철산봉을 지켜선 우리의 미더운 척후병들의 기질이고 배짱이다.

당이 안겨준 담대한 배짱과 억센 신념으로 패배주의, 기술신비주의와 보수주의, 소극성을 비롯한 온갖 낡은것을 불사르며 전진하는 무산의 로동계급,

금속공업의 생명선을 믿음직하게 지켜가는 이들이 있기에 철의 기지들이 활력에 넘쳐 전진하고 나라의 강철기둥은 더욱 굳건해지는것이 아니겠는가.

련합기업소일군은 우리와 헤여지기에 앞서 이렇게 말하였다.

《과학기술을 확고히 앞세우지 않았다면 우리 무산이 오늘과 같이 큰걸음을 내짚으며 전진하지 못하였을것입니다. 담대한 담력과 배짱도 과학기술을 알아야 나오게 됩니다.우리가 여러 차례의 50만산대발파도 단숨에 단행할수 있은 힘의 원천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무산의 광부들이 당이 안겨준 부강조국건설의 미더운 척후병, 개척자라는 고귀한 영예를 빛내이며 난관이 겹쌓여도 신심드높이 계속혁신의 한길로 힘차게 내달릴수 있은것은 바로 과학기술을 전진의 동력으로 확고히 틀어쥔데 있다.

글 본사기자 리은남

사진 본사기자 김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