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6. 《로동신문》 6면
《애국의 마음은 조국과 인민을 위한 실천활동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봉천군 신명농장 제3작업반 반장 백현철동무와 제6작업반 반장 백만철동무는 농장적으로 소문난 형제작업반장들이다.
이들은 생활에서는 더없이 다정하고 서로 돕고 위해주는 마음이 뜨거워 이웃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형제이지만 농사일에서는 일욕심이 많고 앞자리를 놓고 양보를 모르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다.
고향땅에 뿌리를 내리고 뼈심을 들여 농사일을 하는 과정에 이들형제가 작업반장이 된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하지만 언제한번 이들의 경쟁열의는 식지 않고 일욕심은 날마다 늘어만 갔다.
사실 동생인 백만철동무가 작업반장사업을 시작할 때 처음에는 근심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농사경험도 풍부하고 일욕심도 많은 형을 꽤 따라잡을수 있겠는가 하는 위구심이 앞섰던것이다.
그때 형인 백현철동무는 동생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의 본분을 자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이악하게 배우면 된다.》
형의 고무에서 힘을 얻은 백만철동무는 신심을 가지고 작업반장사업에 달라붙었다.언제나 남먼저 일어나 새벽길을 걸으며 포전을 알뜰하게 가꾸었고 지력을 높이기 위해 거름도 듬뿍 실어냈다.
이렇게 한해, 두해가 흐르는 사이에 어느덧 두 작업반의 실적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였고 일욕심과 승벽심은 나날이 강해졌다.농사일에서는 막힘이 없는 실농군들이지만 서로가 작업반포전에서 살다싶이 하며 지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애썼고 앞선 영농방법을 남먼저 받아들이기 위해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작업반장년한도 오랜 자기가 동생에게 뒤져서는 안된다는것이 형인 백현철동무의 심정이였고 년한과 경험이 아니라 과학농사의 힘으로 기어이 따라앞서겠다는것이 백만철동무의 결심이였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지난해 농사에서 두 작업반이 통장훈을 부르게 되였다.지난 8월에 진행된 사회주의경쟁총화에서도 백만철동무의 제6작업반이 농장적으로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였다.
그날 두 작업반의 붉은 줄이 서로 키돋움을 하는 경쟁도표판앞에 이들형제는 나란히 섰다.
《이번에도 너희 작업반이 앞자리를 차지했지만 아마 가을에 가서는 우승의 영예를 우리 작업반에 내주게 될게다.》
《우리 작업반을 따라앞서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을거예요.》
웃음속에 오가는 말이였으나 그속에는 올해 농사에서도 단연 첫자리를 차지하려는 만만한 배심과 일욕심이 비껴있었다.
이들의 일욕심은 단지 자기 작업반의 명예만을 위한것이 아니였다.말없는 경쟁을 벌리는 속에서도 이들은 서로 아낌없는 지원과 방조를 주군 하였고 그 진실한 마음들에 떠받들려 두 작업반은 매일 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할수 있었다.
생활에서는 다정한 사이이지만 농사일에서는 조금도 양보를 모르는 형제작업반장의 일욕심, 여기에는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이라는 자각을 안고 올해에 기어이 풍요한 가을을 안아옴으로써 인민생활향상에 참답게 이바지하려는 고결한 지향이 어려있다.
본사기자 안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