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7일 화요일  
로동신문
누구를 탓해야 하는가

2024.9.16. 《로동신문》 3면


얼마전 한 군당책임일군이 들려준 이야기가 교훈적이다.

지난해 봄 군에서는 밀, 보리의 성장을 촉진하고 소출을 훨씬 높일수 있는 영양액을 마련한 후 모든 포전들에 5차이상 분무하도록 조직사업을 진행하였었다.

얼마후 어느한 농장에 나가 농장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당책임일군은 간과할수 없는 문제를 포착하였다.

군당위원회에는 이 농장의 모든 포전들에서 영양액을 5차이상 분무한것으로 보고되여있지만 실지는 세번밖에 진행되지 못했던것이다.

누구를 탓해야 하는가.

군당책임일군이 농장원들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보니 로력이 긴장하여 영양액을 세번밖에 분무하지 못했다고 솔직히 이야기하는것이였다.그러면서 아무리 애써도 영양액을 5차까지 분무하기는 힘들다는것이였다.

공명심이 작용했든 책임회피때문이든 해당 부문, 해당 농장의 일군들이 사실과 어긋나게 보고를 한것도 역시 심중한 결함이였다.

하지만 책임일군은 농촌에 존재하는 허풍의 근원을 자신에게서 찾았다.

책임일군인 자신이 직접 품을 들여 작업반초급일군들, 농장원들까지 구체적으로 만나 영농공정과 로력실태를 손금보듯 꿰들고 조직사업을 깐지게 했더라면 이런 현상을 미연에 막을수 있었던것이였다.

얼마후 능률이 높은 분무기를 마련하여 농장들에 보내주어서야 이 문제는 원만히 해결될수 있었다.

하다면 우에서 언급된 문제가 개별적인 지역, 개별적인 일군에게만 국한되는것이겠는가.

결코 아니다.

구체적인 료해와 옳바른 해결방책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아래일군들에게 과업을 주는 책임일군들이 있으면 어느 부문, 어느 단위에서든지 허풍이 조성될수 있는 공간이 생기기마련이다.

허풍을 방지하는것이 국가의 정책을 정확히 집행하고 인민의 리익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조건이라면 허풍의 근원이 자기에게 있지 않는가를 따져보고 과학적인 대책을 세우는것은 사업방법과 작풍을 근본적으로 개변할데 대한 당의 의도를 실천으로 받드는 중요한 과정으로 되는것이다.

책임일군들은 돌이켜보아야 한다.

아래일군들이 허풍을 친다고 질책하기 전에 자신이 허풍을 조성하는 장본인으로 되고있지 않는가를.

박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