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로동신문
수필
베개봉동의 사연깊은 계단앞에서

2024.9.11. 《로동신문》 2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의 진모습은 당이 꾸려놓은 조국의 모습에 있고 언제나 행복에 겨워있는 인민의 모습에 있습니다.》

얼마전 산간문화도시의 표준으로 훌륭히 일떠선 삼지연시에 대한 취재길을 이어가던 우리는 이곳에 있는 베개봉동 32인민반에도 들리게 되였다.

이 아빠트에 있는 사연깊은 계단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의 발걸음을 이끌었던것이다.

아빠트앞에서 우리는 삼지연혁명사적관에서 이미 낯을 익힌 관장 강정옥동무를 만났다.알고보니 그는 이 아빠트에서 살고있었다.우리가 이곳에 찾아오게 된 사연을 알게 된 그는 눈가에 숙연한 빛을 띄우며 현관문을 조용히 열더니 저기가 바로 그 계단이라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체107(2018)년 10월말이였다.

유서깊은 혁명의 성지를 하루빨리 세상에 둘도 없는 인민의 리상향으로 전변시키실 웅대한 구상을 안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또다시 삼지연군(당시)을 찾으시였다.그해에 벌써 세번째로 되는 경애하는 그이의 현지지도였다.

이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읍지구에 새로 일떠선 살림집을 돌아보실 때였다.

1층휴단에 이르시여 문득 걸음을 멈추신 그이께서는 일군들에게 계단을 올라오면서 보니 마지막계단이 다른 계단보다 좀 높다고 말씀하시였다.

순간 동행한 일군들은 의아함을 금할수 없었다.누구도 전혀 감촉하지 못한 문제였기때문이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그러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면서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다 넘어질수 있다고, 인민을 위한 일에서는 0.1㎜의 편차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정깊은 어조로 말씀하시였다.이렇게 되여 계단은 다시 시공되게 되였다.…

이야기는 길지 않았다.하지만 우리는 솟구치는 격정을 금할수가 없었다.

건축물형성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기본요소의 하나인 계단, 과연 그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 자그마한 계단 하나에 이렇듯 인민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실려본적 있던가.

계단, 조용히 그 부름 불러볼수록 뜨겁게 어려온다.

그이께서 오르시였던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의 수백개의 사연깊은 계단이며 나이많은 사람들을 위해 조명을 설치해주도록 하신 어느한 문화정서생활기지의 복도계단…

그리고 또 떠오른다.

우리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살림집을 안겨주시려 우리의 총비서동지께서 비에 젖은 미끄러운 비탈길에 나있는 계단 아닌 계단을 짚으시며 건설장을 돌아보신 그날의 사연, 큰물이 휩쓴 피해지역에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민의 새 보금자리를 일떠세워주시려 동뚝에 림시로 만들어놓은 위험한 흙계단을 서슴없이 오르내리신 눈물겨운 화폭도.

자신께서는 이 세상 궂은 길, 험한 길을 다 걸으시면서도 인민에게는 오로지 기쁨과 행복만을 안겨주시려 온갖 심혈과 로고를 바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위대한 어버이의 불같은 사랑이 깃들어있고 그이의 무한한 헌신으로 다듬어진 계단들을 짚으며 새 생활, 새 행복을 누려가는 우리 인민이거니 정녕 이 땅에 일떠선 수많은 건축물들에 나있는 계단들을 우리 어찌 무심히 대할수 있으랴.

우리의 가슴속에서는 이런 격정의 웨침이 세차게 울리고있었다.

위대한 어버이께서 마련해주신 사랑의 계단들을 짚으며 인민은 기쁨과 행복의 절정에로 오르고있다고.

본사기자 김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