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로동신문
건당위업의 개척세대가 지녔던 숭고한 정신과 투쟁기풍
원칙앞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몰랐다

2024.9.11. 《로동신문》 3면


사령부가 울린 총소리만 듣고서도 사령관동지의 의도를 정확히 알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실천에 구현한 1세대 혁명가들의 투쟁기풍은 오늘 당중앙과 숨결을 같이하며 혁명의 길을 끝까지 가야 할 혁명의 지휘성원들에게 있어서 교본으로 되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항일혁명투사들처럼 수령의 사상과 의지대로만 사고하고 행동하여야 합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끝없이 유하고 끝없이 억센 사람이라고 늘 잊지 못해하시던 항일혁명투사 최춘국동지, 그는 언제나 위대한 수령님의 사상과 의도대로만 사고하고 행동하였으며 그 관철을 위한 길에서 한치의 양보도 몰랐다.

사령관동지의 부르심을 받고 조선인민혁명군 독립려단이 사령부가 자리잡고있는 백두산을 향하여 떠난것은 1937년 4월이였다.독립려단이 적들과 치렬한 싸움을 벌리면서 화전현 표하부근을 얼마쯤 지났을 때였다.

앞으로의 행동방향을 토의하기 위해 소집된 려단지휘부간부회의에서는 부대의 행군로정과 전술적방침문제를 놓고 론쟁이 벌어졌다.

최춘국동지는 지금까지 진행한 전투들을 총화하고 조성된 정세를 분석하면서 부대의 집중과 분산을 옳게 배합하는 전술적원칙들을 철저히 관철해야 적들의 집중적인 대포위기도를 분쇄하고 행군로를 개척할수 있다고 주장하였다.그러나 일부 지휘관들은 무턱대고 대부대행군만을 고집하였다.

승리냐 전멸이냐 하는 심각한 문제이다보니 대부분의 지휘관들이 이를 반박하지 못하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품에 안겨 혁명가로 성장하고 지휘관으로 자라난 최춘국동지는 조성된 환경이 엄혹하다고 하여 사령부의 의도와 어긋나게 행동하려는데 대하여 추호도 묵과할수 없었다.

최춘국동지는 단호한 어조로 날카롭게 비판하였다.

《나는 사령관동지께서 가르쳐주신 전술적원칙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르오.우리는 승산이 없는 무모한 대부대행군만을 계속할수 없소.부대의 집중과 분산을 옳게 배합하라고 하신 사령관동지의 가르치심을 위반하고 현재의 형편에서 대부대행군만을 한다면 부대의 파멸을 면치 못할거요.그 누구도 사령관동지의 가르치심을 위반할 권리가 없소.》

최춘국동지는 오직 사령관동지께서 가르쳐주신대로 부대의 집중과 분산을 능숙히 배합하면서 독립려단을 이끌어 마침내 4개월간에 걸친 간고한 행군을 끝마치고 위대한 수령님의 품에 안기였다.

항일무장투쟁의 나날 위대한 수령님의 사상은 곧 진리이고 승리이라는것을 신념으로 간직한 최춘국동지였기에 갓 창건된 우리 당의 조직사상적기초를 허물어보려는 종파분자들의 책동도 제때에 간파하고 무자비한 철추를 내릴수 있었다.

해방직후 함경북도당의 요직에 틀고앉은 어느한자는 당창립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오자마자 추종분자들을 모아놓고 《자기 조직》을 내올 책임을 잊지 말라고 침을 놓았다.지어 당에 충실한 일군들을 배척하는 망동까지 부리였다.더우기 엄중한것은 해방전 조선인민혁명군 정치공작원의 지도를 받으며 지하조직성원으로 활약한 일군들을 제거하기 위해 음으로양으로 책동한것이였다.함경북도당 선전부장에 대한 괴이한 《처벌》이 그 대표적실례였다.

어느날 도당책임일군이라는자는 도당회의를 열고 선전부장이 군중앞에서 자기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하면서 엄한 《처벌》을 주겠다고 하였다.그 《처벌》이라는것은 그가 당원도 될수 없다는것을 의미했다.여러 사람이 일어나 반대했지만 그자는 당의 로선이라고 하면서 무작정 내리먹이려 하였다.이것은 명백히 당의 조직사상적기초를 허물려는 반당적행위가 아닐수 없었다.

이때 최춘국동지는 분격하여 그자에게 당조직규률에 그런 처벌방법이 있는가, 당신은 당생활년한도 없으면서 뭘 아는척하는가고 웨쳤다.그러자 여기저기서 역시 김장군부대에 있던 사람이 다르다는 목소리들이 울려나왔다.그자는 당황한 기색으로 어느한 나라 당에서는 그렇게 한다고 어물쩍해버리고는 서둘러 회의를 마쳤다.

어떤 역경속에서도 오직 사령관동지의 사상과 의도대로만 사고하고 행동하며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한치의 양보도 없이 혁명적원칙에서 추호의 탈선을 모른 건당위업의 개척세대들이 있었기에 령도자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 당의 조직사상적기초는 더욱 굳건히 다져졌으며 창당후 오늘까지 그 어떤 풍파에도 드놀지 않는 불패의 당으로 그 위용을 남김없이 떨쳐올수 있었다.

그날의 투사들은 오늘도 우리 새세대들에게 이렇게 당부하고있다.

수령의 사상과 로선을 관철하는 길에서는 단 한치의 양보도 몰라야 한다고.

로동계급의 당건설위업은 한두세대에 끝나는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 계속되여야 할 장기적인 사업이다.

새시대 당건설의 위대한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할 전당의 일군들이 건당위업의 개척세대들이 지녔던 투철한 혁명적신념과 투쟁기풍을 그대로 이어갈 때 우리 당은 강대한 조국의 백년, 천년의 장래를 확고히 담보하는 백전백승의 향도적력량으로 강화발전되게 될것이다.

박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