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12. 《로동신문》 3면
《온 나라에 우리의것을 귀중히 여기며 더욱 빛내여나가는 애국헌신의 기풍이 차넘치게 하여야 합니다.》
지난해말 당조직으로부터 합성가죽생산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자동섬유혼합기를 새로 제작할수 없겠는가 하는 의견을 받았을 때 우리는 심중하지 않을수 없었다.지난 시기 공장에서 이와 같은 설비를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나 시도를 해보았지만 높은 기술적요구로 하여 매번 실패하였기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여 그때 설비를 일식으로, 하다못해 중요부분품들만이라도 수입하는것이 품도 적게 들고 시일도 단축할수 있는 합리적인 방도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하지만 다음순간 우리가 벌써부터 겁을 먹고 남을 쳐다본다면 앞으로 공장이 내세운 보다 높은 급의 발전목표들을 어떻게 성과적으로 달성할수 있겠는가, 또 남에게 의존하여 실현한 현대화를 놓고 어떻게 나라의 합성가죽공업발전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떳떳이 말할수 있겠는가 하는 위구심이 갈마드는것을 어찌할수 없었다.
우리는 저도 모르게 온 나라를 격동시키고있는 새로운 시대정신의 창조자들과 자신들을 엄정히 대비해보게 되였다.
사대주의, 패배주의, 기술신비주의, 수입병에 물젖은자들의 머리우에 철추를 내리며 철두철미 우리의 힘과 과학기술로 당결정관철전의 관건적인 돌파구들을 열어나간 룡성의 로동계급, 우리도 그들처럼 제기된 과업앞에서 할수 있는가 없는가를 타산하기 전에 무조건 해야 하며 또 얼마든지 자기 힘으로 할수 있다는 드팀없는 신념과 배짱을 지니고 한사람같이 떨쳐나선다면 못해낼 일이 과연 무엇이겠는가.하자.진정한 우리의것이라고 당당히 자부할수 있게 훌륭히 만들자.
우리들의 결심은 그대로 올해 당결정서에 뚜렷이 명기되게 되였다.곧 공장적인 관심속에 새로운 설비제작을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벌어졌다.
처음부터 우리가 내세운 원칙은 명명백백하였다.100% 우리의 힘과 기술로, 우리의 실정에 맞게 우리 식으로 만들자는것이였다.
이를 위해 어떤 시련을 겪어야 하는가에 대해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있었다.실지로 설비제작과정은 그야말로 걸음마다 간고분투의 련속이였다.그러나 끝까지 가야 할 길이였다.
거듭되는 실패와 겹쌓이는 과로로 하여 맥을 놓고 주저앉고싶을 때마다 우리는 룡성로동계급의 불굴의 정신세계에 자신들을 따라세우며, 공장의 첫 세대 로동계급이 발휘하였던 자력갱생의 투쟁기풍을 꿋꿋이 이어갈 불같은 각오로 마음을 가다듬으며 분연히 일떠서군 하였다.이끌어주고 떠밀어주는 당조직의 실속있는 지도와 다심한 방조는 모두에게 큰 힘과 고무로 되였다.
오늘 우리가 긍지높이 자부하는 자력갱생의 창조물은 이렇게 마련되였다.비록 설비 한대를 자체로 만들어낸데 불과하지만 그 의의는 결코 작지 않다.이 과정에 우리 공장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가슴속에 자기 힘에 대한 확신이 더욱 굳건히 자리잡게 된것이야말로 진짜 큰 성과이다.
힘들어도 진정한 우리의것을 창조하자.이것이 합성가죽생산의 국산화, 현대화를 위한 투쟁의 보무를 더 힘차게 내짚고있는 우리모두의 드팀없는 신념이다.바로 이길만이 우리의 오늘과 래일을 다같이 담보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때문이다.
평성합성가죽공장 지배인 김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