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황금산의 노래소리 흥겹게 울리는 고장

2024.9.12. 《로동신문》 5면


수확의 계절이 왔다.풍요한 이 계절에 제일먼저 찾아든것은 산열매수확의 기쁨이다.

얼마전 우리가 찾았던 벽성군 내호리의 산림에서도 산열매수확이 한창이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나라의 모든 산을 산림이 무성하게 하여 숲에서 먹을것도 나오고 입을것도 나오는 황금산, 보물산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산은 산마다, 골은 골마다 펼쳐진 무성한 숲을 감탄속에 바라보며 걸음을 다그치는 우리에게는 초행길이였지만 힘든감이 느껴지지 않았다.한것은 탐스럽게 열린 갖가지 산열매들과 그를 수확하는 사람들의 기쁨넘친 모습이 자주 비껴들어서였다.

《우리 고장의 산들에는 없는것이 없습니다.말하자면 진귀한 보물을 가득 안고있는 보물산이지요.》

우리와 동행한 산림감독원 리명범동무가 자랑스럽게 하는 말이였다.그의 말속에는 모든 산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가꾸어갈데 대한 당정책을 현실로 꽃피워가는 긍지가 가득 어려있었다.

알고보니 그는 제대군관이였는데 20년전 이곳에 배치된 때부터 산림을 가꾸는데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쳐 공훈산림공의 영예도 지니였다.

그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는 잣나무, 밤나무를 비롯한 산열매나무들이 우거진 곳으로 향했다.마침 숲속은 산리용반원들이 잣을 따들이느라 흥성이고있었다.잣수확이 끝나면 뒤이어 밤과 함께 머루, 다래도 수확하게 된다고 한다.

그뿐이 아니였다.

산에는 복숭아나무, 살구나무를 비롯한 과일나무들도 많아 철따라 과일들을 따들이고있었다.

열매자랑을 들으며 한참이나 산을 톺으니 각종 약나무들과 약초들이 펼쳐진 곳이 나졌다.

그곳에서도 단나무열매를 수확하는 사람들의 기쁨이 한껏 넘쳐나고있었다.

심장병치료에 아주 좋은 단나무는 3년생부터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데 20년이상 열매를 딸수 있으며 한그루에서 최고 20kg의 열매를 수확할수 있다고 한다.

단나무열매에는 피속의 콜레스테롤함량을 낮추며 항산화작용을 하고 모세혈관강화작용을 하는 안토시안, 카테콜, 플라보놀 등이 많이 들어있으므로 동맥경화증, 고혈압병, 심장혈관계통의 병치료에 널리 쓰인다.또한 당분과 유기산이 알맞춤하게 들어있을뿐 아니라 여러가지 비타민과 미량원소가 많이 들어있어 식용가치가 매우 높다.

한 산리용반원은 우리에게 울창한 숲을 가리키며 이미 심은 어린나무들까지 열매를 맺게 되면 그 수확량은 정말 굉장할것이라고, 그때에는 자기 고장의 산자랑이 더 늘어나게 될것이라고 기쁨에 겨워 말하였다.

약나무림에서는 이밖에도 건강보호와 병치료에 여러모로 좋은 10여종의 약나무들이 자라고있었다.

어찌 이뿐이랴.약초밭에는 단너삼, 더덕, 백도라지 등을 비롯하여 약초의 종수만 해도 수십종이나 된다고 한다.

약나무림과 약초밭에서 나오는 약재들은 군인민들의 건강증진에 크게 이바지하고있다고 하면서 리명범동무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숲이 얼마나 좋습니까.숲을 잘 가꾸니 열매덕, 약초덕을 보지 않습니까.》

참으로 언제 가도 끝이 날것같지 않은 숲에 대한 자랑이였고 산에서 입는 덕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는 이어 숲사이양묘장에도 가보았다.그곳에서 울려나오는것도 산자랑이였다.여러 정보의 밤나무림에서 해마다 많은 량의 밤을 거두어들이고있는 이야기며 참나무림을 잘 가꾸어 그 덕을 크게 본다는 이야기는 얼마나 흐뭇한가.

양묘장에서 생산한 수천그루의 머루나무, 다래나무모들이 지난 몇해동안 주변산들에 퍼졌는데 그것을 생각할 때면 노래가 절로 흘러나온다고 하면서 산림감독원 리명범동무는 이렇게 덧붙였다.

《숲은 바친것만큼, 가꾼것만큼 덕을 준답니다.》

이때 어디선가 건드러진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머루나 다래야 너 맛 좀 보자

새빨간 산딸기야 너도 좀 보자

구성진 그 노래소리는 선들선들 불어오는 바람결에 실리여 산판에 울려퍼졌다.불현듯 리명범동무가 한 말이 되울려왔다.

숲은 바친것만큼, 가꾼것만큼 덕을 준다.

이 말의 의미를 새겨볼수록 자기가 나서자란 고향산천을 아끼고 사랑하며 푸른 숲을 자기 손으로 가꾸어가는 이 고장 사람들의 뜨거운 향토애, 조국애가 어려오는듯싶었다.

우리는 끝없이 뻗어간 산발들을 눈이 시도록 보고 또 보았다.

잣나무림, 밤나무림, 단나무림…

그 모든것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며 명화폭으로 안겨왔다.

그래서인지 우리의 귀전에서는 《황금산타령》의 노래선률이 떠날줄 몰랐다.이제 이 노래와 더불어 꽃펴날 자랑은 또 얼마나 많으랴.

취재를 마치고 산을 내리는 우리의 눈앞에는 황금산의 노래와 더불어 더욱 흥해가는 이 고장의 래일이 보이는듯싶었다.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