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9일 목요일  
로동신문
사회주의생활의 향기

2024.9.12. 《로동신문》 5면


평범한 날에 있은 일

 

지난 3일 고원군의 한 주민이 어린 조카를 품에 안고 평성시에서 수도로 향한 도로에 초조한 마음으로 서있었다.옥류아동병원으로 후송되는 조카를 안고 평성시까지 오는 동안 애의 병상태가 심해졌기때문이였다.

이때 한대의 소형뻐스가 이들의 곁에 다가와 섰다.차에 타고있던 운전사와 한 녀인은 아이의 병이 심해져 옥류아동병원으로 가는 길이라는것을 알고는 그들을 태웠다.목적지까지 도착한 후 입원수속까지 도와준 고마운 사람들은 시간이 급해서 가겠다고, 인츰 찾아오겠다고 하고는 급히 떠나갔다.

이튿날부터 그들은 매일같이 찾아왔다.이름과 소속을 알려달라고 간청했지만 매번 인상깊은 웃음만을 지어보였다.《평양 39-1822》라는 차번호를 가지고 며칠동안 수소문해서야 고마운 사람들이 평양시려객운수종합기업소에서 일하는 림영순, 김정혁동무들이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평범한 날에 있은 이 하나의 사실에 누구나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며 서로 돕고 위해주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비껴있었다.

  

 

림영순, 김정혁동무(오른쪽에서 두번째, 세번째)

 

화목한 인민반

 

얼마전 장풍군 읍 101인민반 반장 최춘명동무의 집에서는 밤깊도록 불빛이 꺼질줄 몰랐다.

인민반의 주민이 어느한 건설장으로 떠난다는것을 알고 그 준비를 하고있는것이였다.

다음날 성의껏 마련한 준비품을 안고 온 최춘명동무를 보며 주민은 뜨거움을 금할수 없었다.반장뿐 아니라 여러 이웃들도 찾아와 친혈육의 정을 기울이였다.

서로 위해주는 미풍이 공기처럼 흐르고있어 이곳 인민반의 자랑은 나날이 늘어나고있다.

늘 바빠하는 직장세대들을 위해 년로한 몸으로 많은 일을 도맡아하고있는 로인들이며 인민군대에 입대하는 자식이 있는 가정들에 뜻깊은 기념품들을 가지고 찾아가 축하해주며 이웃간의 정을 더욱 두터이 하는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

하기에 주민들은 이 인민반을 가리켜 화목한 인민반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있다.

 

녀인이 흘린 눈물

 

지난 7월말 룡천군병원으로는 신의주시의 한 소녀가 구급으로 실려왔다.

룡천군에 있는 할머니집에 왔다가 뜻밖의 병으로 의식을 잃은 9살 난 소녀의 생명지표는 각일각 위험계선에 이르고있었다.소녀의 어머니는 침대머리맡에 앉아 자기 딸이 과연 소생할수 있을가 하는 생각으로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였다.

바로 그 시각 병원의료일군들은 소녀를 소생시키기 위한 집중치료에 진입하였다.긴장한 구급치료의 낮과 밤이 흘렀으며 수많은 귀한 약물들이 환자의 몸으로 흘러들었다.

그뿐이 아니였다.룡천군송배전소 종업원들을 비롯하여 출근길과 퇴근길에 호실에 들려 환자의 상태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어났고 환자의 곁에서는 언제나 고마운 손길이 떠날줄 몰랐다.

이런 뜨거운 진정과 사랑이 불사약이 되여 소생하기 힘들다던 소녀는 마침내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하였다.

병이 완쾌되여 퇴원하는 날 소녀의 어머니는 고마움의 눈물을 쏟고쏟으며 딸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유미야, 고마운 이 제도가 아니였다면 평범한 로동자의 딸인 네가 어떻게 오늘과 같이 소생의 기쁨을 맛볼수 있겠느냐.너는 내 딸이기 전에 저 고마운 사람들을 키워준 조국의 딸이 되여야 한다.》

 

스승이 받은 꽃다발

 

얼마전 대동강구역 옥류3동에서 사는 인민예술가 리길남로인은 초인종소리에 문가로 다가갔다.찾아온 사람들은 뜻밖에도 자기가 수십년전에 졸업시킨 평양미술대학 조선화학부 강좌장 박광림동무를 비롯한 제자들이였다.

너무도 반가와 얼싸안는 옛 스승에게 제자들은 한목소리로 말하였다.

《선생님, 명절을 축하합니다.》

리길남로인은 제자들이 안고온 꽃다발을 눈시울을 적시며 받았다.

이제는 그가 교단을 내린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스승에 대한 제자들의 존경의 마음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그런 속에 오늘 이렇게 또다시 국가적기념일을 맞으며 축하의 꽃다발을 안고온것이다.

스승이 받은 꽃다발, 바로 여기에는 고상한 도덕륜리가 흐르는 우리 사회의 참모습이 비껴있는것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