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8일 수요일  
로동신문
누구나 친형제, 어디 가나 미덕의 화원
각지의 독자들이 보내여온 편지를 보고

2024.9.13. 《로동신문》 6면



화목한 가정에서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꽃펴나기마련이다.사람들모두가 한식솔을 이루고 사는 사회주의 우리집에서는 얼마나 많은 미담들이 꽃펴나고있는것인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평성시에서 사는 한 녀성이 보내온 편지에는 우리 사회에 차넘치는 고상한 도덕기풍을 전하는 감동적인 사연이 담겨져있었다.

《저는 평성의학대학에서 교편을 잡고있는 평범한 교육자입니다.이제는 대학을 졸업한지도 수십년세월이 흘렀지만 오늘도 〈우리 선생님〉이라 정담아 부르며 저를 찾아오군 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볼 때면 생각이 깊어집니다.》

이렇게 시작된 편지에는 오랜 세월 명절날은 물론 해마다 스승의 생일을 잊지 않고 축하해주군 하는 평안남도제2예방원 일군인 김재복동무를 비롯한 제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있었다.

하다면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변함없이 스승을 위해 진정을 다하게 하는것인가.

편지의 글줄을 읽어내려갈수록 단순히 사제간의 관계만으로는 다 설명할수 없는 아름다운 덕과 정의 세계가 가슴을 뜨겁게 해주었다.자기들을 배워주고 옳은 길로 이끌어준 스승을 위해 끝까지 도리를 지키는 고상한 도덕의리심, 이것은 혁명선배를 존대하고 내세워주는것이 하나의 기풍으로 되고있는 우리 사회에서만 있을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대동강구역 탑제2동에서 살고있는 한 로인이 보내온 편지에서 울리는 목소리는 또 얼마나 절절한것인가.

지난 8월말 그는 오래전부터 앓던 병이 도져 집에 쓰러지게 되였다.한참만에야 정신을 차리고보니 병원이였고 곁에서는 아들과 함께 일하는 대동강구역공원유원지관리소 사동공원작업반 반장이 근심어린 눈빛으로 지켜보는것이 아닌가.

로인이 의식을 차린것을 본 작업반장은 기쁨을 금치 못하며 관리소일군들과 종업원들이 많은 보약재와 영양식품을 가지고와서 곁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방금전에야 돌아갔다고 하는것이였다.로인은 가슴뜨거움을 금할수 없었다.

아들이 피해복구전구로 자원해간 때부터 매일이다싶이 집에 찾아와 생활에서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깊이 관심해준 관리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였다.그런 사랑과 정은 로인이 입원치료를 받는 기간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사업으로 바쁜 속에서도 그의 병상태를 자주 알아보고 대책을 취해준 관리소일군들이며 가족들과 함께 찾아와 힘과 용기를 안겨준 작업반원들의 진정이 편지의 글줄마다에 어려있었다.

그뿐이 아니였다.퇴원하는 날 집에 들어서던 로인은 그만 어리둥절해졌다.입원해있는 동안 관리소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집을 새로 꾸려놓은것이였다.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로인은 관리소에서 친부모를 잃은 한 종업원의 결혼식도 모두가 떨쳐나 성의껏 차려주었다고, 정말 돋보이는 집단이라고 편지에 썼다.

우리는 편지를 보며 생각했다.아파하는 사람은 뜨겁게 위해주고 불편해하는 사람은 부축해주며 힘들어하는 사람은 사심없이 도와주면서 기쁨과 슬픔을 같이하는 우리 사회의 밑뿌리는 바로 자신보다 먼저 동지를, 가정보다 먼저 나라를 생각하는 집단주의적인생관이라고.

뜻밖의 일로 사경에 처하였던 6살 난 아들이 한 녀성의 희생적인 노력으로 구원된 사연에 대해 연안군 신백리에서 사는 농장원부부는 편지에 이렇게 썼다.

《…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리옥이녀성은 돌덩이와도 같은 자기가 그 순간 물속에 뛰여들 생각을 어떻게 하였는지 모르겠다고, 그 10분동안의 초조감은 오직 아이를 살려내야 한다는 한가지 생각으로 오는것이였고 살려냈을 때에는 그 기쁨에 얼이 나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들부부는 세상에 두번다시 태여난 자식을 보니 아름다운 인간들로 가득찬 우리 사회가 제일이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해짐을 금할수 없었다고 격정에 넘쳐 토로하였다.

진정 서로 돕고 이끌며 고락을 함께 해나가는 우리 인민의 고상하고 아름다운 정신세계가 하나하나의 편지에 다 담겨져있었다.편지를 보낸 사람과 거기에 씌여진 미담의 주인공들은 서로 다르지만 울려나오는 목소리는 하나와 같다.

개인의 리익보다 사회와 집단의 리익을 먼저 생각하고 남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것을 인간의 고상한 미덕으로, 마땅한 도리로 여기는 우리 사회가 세상에서 제일이라는것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