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14. 《로동신문》 5면
굴지의 기계설비생산기지 라남탄광기계공장,
새 세기의 첫 봉화, 라남의 봉화를 지펴올려 우리 조국의 발전행로에 영광스러운 한페지를 뚜렷이 기록한 라남의 로동계급이 올해에도 새형의 300hp권양기, 정광수송용광액뽐프 등 례년에 없는 대상설비생산성과를 이룩하며 기세좋게 내달리고있다.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지난 1월 올해 진군의 첫 보폭을 내짚는 이곳 로동계급의 가슴가슴은 흥분으로 끓고있었다.
공장을 믿고 국가적의의를 가지는 대상설비생산과제를 맡겨준 당의 크나큰 믿음을 되새길수록, 그 기대에 자랑찬 실천으로 보답할 맹세를 굳게 가다듬을수록 온몸에는 새힘이 용솟음치는것을 금할수 없었다.
새 세기의 첫 봉화, 라남의 봉화를 지펴올렸던 그때처럼 당이 준 과업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라남의 기상을 다시한번 떨치자.
모두가 이런 불같은 지향을 안고 한결같이 분발해나섰다.
그 앞장에 당, 행정일군들이 섰다.
일군들은 화선지휘관의 자세로 대상설비생산의 제일 중요한 단위들을 맡아나섰고 격식없는 정치사업과 혁명적인 일본새, 실천적모범으로 대중의 혁명열, 투쟁열, 애국열을 일층 고조시키였다.
모든 일터들이 당결정관철을 위해 아글타글 노력하며 두몫, 세몫의 일감을 맡아나선 로동자, 기술자들의 충성과 애국의 열정으로 세차게 들끓었다.
용해공들과 제관공들, 기대공들은 누구라 할것없이 그날 생산계획을 그날로 수행하기 전에는 작업현장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분분초초를 쪼개가며 그야말로 하루를 열흘맞잡이로 일하였다.밤낮이 따로없이 유도로, 가열로, 가공설비들이 무섭게 용을 쓰며 기운차게 돌아가고 년로보장으로 공장을 떠났던 어제날의 기능공들까지 합세한 작업현장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세차게 들끓었고 생산실적은 나날이 올라갔다.
그렇다고 모든 일이 얼음에 박밀듯 척척 풀려나가지는 않았다.
제일 난문제는 높아지는 가공 및 조립속도에 주강품생산이 미처 따라서지 못하는것이였다.
한대의 대상설비에 들어가는 부속품, 부분품만 해도 수백종에 천수백개나 되였다.현재 공장에 설치된 로의 용해속도를 가지고서는 그 많은 주강품을 원만히 생산할수 없었다.
지배인을 비롯한 공장의 일군들이 주강직장의 기술자, 기능공들속으로 들어갔다.
혁명의 년대기마다 드높은 대상설비생산성과로 당을 받들어온 빛나는 바통을 굳건히 이어 오늘의 총진군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창조하자는 일군들의 격동적인 호소에 로동계급의 무쇠주먹들이 억세게 솟구쳤다.
그들은 기존의 공식과 능력에 구애됨이 없이 현재의 출선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할것을 결의해나섰다.
지금까지 해본적이 없는 높은 목표였다.그렇다고 조건과 가능성을 론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새롭게 사고하고 대담하게 실천해야 새로운 혁신을 부단히 창조할수 있다.
직장의 로동자, 기술자들은 이런 투철한 관점을 안고 새로운 착상들을 내놓으며 출선주기를 단축하기 위한 사업에 너나없이 뛰여들었다.
그런 속에 출선주기는 절반으로 단축되고 주강품생산은 배로 늘어났다.
일이 이쯤 되고보니 걱정이 커진것은 사락공정을 담당한 로동자들이였다.주강품이 대량 생산되면서 사락작업이 미처 따라서지 못하였던것이다.
그때 《우리가 맡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나서는 사람들이 있었다.
공장의 기술자, 기능공들이였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의 손으로 사락기를 만들겠다.그것이 당결정을 관철하는 길이 아닌가.
그후 이들은 하루하루를 불같은 열정으로 이어가며 사락기의 설계를 짧은 기간에 내놓았다.이에 뒤질세라 설비제작을 맡은 로동자들은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경험교환운동을 활발히 벌려 능률적인 지구와 기공구들을 창안도입하면서 가공 및 조립속도를 높여나갔다.하여 이들은 불과 20일동안에 사락기를 제작하여 사락작업의 기계화를 실현하고야말았다.
련속되는 공정별작업으로 걸리는 부하는 컸지만 잠시도 쉴념을 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투쟁한 주강직장 로동자, 기술자들의 이런 불같은 열의에 의해 주강품생산은 종전에 비해 배로 뛰여올랐다.
온 나라를 진감시켰던 라남의 기상과 기백은 이렇게 변함없이 이어지고있었다.
그즈음에 공구직장에서는 또 어떤 위훈이 창조되고있었던가.
이곳 기술자, 로동자들은 새형의 300hp권양기를 만들면서 제동계통의 일부 부속품생산이 뜻대로 되지 않아 며칠째 애를 먹고있었다.그 부속품의 기술적특성을 만족시키자면 열처리로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로가 건설될 때까지 팔짱끼고 기다릴수 없었다.이들은 대담하게 현재의 가열로로 그 부속품을 생산하는데 달라붙었다.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기술적지표를 정확히 만족시켜야 하는 부속품생산은 헐치 않았다.수십차례의 시험을 거듭했으나 별로 큰 전진이 없었다.문제는 가열된 부속품을 순간에 급랭시켜야 하겠는데 가열로에서 부속품들을 따로따로 꺼내느라면 시간이 일정하게 걸리는것이 난사였다.
그러던 어느날 점심식사도중 밥그릇을 이리저리 돌리며 유심히 살펴보던 한 열처리공이 이런 제안을 내놓았다.
밥을 그릇에 담듯이 철함을 만들어 거기에 가열할 부속품들을 넣으면 되지 않겠는가.
기발한 착상이였다.그렇게 하면 여러개의 부속품을 동시에 가열하고 단번에 급랭시켜 생산속도도 높이고 많은 연료도 절약할수 있었다.
결국 기발한 착상은 그대로 실천에 옮겨져 부속품생산은 더욱 활기를 띠고 진행되였다.
제동기본체를 맡은 주물직장의 로동자, 기술자들도 제품의 질제고에 모를 박고 기술혁신의 불길을 지펴올리였다.이들은 콘베아직장을 비롯한 여러 단위와의 창조적협조를 강화하면서 금형을 여러개나 제작하여 그처럼 어려운 과제로 나섰던 제동기본체를 질적으로 원만히 생산하였다.
오늘 라남에서 높이 울리는 증산의 거세찬 동음은 새 기준, 새 기록창조에 나선 인민경제 여러 부문과 단위에 큰 힘을 실어주고있다.
5개년계획수행의 명백한 실천적담보를 확보하기 위한 오늘의 총진군길에 빛나는 위훈만을 수놓아갈 애국의 일념 안고 새롭게 사고하고 확실하게 실천하며 당결정을 무조건 집행해나가는 이런 충실한 로동계급의 대부대가 있기에 우리 조국은 비약의 한길을 따라 끊임없이 전진하고있는것이다.
글 본사기자 리은남
사진 본사기자 최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