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로동신문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2024.9.14.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체 인민이 국가의 리익, 공동의 리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공민적의무에 성실하고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애국의 마음을 다 바치는 참된 사회주의근로자로 살며 투쟁해나갈 때 우리 조국은 언제나 끄떡없이 부강해질것입니다.》

누구나 일을 한다.들끓는 건설장이나 용해장, 드넓은 포전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신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로동의 결과는 서로 다르다.하루 480분 로동시간을 꼭같이 보냈지만 어떤 사람은 혁신자로 떠받들리우는가 하면 그와 반면에 늘 뒤떨어진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도 있다.

하다면 어찌하여 이런 아득한 차이가 생겨나는것인가.

예술영화 《자신에게 물어보라》의 주제가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저 멀리 흘러간 세월을 돌이켜보시라

그대는 무엇을 위하여 구슬땀 흘렸던가

이 물음앞에 한생 떳떳하기 위하여 노력해온 영화의 주인공이 나라일보다 자신의 편안부터 추구하는 자식들을 두고 괴로움속에 하는 말이 있다.

《그애들한테는 당의 아픔, 나라의 걱정이 제 화장품 한통만도 못할거요.우리가 젊었을 때 투쟁, 희생 그이상 고귀한 삶, 값높은 영예가 있었소.》

그 길지 않은 영화의 대사속에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며 일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있다.

아마도 한번밖에 없는 생을 후회없이 행복하게 살고싶어하는것은 사람들 누구나 품고있는 소원일것이다.그 소원이 절로 성취되는것이 아님을 잘 알고있기에 누구나 일을 한다.

하다면 과연 무엇을 위해 땀과 열정, 지혜를 바쳐 일하는가.나라를 위해서인가 아니면 자신을 위해서인가.

그 두 길중에 어느 길을 택하는가에 따라 인생이 빛날수도 있고 눅거리인생으로 버림받을수도 있다.

일터에 섰다고 하여, 매일매일의 로동시간을 고스란히 흘려보냈다고 하여 누구나 애국을 했다고 떳떳이 말할수 있는것은 아니기때문이다.

동창군체신소 우편통신원 백옥보동무는 수십년세월 자전거에 늘 호미와 낫, 마대를 싣고다닌다.

통신길을 이어가면서도 논뚝이 터진것을 발견하면 제때에 보수하고 밭에 김이 많으면 호미질도 하며 길가에 흘려진 파지와 파비닐, 파철도 남김없이 주어모으기 위해서이다.

년로한 나이에 맡은 일을 원만히 하는것만도 사람들의 찬양을 받을만한 일이다.하지만 그는 왜서 그렇듯 더 많은 일을 찾아하기 위해 애쓰는가.

대답은 다른데 있지 않다.

자기가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가를 너무나 잘 알고있기때문이다.

그처럼 오로지 나라일만을 생각하는 마음이 습벽으로 굳어질 때 한방울의 물, 한W의 전기, 한그루의 나무도 자신의 피방울처럼, 살점처럼 소중히 여기게 되며 조국의 재부를 늘이기 위해 한몸을 아끼지 않게 되는것이다.

그렇듯 순결무구한 애국의 마음을 안고 양정수동무도 나라의 남쪽끝 개성시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일터중의 하나인 민족유산보호관리소에서 오랜 세월 변함없는 한본새로 일해오고있다.

고난의 시기 함께 일하던 사람이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른 직업을 택하는것이 어떤가고 은근히 권유할 때에도 그는 너도 가고 나도 가면 이 일터는 누가 지키겠는가,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해도 우리가 하는 일은 나라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닌가고 하면서 맡은 일에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갔다.

누구나 알다싶이 이들이 하는 일은 별로 요란한것이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사심이나 변심도 없이 오직 나라를 위해 생의 귀중한 모든것을 바쳐왔기에 당과 국가는 그들을 값높이 내세워주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리 재능과 정열이 있다 해도 그것을 조국의 부강번영과 사회와 집단의 발전을 위해 바치려는 자각이 없이 오직 자기만을 위해 써먹으려고 동분서주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그런 사람들은 생각해보아야 한다.

떨어진 새둥지에 성한 알이 있을수 없듯이 나라가 부흥하지 못하면 가정의 행복도, 후대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할수 없다는것을.

금성뜨락또르공장에는 새로운 생산공정을 꾸리는데 적극 기여한 로동자 황옥림동무가 있다.

사실 그는 젊은 시절 자기의 일터에서 소문났던 혁신자였다.허나 가정을 이루고나서는 자기의 기술기능을 살림살이를 위해 써먹었다.

그러던 그는 자기만을 위한 생은 반드시 사회적으로 버림받는 외토리신세, 아무런 행복도 보람도 느낄수 없는 무의미한것으로 되고만다는것을 절감하고 뒤늦게나마 자신의 재능을 나라위해 바치리라 결심하였다.

하여 공장에 입직한 그는 끝끝내 뜨락또르의 각종 부분품생산에 새 기술을 도입하는 사업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오늘은 온 공장이 자랑하는 보배로 떠받들리우게 되였다.

물론 사람은 기계나 목석이 아닌 감정을 가진 존재이다.때문에 예상치 못했던 애로가 막아서면 자신이 택한 길을 두고 한동안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수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자신의 어려움보다 나라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며 꿋꿋이 이겨내는 그런 순간들이 모이고모여 오직 나라일밖에 모르며 그길에 혼심을 바치는 참된 인생을 살수 있는것이다.

그렇다.참된 삶은 자신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뼈심들여 일하는데 있다.한가지 생각을 해도, 한걸음을 걸어도 국가의 리익을 위해 고심하고 분투함으로써 국력강화에 무엇인가 이바지했다는 기쁨과 긍지, 나라의 부강번영에서 행복을 찾는 그 마음이 바로 진실한 애국이다.

하거늘 진정으로 후회없는 생을 누리려거든 누구나 때없이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살며 일하는가를, 진정으로 조국과 인민을 위해서라고 긍지높이 자부할수 있는가를.

나라가 어려움을 겪든말든 자신의 안락을 위한 일에만 치중한다면 조국앞에 준엄한 시각이 닥쳐올 때 어떻게 등을 돌려대지 않는다고 쉽게 장담할수 있겠는가.인류력사는 자기만을 위한 리기심이 가닿게 되는 종착점은 배신밖에 없다는것을 수없이 기록하고있다.

조국은 단순히 우리가 살고있는 생존공간이 아니다.목숨으로 지키고 땀과 열정으로 빛내여야 할 우리모두의 땅이고 집이며 운명의 전부이다.그 무거운 책임이 바로 우리들 매 사람의 어깨우에 실려있다.

누구나 나의 땀과 지혜, 재능과 열정은 오직 나라를 위해 필요한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오늘의 하루하루를 천금같이 여기며 높은 실적으로 애국의 보루를 쌓아나갈 때 조국의 전진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우리의 행복한 래일도 그만큼 앞당겨질것이다.

본사기자 김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