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19일 목요일  
로동신문
백두의 생눈길에 어린 철석의 의지

2024.9.15. 《로동신문》 2면


오늘도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로는 수많은 답사자들이 붉은기를 날리며 찾아오고있다.

절세위인들의 거룩한 자취와 항일혁명선렬들의 고귀한 넋이 깃들어있는 백두성지에서 그들은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숭고한 사명감을 안으시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헤쳐가신 력사의 자욱들을 가슴뜨겁게 안아보군 한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은동지가 있어 우리 혁명, 우리의 사회주의는 끄떡없으며 우리 조국의 미래는 끝없이 밝고 창창합니다.》

몇해전 겨울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에 대한 력사적인 군마행군을 단행하실 때였다.

청봉숙영지로 향한 밀림속의 길을 따라 군마를 타고 달리시던 그이께서는 문득 말을 멈춰세우시였다.그러시고는 흰눈이 수북이 쌓인 길우에 내려서시여 앞장에서 길을 헤쳐가시는것이였다.

영문을 모른 일군들도 급히 말에서 내려섰다.

허나 다음순간 그들의 가슴은 뜨거워졌다.

군마를 타고 큰길로 가도 되시련만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겪어오신 천신만고며 항일혁명선렬들이 걸어온 혈전의 길을 헤아려보시는듯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속을 헤치며 나아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근엄하신 모습이 숭엄한 격정을 불러일으켜서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시고 차디찬 눈우에 스스럼없이 앉으신채 깊은 사색에 잠기시였다.

위대하신 그이의 심중에 깃든 심원한 사색의 세계를 그 누가 다 헤아릴수 있으랴.

일군들은 눈시울이 젖어드는것을 느끼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우러렀다.

잠시후 일군들을 가까이로 부르신 그이께서는 빨찌산식으로 모닥불을 피우도록 하시였다.이윽하여 투사들의 숨결처럼 후더운 모닥불이 한겨울의 추위를 밀어내며 타오르기 시작했다.

뜨겁게 타오르는 그 불길을 바라보시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저력있는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항일의 혈전장을 누벼온 그날의 로투사들도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그러나 그들이 물려준 강의한 정신과 전통은 대를 이어 맥맥히 흐르고있다.항일빨찌산들의 후손들인 우리가 항일혁명선렬들의 고귀한 념원을 어떻게 꽃피우는가를 세계앞에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

그제서야 일군들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왜 방금전에 무릎치는 생눈길을 헤쳐가시였는지, 그이의 마음속에 굳건히 자리잡은것이 과연 무엇이였는지 가슴깊이 절감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념원, 강국념원대로 우리 조국을 천하제일강국으로 빛내이고 항일혁명선렬들의 고귀한 념원대로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해야 한다는것, 바로 이것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백두의 생눈길을 헤치시며 간직하신 철석의 신념과 의지가 아니였던가.

하기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백두성지를 찾으실 때마다 조국과 인민을 위해 보다 위대한 승리를 안아오실 굳은 결심을 가다듬으시며 혁명의 만짐을 더욱 무겁게 걸머지시였고 새로운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출발선에 서신듯 더 웅대한 강국건설의 목표를 구상하시는것이다.

일군들은 자기들을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에로의 력사적인 길에 세워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숭고한 뜻이 더욱 뜨겁게 사무쳐와 북받치는 격정을 누를길 없었다.

그러는 그들의 눈앞에 어려왔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헤쳐가신 길을 따라 《가리라 백두산으로》의 노래를 힘차게 부르며 《백두산대학》에로 쉬임없이 향하는 답사자들의 모습이, 위대한 애국의 뜻과 선렬들의 혁명정신으로 만장약한 계승자들의 름름하고 미더운 대오가.

본사기자 최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