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씨름과 더불어 넘쳐나는 민족의 향취

2024.9.15. 《로동신문》 5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씨름은 조선사람들이 좋아하는 전통적인 민족경기입니다.》

얼마전에 진행된 제19차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에서는 평안북도에서 온 최동범동무가 영예의 1위를 쟁취하고 우승의 시상대에 올랐다.

그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고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안고 결승경기가 진행된 날 저녁 우리는 그와 자리를 같이하였다.정작 마주서고보니 그는 단단하고 균형이 잘 잡힌 체구에 눈빛이 담찬 22살의 젊은 청년이였다.어떻게 되여 씨름을 시작했는가고 묻는 우리에게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저를 보고 씨름을 배우라고 권고하였습니다.글쎄 저의 체질이 적합하다나요.》

평안북도라고 하면 예로부터 씨름으로 유명한 고장인데 거기에서도 첫손가락에 꼽히는 룡천군이 그의 고향이였다.평범한 농장원의 가정에서 맏이로 태여난 그는 차광수신의주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체육리론연구에 열중하고있는 박사원생이였다.

전문체육선수라고 해도 전국적인 경기에서 1등을 쟁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런데 교정에서 지식의 탑을 쌓아나가고있는 그가 과연 어느 여가에 훈련을 했고 또 오늘과 같은 놀라운 경기성과를 안아올수 있었는지 우리의 호기심은 한층 더해졌다.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본듯 최동범동무는 이야기를 계속해나갔다.

씨름을 하면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데도 좋고 집중력도 높아져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선씨름은 그 기술수법이 다양하고 변화무쌍한것으로 하여 몸놀림을 민첩하게 하여주고 결심채택도 빨리 할수 있게 하여준다고, 그래서인지 씨름을 하면서부터 학업성적도 높아지고 성격도 쾌활해진다고 누구나 자기를 두고 말하군 하였다고 한다.

이뿐이 아니였다.그의 고향에서는 민족씨름을 장려할데 대한 당의 뜻대로 국가적명절이나 휴식일을 맞을 때면 분조별, 작업반별 더 나아가서 농장별로 씨름경기가 벌어지군 하는데 그 승벽이 정말 간단치 않다는것이였다.이 과정에 일터에 풍부한 정서와 랑만이 깃들고 집단의 화목과 단합이 더욱 공고해지는 등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최동범동무의 씨름자랑은 정녕 끝날것같지 않았다.

한마디로 조선사람들의 체질에 맞고 어디서나, 누구나 할수 있는 대중체육종목이라는데, 그리고 사업과 생활을 락천적으로 진행해나갈수 있게 한다는데 씨름의 매력이 있었다.

들을수록 민족의 향취가 한껏 넘쳐나는 우리 생활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다시금 엿볼수 있게 하는 이야기였다.

하기에 우리는 그의 모습에서 앞날에 대한 락관으로 신심드높은 평안북도사람들의 모습을 볼수 있었고 씨름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함께 우수한 민족전통을 빛내여가는 긍지가 얼마나 큰것인가를 다시금 느낄수 있었다.

본사기자 림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