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바다밑에 발자취는 남지 않아도

2024.9.16.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자기 일터, 자기 초소를 사랑하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는 유명무명의 애국자들에 의하여 나라가 부강해지고 사회주의락원이 일떠서게 되는것입니다.》

바다물속에 잠긴 갑문구조물에 대한 점검과 보수를 진행하는 서해갑문사업소 해상직장 《ㅍ-잠-331》호 선원들은 소문난 혁신자들이다.

무거운 잠수복에 연추까지 매달고 물속에 들어가 20리구간에 뻗어있는 구조물을 관리한다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겠는가를 짐작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것이다.

그런 일을 선장 김영호동무는 무려 30여년동안 해오고있다.서해갑문건설자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사복무를 마치고 일터에 선 그때로부터 오늘까지 그의 마음속에 간직되여있는것은 비록 요란한 위훈을 세울수 있는 곳은 아니여도 자기가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인민의 생명안전과 나라의 경제발전에 커다란 지장을 주게 된다는 남다른 자각이였다.하기에 그는 갑문구조물에 불비한 개소가 없겠는가, 오늘 점검을 진행하면서 내가 놓친것은 없었는가 하는 생각으로 늘 마음을 놓지 못하며 깊은 밤, 추운 겨울 할것없이 묵묵히 한길을 걸어왔다.

《우리는 량심 하나만을 가지고 바다속에 들어갑니다.》

이것은 비단 그에게서만 들을수 있는 말이 아니다.

잠수공이 된지 한달만에 단독작업을 훌륭히 수행하여 사람들을 놀래운 리철민동무와 갑문구조물관리에서는 사소한 실수도 용납할수 없다고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잠수작업을 진행하군 한 리준철동무…

이제는 마을의 골목길보다 20리 바다길이 더 훤하고 손더듬으로도 구조물의 상태를 쉽게 알아낼수 있다.허나 그렇게 되기까지 그들이 얼마나 많은 품을 들이였는지 사람들은 아마 다는 알지 못할것이다.

깊고깊은 물속에서 일하는 그들의 작업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은 비록 없다.그들이 땀흘려 일한 자욱도 바다밑에는 남지 않는다.하지만 바다밑에서의 그 한걸음한걸음이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과 잇닿아있음을 너무도 잘 알고있기에 오늘도 그들은 깊은 바다속에 깨끗한 량심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다.

본사기자 김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