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겨우살이처럼 살지 말자
다부작예술영화 《민족과 운명》의 련속편 《어제, 오늘 그리고 래일》의 인상깊은 대사를 놓고

2024.9.17. 《로동신문》 4면



다부작예술영화 《민족과 운명》의 련속편 《어제, 오늘 그리고 래일》을 볼 때면 사람들은 강준하, 송숙부부의 정신세계에 감동을 금치 못하군 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그 어떤 난관과 시련앞에서도 주저하거나 동요하지 않고 참된 애국의 한길을 걷는 사람, 조국과 인민이 맡겨준 혁명과업을 한치의 드팀도 없이 제때에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이 진짜애국자입니다.》

고난의 시기 나라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깊은 산골에서 과학탐구의 길을 꿋꿋이 이어가는 연구사부부, 그들은 정든 집을 멀리 떠나 고생이란 고생은 다 겪으면서도 국가의 리익은 안중에도 없이 제 리속만을 채우려는자들의 갖은 압력과 회유를 단호히 물리치며 한길만을 걷는 참된 인간들이다.그들은 과연 무엇때문에 극심한 생활조건과 검질긴 유혹에도 굴함없이 오직 생물성비료연구를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쳤던가.

강준하가 병상에 누워있을 때 소환장을 들고 찾아와 위협절반, 유혹절반으로 연구사업을 포기할것을 강요하는자에게 송숙은 말한다.

《열백번 죽는다 해두…겨우살이처럼 남의 등에 업혀 한생을 살아가는 그런 가련한 인간은 되지 않겠어요.》

겨우살이란 살아있는 나무에 붙어사는 기생식물을 뜻하는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인간들이 없지 않다.오직 자기만을 위해 분주히 뛰여다니는 사람들, 나라위해 땀흘리는 사람들의 그늘아래서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사람들, 이들을 두고 어찌 겨우살이같은 존재라고 말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이 땅에 나라의 덕을 입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그리고 당과 국가의 은정을 받아안을 때마다 보답의 맹세를 다지지 않는 사람도 없다.그런데 왜서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잊고 자기만을 위해 살고있는가.

애국의 신념이 부족하기때문이다.

조국의 운명과 자기의 운명을 하나로 이어놓고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나라를 위하고 나라에 보탬이 되는 생을 살겠다는 확고한 신념과 깨끗한 량심이 없으면 좋은 날에는 만세를 곧잘 부르다가도 엄혹한 시기가 닥쳐오면 서슴없이 다른 길을 걸을수도 있다.아무리 유족하게 살고 오래 살았다 한들 거목에 붙어 기생하는 겨우살이와 같은 생을 두고 어떻게 인간다운 삶이라고 말할수 있겠는가.

그렇다.사람답게 살자면 아무리 어렵고 힘들다 해도 애국의 길만을 꿋꿋이 이어가야 한다.

누구나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순간을 살아도, 한생을 살아도 조국을 위한 길에서 행복과 보람을 찾으며 후손들의 기억속에 영원할 참된 애국의 자욱만을 새기여가자.

본사기자 김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