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18. 《로동신문》 2면
우리 사는 이 땅에는 길도 수만갈래이고 그가운데는 좋은 길, 편안한 길도 많다.
하지만 자신께서 꼭 가야 할 길이라고 하시며
인민을 위해서라면 돌우에도 꽃을 피우고 저 하늘의 별도 통채로 따다주실 열화같은 진정을 안으시고 이 강산 높은 령, 험한 길들에 위민헌신의 자욱을 새겨가시는
《우리 당은 당을 진심으로 따르는 인민의 마음을 혁명의 제일재부로 소중히 간직할것이며 용감하고 슬기롭고 아름다운 우리 인민을 위하여 만짐을 지고 가시밭도 헤치며 미래의 휘황한 모든것을 당겨올것입니다.》
주체101(2012)년 2월 어느날
어쩐지 함대에 와보고싶어 이렇게 찾아왔다고 하시며 군인들에게 자동보총과 쌍안경을 수여하시고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신
부대지휘관은 임의의 순간에라도 기동시킬수 있다고 씩씩하게 대답올리였다.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어뢰정을 타고 바다에 나가보겠다고 흔연히 말씀하시는것이였다.
순간 일군들은 약속이나 한듯 한결같이 그이를 막아나섰다.바다날씨가 몹시도 사나운 계절이였던지라 그이를 파도세찬 날바다에 모시는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였던것이다.더우기 온 나라가 휴식을 즐기는 명절날에 부대장병들을 찾아주시고 함대를 일일이 다 돌아보고나신 그이께서 함정들의 동원준비상태까지 알아보시려 바다에 나가시겠다고 하실줄은 생각지 못하였었다.
일군들모두의 심정을 다 읽으신듯
하지만 그에는 아랑곳없이 활달하신 걸음으로 함정에 오르신
잠시후 군항을 떠난 함정이 점차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사나운 파도속을 뚫고나갈 때마다 하얗게 일어나는 물보라는 폭포처럼 갑판우에 쉬임없이 쏟아져내렸다.
함정우에서 바다바람에 옷자락을 세차게 날리시며 전술훈련을 지도하시는
하건만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친 전술훈련을 마친 후 항구로 돌아와 부두에 배를 댈 때에는 오늘처럼 바람이 세고 물결이 높은 때에는 계류하기가 헐치 않다고 하시면서 함정의 정확한 계류를 하나하나 인도해주시였다.
그때로부터 며칠후였다.
인민들의 뜨거운 진정을 심중에 안아보시는가 한동안 창밖을 바라보시던
그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신께서 꼭 가야 할 길이라고,
조국을 수호하고 인민의 행복을 지키는 길이라면 앞에 설사 지뢰밭이 놓여있다고 하여도 순간의 주저없이 기어이 헤쳐가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꼭 가야 할 길!
혁명의 길을 끝까지 이어나갈것이다!
이렇듯 고결한 사명감, 결사의 의지로 새기신 불멸할 자욱이 어찌 바다길에만 수놓아져있으랴.
철령의 아스라한 령길, 오성산의 칼벼랑길, 은파군 대청리의 감탕길, 방틀교각을 세운 검덕의 철길, 라선시에로 이어진 2 000여리의 하늘길, 배길, 령길, 국방력강화를 위해 헤치신 사생결단의 무수한 화선길들…
인민의 존엄과 행복을 위한 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신께서 꼭 가야 할 길이라는 이처럼 확고부동한 의지를 지니고계시기에 그이께서 이어가신 령도의 자욱에는 궂은 길, 험한 길이 그리도 무수했고 희생적인 그길을 걷고 또 걸으시면서도 오히려 그것을 제일 큰 락으로, 보람으로 여기신것이다.
재난을 당한 인민들을 찾아 물먹은 흙계단도 톺아오르시고 큰물이 사품치는 험지로 자그마한 고무단정을 몰아가시며 헌신의 려정을 이어가신 우리
얼마전에도
그 숭고한 화폭들을 뵈오며 사람들 누구나
온갖 고생은 자신께서 겪으시고 인민에게는 만복을 안겨주시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땅 곳곳마다에 헌신의 자욱을 끊임없이 새겨가시는
박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