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18. 《로동신문》 4면
새 보금자리에서 다진 맹세
지난 6월 어느날 경성군 염분농장 축산작업반 반장 조은화동무는 밤이 깊었건만 좀처럼 잠을 이룰수 없었다.
그날 농장에서 새집들이경사가 있었는데 당의 은정이 속속 슴배여있는 살림집을 자기 가정뿐 아니라 어머니와 동생까지 모두 무상으로 받아안았던것이다.
사회주의제도의 고마움에 눈굽이 젖어들수록 로동당시대의 선경으로 전변된 고향을 위해 자기가 바친 땀이 과연 얼마였던가 하는 생각에 자책감을 금할수 없었다.
상업봉사부문에서 일하던 그는 몇년전 농장일군으로 사업하게 된 남편을 따라 농장에 와서 일하게 되였다.
생소한 농사일을 하나하나 배우며 하자니 여간 힘들지 않았다.
한겨울에도 물집투성이가 된 손으로 살을 에이는 맵짠 추위를 이겨내며 거름생산을 했고 여름에는 온몸을 땀으로 적시며 포전에서 김을 맸다.
하지만 그 모든것을 이겨내며 직심스레 일하는 과정에 그는 차츰 실농군으로 자라나게 되였으며 얼마전부터는 축산작업반 반장으로 사업하게 되였다.
축산토대가 빈약한 작업반을 추켜세우기 위해 그가 걸은 길이 얼마이고 지새운 밤은 또 얼마인지 모른다.
좋은 집짐승종자를 구하기 위해 수백리 떨어진 농장에 찾아가기도 했고 병든 염소들을 살리기 위해 집짐승우리에서 며칠밤을 뜬눈으로 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애쓴 보람이 있어 얼마후 작업반에는 돼지, 염소를 비롯한 수백마리의 집짐승들이 욱실거리는 광경이 펼쳐졌다.
허나 나날이 커만 가는 당의 은덕에 비해볼수록 한 일이 너무도 적어 죄스러움을 금할수 없었다.
하기에 그는 새집을 받아안은 다음날부터 작업반원들과 함께 맡은 일을 더 잘하여 고향마을을 사회주의선경으로 아름답게 꾸리는데 이바지하려는 새로운 각오를 안고 더욱 분발하였다.
새 보금자리에서 다진 맹세, 그것은 진정 그의 심정만이 아니였다.
한날한시에 현대적인 살림집을 받아안고 어머니당의 은덕에 충성으로 보답할 일념에 넘쳐있는 농업근로자들의 한결같은 지향이였다.
본사기자 김진욱
류다른 운행일지에 깃든 사연
얼마전 원산시무궤도려객뻐스사업소를 찾았을 때였다.
사업소의 일군과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는 우연히 그곳 녀성운전사들이 리용하는 여러권의 운행일지를 보게 되였다.
운전사라면 누구에게서나 흔히 볼수 있는 일지들이였지만 그 갈피갈피에 새겨진 사연들은 결코 례사로운것이 아니였다.
거기에는 당의 은정속에 마련된 무궤도전차를 몰고 첫 운행길에 나선 날 가슴들먹이던 일이며 밤늦게까지 정말 수고한다는 손님들의 인사를 받으며 행복감을 느끼던 일들, 자기의 불찰로 추운 날에 많은 사람들을 정류소에서 기다리게 했던 일에 이르기까지 녀성운전사들이 운행의 나날 체험한 가지가지의 사연들이 다 깃들어있었다.
일지에 담겨진 사연들을 하나하나 더듬어보느라니
과연 풍족하고 넉넉한 때에 보내주신 려객운수수단이였던가.
그 하나하나의 무궤도전차들은 그대로 자체의 힘으로 많은 일을 해놓은 강원도인민들을 보란듯이 내세워주시려는
하기에 그들은 지금까지 운행일지들에 단순히 검차기록만이 아닌 충성과 보답의 하많은 사연들을 하나하나 새겨넣었다.
이런 생각과 함께 일지의 갈피를 더듬어볼수록 혁신자들의 보람넘친 출근길이 곧 자기들의 운행길과 하나로 이어져있다는 긍지에 넘친 목소리가 울려올듯싶었다.
그뿐이 아니다.우리는 그 하나하나의 일지들에서 새 로선들이 생겨날 때마다 늘어나는 일감으로 하여 더 많은 땀을 흘린다 해도 기뻐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새힘이 용솟는다는 그들의 귀중한 애국의 마음도 엿볼수 있었다.
우리는 그 운행일지에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녀성운전사들의 깨끗한 헌신과 량심의 자욱을 안아볼수 있었다.
하기에 그들의 소박한 운행일지들은 우리에게 단순한 책으로만 안겨오지 않았다.
정녕 그것은 이곳 녀성무궤도전차운전사들로 하여금 사회주의근로자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 행복의 일지였고 사랑하는 내 조국을 위해 한생토록 변함없는 한길을 가려는 충성과 애국의 마음이 깃든 보답의 일지였다.
안정철
알찬 결실을 안아온 비결
수안군 평원농장의 농업근로자들은 올해에 들어와 보기 드문 밀풍작을 이룩한데 이어 더욱 완강하게 분투하여 또다시 전야마다 흐뭇한 작황을 펼쳐놓았다.
련이어 펼쳐진 흐뭇한 작황이야말로 농장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이 당정책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안고 이룩한 자랑찬 성과이다.
사실 몇해전까지만 해도 농장에서는 밀농사라고 하면 부업식으로 여기면서 응당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있었다.
그러다나니 많지 않은 재배면적에서도 낮은 소출을 거두는것을 어쩔수 없는 일로 여기였다.그러던 그들이 밀농사에 품을 넣기 시작한것은 알곡생산구조를 바꿀데 대한
처음 밀재배면적을 늘이기로 했을 때 솔직히 일부 농장원들속에서는 지난 시기 밀농사를 잘 짓지 못하였는데 그 많은 면적에서 꽤 응당한 소출을 낼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경리 리영걸동무를 비롯한 농장의 일군들과 농장원들은 벼와 밀농사를 강하게 추진할데 대한 당의 뜻을 기어이 현실로 펼쳐놓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안고 이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
비록 난관은 있었지만 자기들이 사는 고향을 더욱 살기 좋은 고장으로 꾸리자면 반드시 당의 뜻을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는 불같은 자각을 안고 모두가 분발하니 못해낼 일이 없었다.
종자확보와 적지선정에 특별히 모를 박고 포전마다 거름을 듬뿍듬뿍 내며 애써 노력한 결과 그들은 벼와 밀농사에서 정보당수확고를 부쩍 끌어올릴수 있었다.
그 성과와 경험에 기초하여 그들은 지난해 가을에는 밀재배면적을 훨씬 늘구어 올해 또다시 통장훈을 부른데 이어 불리한 기상기후조건속에서도 벼농사를 완강하게 내밀어 흐뭇한 작황을 마련했다.
고향땅을 더욱 살기 좋은 리상향으로 하루빨리 꾸려나가기 위해 자신들의 땀과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쳐갈 때 무슨 일이든 반드시 잘된다는것이 바로 그들의 가슴마다에 깊이 간직된 소중한 진리이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