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19. 《로동신문》 5면
평천구역종합양복점에는 조선옷을 잘 만들기로 소문난 두 녀성이 있다.지난해에 진행된 《가을철피복전시회-2023》에서 최우수상을 수여받은 배춘보동무와 올해에 진행된 《봄철피복전시회-2024》에서 최우수상을 수여받은 리예성동무이다.
한단위에서 두명의 수상자가 배출된것도 자랑스럽지만 그보다 더 긍지스러운것은 그들이 모녀간이라는것이다.
몇해전 대학졸업을 앞두고 배춘보동무의 딸 리예성동무는 생각이 많았다.제대군인당원이고 대학생시절에 석사학위까지 수여받은 그에게 있어서 희망과 포부는 남달리 높았다.하지만 그는 그 모든 선택에 앞서 수십년세월 조선옷제작에 심혈을 기울여온 어머니의 뒤를 이을것을 결심했다.
어린시절부터 어머니가 만든 조선옷을 즐겨입으면서, 대학생시절 우리 인민의 전통과 풍습을 살리면서도 현대적미감에 맞는 조선옷을 만들기 위하여 밤을 지새우는 어머니의 일손을 도우면서 그에게는 우리 민족옷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움트고 소중히 자랐기때문이였다.
그는 조선옷을 잘 짓자면 력사적으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옷차림들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자각을 안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짬시간이면 어머니로부터 조선옷의 특징과 우수성, 그것을 만드는 기법 등에 대하여 배웠으며 진지한 토론으로 밤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렇게 되여 그의 재능은 나날이 발전하게 되였으며 조선옷을 전문한지 불과 몇해만인 올해에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지닐수 있었다.자기의것에 대한 사랑을 지니고 아름답게 빛내여가는 이런 성실한 사람들이 많아 우리 생활에 민족의 향취가 한껏 넘치는것 아니랴.
글 본사기자 김현철
사진 신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