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사회주의생활의 향기

2024.1.12.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들모두가 한식솔, 친형제로 사는 우리 사회, 사회주의대가정에 미덕과 미풍이 날이 갈수록 더욱 활짝 꽃펴나고있다.

 

오고가는 뜨거운 정

 

얼마전 함경북도수산관리국 당위원회앞으로 평양에 살고있는 한 녀성영예군인이 보낸 소포가 전해졌다.거기에는 더 많은 물고기를 잡아 인민생활향상을 위해 그토록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기쁨을 드려달라는 부탁이 담긴 편지와 성의껏 만든 풍어기들이 들어있었다.

하다면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청진으로 녀성영예군인이 보내온 소포에는 어떤 사연이 깃들어있는것인가.

지난해 어느날이였다.

관리국당책임일군은 한 부서의 일군이 평양의 녀성영예군인을 여러해째 성심성의로 도와주고있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그를 만난 책임일군은 그렇게 좋은 일을 왜 혼자 하는가고, 우리모두가 영예군인의 한식솔이 되자고 절절히 말하였다.그때부터 녀성영예군인을 도와주는 사업은 관리국적인 사업으로 전환되였다. 관리국일군들은 평양에 출장을 오면 의례히 그의 집을 찾았고 명절때에는 성의껏 마련한 물자들도 아낌없이 보내주었다.

그 나날 영예군인은 관리국의 명예종업원으로 되였고 평양과 청진사이에는 뜨거운 혈육의 정이 오가게 되였다.

녀성영예군인의 진정은 새해의 첫 진군길에 떨쳐나선 관리국일군들과 종업원들에게 큰 힘을 안겨주었다.

 

한 탄부의 부탁

 

《고마운 의사선생님들을 널리 소개해주십시오.》

며칠전 우리를 찾아온 덕성탄광의 한 탄부가 손을 꼭 잡고 하는 말이였다.

그에게는 12살 난 딸이 있는데 뜻밖의 일로 말을 하지 못하던것을 보건성 치과종합병원에서 치료받고 병을 고쳤다고 한다.

《친자식인들 그처럼 극진히 돌보아주겠습니까. 그 고마운 선생님들의 이름을 다 적어 소개해주십시오.》

이렇게 말하며 탄부는 의사, 간호원들의 이름을 꼽아나갔다.

《악안면외과의 박일미선생님, 담당의사였습니다.간호원들인 리죽순, 서경영, 김미래동무들과 과장선생님도 고마운분들이였지요.》

탄부는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치료의 나날에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서 그러는것같았다.

이윽고 그는 말을 계속했다.

《저의 딸이 철부지여서 치료하기가 헐치 않았습니다.하지만 모두가 〈리향이, 리향이〉 하면서 하루와 같이 웃음을 담고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특이한 병증상인것만큼 의사, 간호원들이 환자에게 들인 품은 곱절로 컸다.

한밤중에 협의회를 열고 치료대책을 세운 때도 있었고 수술후 담당의사인 박일미동무는 한주일간이나 환자의 침대곁을 떠나지 않았다.

리향이의 건강이 회복되기 시작해서부터는 과의 의료일군들이 저저마다 맛있는 음식들이며 회복치료에 좋은 갖가지 보약들을 안고 찾아왔다.

《저는 탄부입니다.평범한 탄부의 딸이 이토록 환대받는 세상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계속하여 그는 퇴원하는 날에 있은 일에 대해 들려주었다.

《퇴원하는 날이였습니다.바래워주는 병원사람들에게 마을에 가면 마음씨고운 선생님들에 대해 다 자랑하겠다고 하니 그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압니까.

〈우리를 자랑하지 말고 우리 제도를 자랑하십시오.〉라고 했습니다.그 말을 들으니 눈물이 솟구쳤습니다.저의 딸을 위해 진정을 기울이고 마음을 쓰던 의사선생님들과 탄광의 일군들, 마을사람들의 모습이 모두 떠올랐습니다.

생각할수록 귀중한 우리 제도였습니다.…》

잠시후 탄부는 밝게 웃으며 돌아갔다.그런 모습을 보느라니 고마운 제도를 위해 석탄산을 더 높이 쌓아올리겠다고 하던 말이 계속 귀전에 울려왔다.

 

《친부모같습니다》

 

서구공공건물건설사업소 로동자합숙에 가면 류다른 합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

그들은 사업소일군들이다.

맡은 사업으로 드바쁜 속에서도 그들은 수시로 합숙을 찾아와 로동자들의 생활을 따뜻이 돌봐주고있다.합숙의 그릇 하나, 침구류 하나에도 로동자들을 위하는 일군들의 진정이 어려있다.고마운 조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자면 풍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며 새로 나온 도서들도 안겨주고 생일날에는 색다른 음식을 준비해가지고와 합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군들이다.

합숙생들과 한데 어울려 생활도 같이하며 마음을 쓰는 일군들을 가리켜 합숙생들은 고향의 친부모같다고 스스럼없이 말하군 한다.

《친부모같습니다.》,

이 말에는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것을 더없는 영예로, 보람으로 여기는 일군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어려있다.

글 및 사진 고영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