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로동신문
수필
당원증의 무게

2024.9.20. 《로동신문》 3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모든 당원들은 언제나 당원이라는 높은 자각을 안고 혁명과업수행에서 군중의 모범이 되고 군중을 이끌어나가는 선봉투사가 되여야 합니다.》

무릇 물체라고 하면 무게를 가지는 법이다.

하다면 당원증의 무게는…

이에 대해 류다른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것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대한 참관을 마치고 돌아온 후부터였다.

얼마전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당정치사업관을 찾았던 나는 한장의 사진앞에서 선뜻 걸음을 옮길수 없었다.

1211고지를 끝까지 사수할것을 토의결정하는 당원들의 모습, 그들이 한결같이 추켜든것은 바로 당원증이였던것이다.

류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화폭앞에서 나는 생각했다.

당원증!

새 전투를 앞에 두고 어느 누가 당원증을 가볍게 들었으랴.

당원증을 드는 순간 그들은 결심했을것이다.숨이 지는 마지막순간까지 원쑤격멸의 선봉에서 용감하리라고.

그리고는 각오했으리라.다음번 당회의에서는 당원증을 들지 못할수도 있다는것을.

바로 그래서 전화의 당원들은 당회의들에서 당원증을 손이 아니라 온넋으로 추켜들지 않았던가.

어찌 전화의 당원들뿐이랴.

벽돌짐을 지고 달리면서, 번개같이 삽을 뜨며 복구건설의 노래를 부르던 전후복구건설시기 당원들도, 당중앙위원회 편지에 순결한 당적량심과 끝없는 헌신으로 화답해나선 천리마대고조시기의 당원들도, 전대미문의 시련을 이겨낸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의 당원들도 자신들이 품고있는 정치적생명의 증표가 얼마나 무거운것인가를, 당원증의 진정한 무게는 어떤것인가를 잘 알고있었다.

새시대 당원으로서 자신에게 스스로 묻게 되는것이 있다.

당원증!

몇십년을 품고있다고 해서 그 무게를 다 안다고 할수 있으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중하를 덜어드리기 위해 더 무거운 짐을 질 때, 전세대 당원들의 위훈을 잊지 않을 때 당원증의 무게를 진정으로 알게 되는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순결한 당적량심과 투철한 자기희생정신, 언제 보아도 대오의 앞장에서 달려온 뚜렷한 삶의 자욱이 없이는 당원증에 얼마나 큰 무게가 실려있는지 알수도 없고 또 그에 대해 말할 자격조차 없는것이다.

당중앙의 명령을 받들고 자강도의 피해복구전역으로 떠나는 평양시당원련대 전투원들을 바래울 때에도 나는 생각했다.

새시대 우리 당원들이 당원증을 새로 받아안을 때처럼 그 무게를 천근만근으로 느끼며 우리 당의 《지방발전 20×10 정책》실행의 모든 초소들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수행의 중요전구들에서 위훈을 떨칠 때 당과 국가의 중하는 얼마나 가벼워질것인가.

실로 정중히 펼쳐드는것은 두손이지만 온넋으로만 그 무게를 느낄수 있는 붉은 당원증이였다.

박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