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20. 《로동신문》 4면
보답의 길에 황혼기가 있으랴
지난 수십년간 나는 한공장, 한직종에서 일해왔다.자신을 조선로동당원으로, 기술자로 키워 내세워준 당과 조국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년로보장나이가 지났지만 지금도 일터를 떠나지 않고있다.자식들도 이제는 년세도 있는데 여생을 편히 보내라고 늘 이야기하군 한다.솔직히 어떤 때는 귀여운 손자들과 함께 가정의 단란한 분위기속에 잠기고싶은 생각도 없지 않다.
그때마다 룡성의 생산현장이 눈앞에 어려온다.창조와 혁신으로 들끓던 그곳에는 년로보장을 받은 오랜 기술자, 기능공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그들이 당결정관철전에 자기의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쳐갈 때 가슴속에 간직한것은 과연 무엇이였던가.
그것은 바로 보람찬 삶을 안겨준 어머니조국을 위해 한생토록 보답의 길만을 꿋꿋이 걸어갈 애국의 지향이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회적존재인 인간에게는 누구나 국가앞에 지닌 의무가 있다.그것은 인생의 로년기에 이르렀다고 하여 달라지지 않는다.생의 마지막순간까지 량심의 길, 헌신의 길을 줄기차게 이어가는 그런 삶이야말로 나라앞에도 후대들앞에도 떳떳한 생이 아니겠는가.
육체적생명에는 한계가 있을수 있어도 조국앞에 다진 보답의 맹세를 변함없이 지켜가는 값높은 인생길에는 결코 황혼기란 있을수 없는 법이다.
사리원보이라공장 실장 최영란
친언니, 친동생이 될 때
룡성로동계급의 투쟁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무엇으로 애국을 할것인가를 스스로 새겨보게 된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 동초급녀맹조직의 모든 녀맹원들이 나라위한 일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도록 하는것, 이것이 바로 나의 최대의 애국인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초급녀맹조직이 동지적으로, 인간적으로 굳게 단합되여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녀맹원들의 친언니, 친동생이 된 심정으로 가정생활형편도 알아보고 마음속고충도 풀어주기 위해 헌신할 때 그들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킬수 있고 나라위한 유익한 일을 한가지라도 찾아할수 있다.
언제인가 동의 한 녀맹원이 병으로 심하게 앓고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나는 만사를 제쳐놓고 그의 집에 달려갔다.뒤이어 초급단체위원장과 녀맹원들이 그의 병치료를 돕기 위해 적극 발벗고나섰다.조직의 사랑과 진정속에 병을 털고 일어난 그는 동맹조직생활은 물론 나라를 위해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겠다고 열성이 대단하다.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친혈육의 심정으로 녀맹원들을 대할 때에만이 그들을 한가정, 한식솔처럼 굳게 단합시킬수 있고 그들모두를 애국의 한길로 이끌수 있다는것을 절감하였다.
나 혼자만이 나라앞에 떳떳할것이 아니라 우리 녀맹원들모두가 떳떳하도록, 바로 이것이 나의 목표이고 오늘의 이 연단에서 다지는 맹세이다.
보통강구역 세거리동 초급녀맹위원장 김경옥
그 누가 몰라준대도
승리전통교양의 거점, 반미계급교양의 중심기지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으로는 오늘도 수많은 참관자들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고있다.
여기에서 내가 하는 일이란 혁명사적물들과 전시유물, 유품들에 대한 보존사업을 과학기술적으로 담보하는것이다.
남의 눈에 별로 띄우지도 않는 나의 직업이지만 나는 그것을 긍지스럽게 생각한다.
비록 그 누가 보지는 않아도, 그 누가 몰라준대도 참관자들에게 언제나 원쑤와의 대결에서 승리만을 이룩해가는 강국의 공민된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더해주고 적들과는 끝까지 싸워 결판을 내고말아야 한다는 투철한 대적의식을 심어주는데서 이 한몸이 그대로 뿌리가 되고 나의 생이 그대로 밑거름이 되자.
이것이 바로 나라를 위해 내가 할수 있는 일, 이 땅의 공민으로서 응당 해야 할 애국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영원히 변심을 모르고 전승세대가 지니였던 숭고한 정신을 당원들과 근로자들, 인민군군인들에게 혁명의 유산으로 물려주도록 하는데서 나의 깨끗한 량심, 지혜와 정열을 깡그리 바쳐가겠다는것을 결의한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보존연구원 김성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