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21. 《로동신문》 5면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지난 8월초 연사림산사업소의 벌목공들은 한자리에 모여앉았다.이들앞에 재해방지에 필요한 통나무를 시급히 생산보장할데 대한 과업이 나섰던것이다.
결코 쉽게 수행할수 있는 일이 아니였다.채벌조건도 어려웠지만 계속되는 장마로 하여 산지에 애써 닦아놓은 운재길이 막힌것이 난사였다.당시의 운재길에서는 자동차는 물론 뜨락또르도 맥을 출수 없었다.하지만 년간 산지통나무생산계획도 단 두달동안에 해제끼며 혁신의 한길로만 줄달음쳐온 사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우는소리를 할줄 몰랐다.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운재길보수에 나섰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갑자기 내린 무더기비로 애써 닦아놓았던 운재길이 또다시 감탕천지로 되여버렸다.이런 상태에서 가뜩이나 경사가 급한 운재길로 륜전기재가 달린다는것은 사실 선뜻 결심할 일이 아니였다.과연 저 고개를 넘을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험한 운재길로 수많은 통나무를 운반한 운전사들도 한순간 주저하지 않을수 없었다.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에돌아갈것을 권고하였다.그러면 통나무수송이 늦어지고 지금까지 계획수행에 바친 벌목공들의 노력이 헛고생으로 된다는것을 잘 알고있는 운전사들은 쉽고 안전한 길을 택할수 없었다.
바로 그때 《내가 선두에 서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맨먼저 나서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겨울철의 어려운 운행조건에서도 수많은 통나무를 운반하여 혁신자로 소문난 운전사였다.그를 미더웁게 바라보던 사업소일군은 그의 두손을 뜨겁게 틀어잡았다.
수십리 운재길에 위험구간은 적지 않았다.
대줄기같은 비발은 수시로 차창을 때리며 앞을 막아나섰지만 운전사들은 조향륜을 억세게 틀어잡고 진창길로 자동차를 몰아갔다.불도젤이 앞에서 길을 열면 종업원들, 가족들이 뒤따라가며 통나무를 깔고 돌을 골고루 펴나갔다.차들이 지칠 때면 한몸이 그대로 방패가 되여 차를 막아나섰다.
이에 고무된 운전사들은 통나무를 부리운 다음 그길로 그 험한 고개길을 다시 넘어갔다.한㎥의 통나무라도 더 실어오기 위해서…
하여 이들은 유리한 생산조건에서도 10여일은 실히 걸린다던 재해방지에 필요한 통나무생산과제를 불과 5일동안에 수행하는 전례없는 혁신을 창조하였다.
운재길에 새겨진 위훈의 5일낮, 5일밤.
보통때같으면 평범하게 보냈을 그 하루하루는 당이 준 과업을 어떻게 관철해야 하는가를 실천으로 보여준 충성과 보답의 나날이였고 이곳 벌목공들이 생산한 한㎥한㎥의 통나무는 그대로 조국의 전진을 위해 바치는 깨끗한 량심의 결정체였다.
본사기자 리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