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6일 토요일  
로동신문
대를 이어 막장을 지켜가는 탄부가정의 영예
남덕청년탄광 강일학동무와 그의 가정

2024.9.23. 《로동신문》 4면



당중앙전원회의 결정관철로 들끓는 남덕청년탄광에는 온 가족이 석탄생산을 위해 헌신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탄부가정이 있다.탄광에서 감독원으로 일하고있는 강일학동무의 가정이다.

수십년전 탄전에 첫발을 내짚은 그날부터 머리에 흰서리가 내린 오늘까지 변함없는 한본새로 나라의 석탄산을 더 높이 쌓기 위한 길에 뚜렷한 삶의 자욱을 새겨가고있는 강일학동무와 그의 안해 홍봉선동무, 부모의 뒤를 이어 탄전에 뿌리를 내리고 혁신자로 자랑떨치고있는 그의 자식들, 그들의 미더운 모습을 통하여 우리는 무엇을 다시금 새겨안게 되는것인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의 사회주의조국은 인민들에게 참된 삶과 행복을 안겨주는 진정한 조국입니다.》

대를 이어 수천척지하막장을 지켜가는 탄부가정,

이 부름속에는 당의 뜻을 받들어 어렵고 힘든 초소에서 사회주의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초석으로 살고있는 한 탄부일가의 고결한 지향과 함께 근로하는 인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된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의 참모습이 그대로 비껴있다.

강일학동무는 지금으로부터 30여년전 당의 부름을 받들고 탄전에 제대배낭을 풀어놓았다.그는 걸음새부터가 남달랐다.

모든것을 남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늘 이런 자각을 안고 조국의 명령앞에서 불가능이란 몰랐던 병사의 본때로 막장일을 익히느라 낮과 밤이 따로없이 일하는 나날 그는 한다하는 탄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였고 그의 이름은 탄광속보판에 큼직하게 나붙군 하였다.

그가 땀을 흘린것만큼, 석탄산을 높이 쌓은것만큼 탄부의 영예와 보람은 나날이 커만 갔고 그 과정에 강일학동무는 탄광이 자랑하는 혁신자로, 기술자로, 일군으로 성장할수 있었다.

탄광사람들모두가 그를 두고 승벽심이 남다르다고 너나없이 이야기했지만 그 열정은 단순히 성격이나 승벽심때문이 아니였다.

한없이 고마운 조국을 위해 성실한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치려는 남다른 자각, 당에서 맡겨준 지하의 전초선을 굳건히 지켜갈 높은 책임감이 그런 열정과 헌신을 낳게 했던것이다.

그후 나이가 많아 막장일을 손에서 놓게 되였지만 강일학동무는 석탄증산과 탄부들을 위한 일을 스스로 맡아하며 변함없는 헌신의 길을 걸어왔다.

그의 안해 홍봉선동무도 마찬가지였다.압축기운전공시절부터 탄광의 혁신자로 이름날린 그는 년로보장나이를 가까이하는 오늘도 석탄생산을 위한 중요초소에서 맡은 일을 책임적으로 수행하고있다.

몇해전 세 자식중 맏이인 강청미동무가 군사복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였다.강일학동무는 딸에게 말했다.

《탄광일이 힘들다는걸 너도 잘 알게다.그러나 힘들기때문에 네가 꼭 탄광에서 일했으면 한다.한집안의 맏이로서만 아니라 나라를 위한 일에서도 맏이구실을 하기 바란다.》

그는 나라의 은덕에 보답하는 길에서 자신뿐 아니라 자식들도 그처럼 살기를 원했다.자기 당대만이 아니라 후대들도 보답의 한길만을 꿋꿋이 이어가는것이 이 나라 공민의 본분이며 의리라고 생각했다.

수십년세월 탄광에서 성실하게 일해온 부모의 모습을 언제나 삶의 거울로 삼고 자란 강청미동무는 이렇게 탄전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짚게 되였고 인생의 배우자도 탄부를 택했다.

아들인 강청송동무도 다를바 없었다.군사복무를 마치고 제대된 후 그는 다른 일터에서 일할수도 있었다.하지만 그는 굴진공이 될것을 결심했다.

그러는 아들을 미더운 눈길로 바라보며 강일학동무는 말했다.

《잘 생각했다.우리 세대가 다하지 못한 몫을 이제는 너희 세대가 맡아야 한다.》

이 당부는 막내딸 강청심동무의 가슴에도 그대로 새겨졌다.중학교를 졸업한 그도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와 오빠의 뒤를 이어 탄광에 뿌리를 내렸던것이다.

부모와 자식들은 물론 맏사위와 며느리, 둘째사위모두가 혁신자들인 남덕청년탄광의 탄부일가를 련합기업소와 탄광당조직에서는 대를 이어 석탄생산에 이바지해가는 애국자가정으로 적극 내세워주었다.

얼마전 온 가족이 혁신자의 영예를 안고 즐거운 정양의 나날을 보내고있던 때였다.조국해방 79돐을 맞는 뜻깊은 명절의 아침 강일학동무는 자식들모두를 불러앉히고 이렇게 말했다.

《평범한 탄부가정에 불과한 우리가 이런 보람과 긍지속에서 살며 일하는것은 다 고마운 제도의 덕이다.사람은 고마움을 알고 그에 보답할줄 알아야 한다.너희들이 앞으로도 아버지, 어머니의 뜻을 이어 이 좋은 제도를 위해 맡은 일들을 더 잘하기 바란다.》

애국과 헌신을 변함없는 가풍으로 이어가고있는 남덕청년탄광의 자랑많은 탄부가정,

비록 이 땅 어디서나 볼수 있는 평범하고 소박한 가정에도 로동이 곧 영예로, 보람으로 되는 사회, 근로하는 인민을 높이 내세워주는 사회주의 내 조국의 참모습이 비껴있는것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