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9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대규모테로사건으로 더욱 악화되는 중동정세

2024.9.28. 《로동신문》 6면


지난 17일 레바논전역과 수리아의 일부 지역에서 히즈볼라흐성원들이 사용하던 수천대의 휴대용무선호출기가 거의 동시에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12명이 사망하고 2 323명이 부상당하였다.그중 200여명은 매우 위급한 상태라고 한다.

다음날 레바논남부에서 또다시 같은 사건들이 발생하여 25명이 목숨을 잃고 600여명이 부상당하였다.

폭발사건들중 적어도 1건은 전날의 폭발로 사망한 사람들의 장례식장부근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레바논은 아비규환의 수라장으로 화하였으며 사람들은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를 폭발사건때문에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있다.

세계여론은 근 3 000명의 사상자를 초래한 이번 대규모테로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있다.

레바논언론은 이스라엘정보기관이 휴대용무선호출기축전지에 폭발물을 삽입하였으며 호출기들은 암호화된 통보문을 접수한 즉시 폭발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 제8200정보부대가 1년나마 작전을 준비하였다는 서방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하면서 이 부대가 2010년에 이란의 원심분리기들을 무력화한 《스툭스네트》공격에 관여한 전적을 가지고있다고 하였다.

미국의 ABC방송은 정보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레바논전역에서 폭발한 히즈볼라흐의 무선호출기제작에 직접 관여해왔으며 최소 15년간 공급망차단작전을 계획해온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이스라엘은 작전진행을 위해 직접 호출기를 만드는 기업을 운영했다.》고 까밝혔다.《뉴욕 타임스》도 이스라엘이 마쟈르에 회사를 설립하고 직접 호출기를 제작해 히즈볼라흐에 판매하였다고 보도하였다.

까타르의 알 자제라TV방송은 이스라엘정보기관인 모싸드가 1970년대부터 유선, 무선전화기와 무전기 등에 소형폭탄을 설치해 목표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하면서 《모싸드는 전화와 무선호출기에 폭탄을 설치하여 적군요원들을 제거하는 작전을 폈다.》고 폭로하였다.

히즈볼라흐가 무선호출기들을 사용한것은 이스라엘의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어느한 회사에 주문하였던 무선호출기들이 레바논에 납입된것은 올해 봄이였다.

이스라엘이 이 공간을 리용하여 호출기에 마수를 뻗쳐 폭발을 일으켰다는것이 세계여론의 일치한 주장이다.

무리가 아니다.

이스라엘은 상전인 미국을 꼭 닮은 악명높은 테로왕초로서 지금껏 중동의 여러 나라를 대상으로 테로를 감행하였다.

올해 4월에만도 수리아주재 이란대사관을 겨냥한 테로공격을 감행하여 여러명을 살해하였다.지난 7월말에는 이란대통령취임식에 참가하기 위해 테헤란에 체류하고있던 하마스정치국장을 암살하는 극악한 테로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현재 이스라엘당국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그들이 이번 사건과 결코 무관치 않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있다.

사건발생후 이스라엘내각은 안보평가회의라는것을 벌려놓고 《분쟁확대 대비》를 운운하면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전투동원령을 내리는 등 사실상의 전시태세를 선포했다.

또한 대규모무력을 이스라엘-레바논국경일대에로 이동시키고 레바논에 대한 공습회수와 강도를 높이고있다.

지난 20일 레바논의 수도 바이루트교외를 공습하여 히즈볼라흐의 특수부대를 이끄는 주요지휘관들을 살해한데 이어 23일에는 레바논남부와 동부에 대규모폭격을 가하여 1 100곳이상에 달하는 히즈볼라흐의 군사시설물들을 타격하였다.

이스라엘이 일으킨 대규모테로사건과 잇달아 부리는 전쟁광기로 하여 중동이라는 도가니는 한껏 달아올랐다.

완전히 폭발직전에 있다.

정세분석가들은 가자사태이후 지속되여오던 량측사이의 충돌이 무선호출기폭발사건이후 갈수록 격화되고있다고 평하면서 18년만에 레바논이스라엘전쟁이 또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있다.

본사기자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