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 《로동신문》 5면
《우리는 년로자들을 잘 돌봐주는것이 하나의 사회적기풍으로, 온 나라 대가정의 가풍으로 되게 하여야 합니다.》
산은 산마다, 벌은 벌마다 황금빛으로 물든 풍요한 이 땅에서 자연에는 가을이 있어도 인생의 계절에는 가을이란 없음을 우리는 얼마전 평양양로원의 글작품집을 통하여 다시금 새겨안을수 있었다.
글작품집에는 당의 은정속에 평양양로원이 훌륭히 일떠선 때로부터 지금까지 이곳 보양생들이 자기들의 심정을 그대로 담은 많은 작품들이 들어있다.
글작품집의 첫 페지에는 김영숙로인이 쓴 시 《나는 시를 쓴다》가 있다.
평양양로원의 뜨락에 처음으로 들어서던 날 김영숙로인은 년로자들의 생활에 아무런 불편도 없이 훌륭하게 꾸려진 양로원의 곳곳을 돌아보며 눈앞이 흐려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그 어느 방에나 당의 사랑이 가득차있고 구내의 산보길에도, 정원의 나무 한그루에도 나라의 혜택이 다심하게 어려있었다.시간이 흐르고 날과 달이 지날수록 가슴속에 차넘치는 격정을 누를길 없었다.
인생의 늙음은 자연의 순리여서 어느 사회에나 로인들이 있지만 이처럼 로년기에도 복된 삶을 누려가는 년로자들이 이 세상 그 어디에 또 있으랴.그는 시인이 되여 이 땅의 모든 삶을 따뜻이 품어안아 보살펴주는
글작품집에는 김경희로인이 쓴 수기 《나는 복받은 할머니입니다》도 있다.
김경희로인은 뜻밖의 병으로 일찌기 사회보장을 받고 나라의 혜택만을 받으며 살아왔다.그러던 어느날 구역의 한 일군이 찾아와 평양양로원으로 가게 되였다는 소식을 전해줄 때 그는 마치도 꿈속에서 그 말을 듣는것같았다.그후 양로원에서 생활하면서 그는 해마다 새옷을 받아안고 철따라 신발이며 화장품 등을 공급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하루하루가 그대로 기쁨이고 행복이여서 날마다 춤추고 노래부르고싶었다.
평양양로원의 오락실은 어느덧 그에게 없어서는 안될 생활의 길동무로 되였다.
어느해인가 국제로인의 날을 맞으며 양로원로인들이 예술소품공연을 준비하고있을 때였다.
해외동포들이 그들을 찾아왔다.그날 김경희로인은 가야금을 타고있었는데 한 녀성동포가 그에게 다가와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가야금을 다 탑니까?언제 배웠습니까?참 놀랍습니다.…》
그러자 김경희로인은 허리를 쭉 펴며 대답했다.
《젊었을적에 배웠습니다.그런데 이런 궁전같은 곳에 와 보금자리를 펴고보니 다시 청춘시절에 사는것같아 매일이다싶이 가야금을 탑니다.》
그리고는 또다시 흥겹게 가야금을 탔다.로인은 자기의 수기에 이런 이야기를 적으며 년로자들이 국가와 사회의 보호와 관심속에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우리의 사회주의제도가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격동된 심정을 터놓았다.
어찌 그뿐이랴.양로원일군들과 의사, 료리사들이 친아들, 친딸이 된 심정으로 생활을 극진히 보살펴주고 귀여운 애육원원아들이 친손자, 친손녀마냥 때없이 찾아와 춤도 추고 노래도 불러주는 집, 날마다 친혈육의 정 넘치는 이곳을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우리 집이라고 노래한 김명숙로인의 작품도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여준다.
진정 평양양로원의 글작품집은 어머니당의 한량없는 사랑과 은정속에 건강한 몸으로 여생을 즐기는 우리 년로자들의 긍지높고 행복한 모습을 그대로 전하여주는 행복의 기록장인것이다.
그 사랑을 전하며, 그 행복을 노래하며 우리의 혁명선배, 년로자들이 진정담아 터치는 삶의 메아리가 맑고 푸른 10월의 하늘가로 끝없이 메아리쳐간다.
세월이야 가보라지 우리 마음 늙을소냐!
본사기자 엄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