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10월 2일 수요일  
로동신문
창당위업실현의 길에 새겨진 성스러운 자욱
두루봉의 하늘가에 휘날린 붉은기

2024.10.2. 《로동신문》 2면


오늘 우리 혁명의 진두에 힘차게 나붓기는 붉은 당기에는 창당위업실현의 첫 기슭에서부터 준엄한 혁명의 폭풍우를 과감히 뚫고헤치시며 우리 당을 오직 승리의 한길로만 이끌어오신 위대한 수령님의 거룩한 한평생이 어리여있다.

언제인가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자신의 한생에 대하여 회고하시면서 우리는 우리 나라에서 사회주의, 공산주의사회를 세울것을 《ㅌ.ㄷ》의 강령으로 내세우면서 그 실현을 위해 목숨바쳐 싸울것을 혁명의 붉은기앞에서 맹세다졌다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그날의 맹세를 안으시고 한평생 조국과 인민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신 우리 수령님의 위대한 혁명생애의 갈피마다에는 격정없이 들을수 없는 이야기들이 그 얼마나 무수히 새겨져있던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조선로동당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령도밑에 자주시대 혁명적당건설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그 빛나는 모범을 창조한 영광스러운 당이다.》

지금으로부터 90여년전인 주체19(1930)년 10월 1일,

왕재산을 20리 앞둔 그리 높지 않은 두루봉으로는 온성일대의 핵심적인 혁명조직성원들이 모여왔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사람한사람 혁명조직성원들의 손을 뜨겁게 잡아주시며 인사를 나누시였다.

참가자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앉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카륜회의에서 내놓은 당창건방침에 따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되는 당조직을 뭇는 모임을 시작하겠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는 일제가 우리 인민에 대한 폭압과 략탈을 전례없이 강화하며 만주를 침략하기 위한 전쟁준비를 본격화하고있는 시기에 우리 나라 혁명운동과 혁명조직발전의 요구를 반영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되는 당조직을 결성하게 된다.…

그이의 말씀은 처음부터 참가자들의 마음을 틀어잡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어 전국도처에서 일어나고있는 반일투쟁에 대하여 언급하시고 그 투쟁들은 모두 옳은 전략전술에 의하여 지도되지 못하여 실패를 면치 못하고있다고 하시면서 반일투쟁을 잘 지도하려면 당조직의 지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그러시면서 그이께서는 국내에 당조직을 결성하는것은 장차 우리 나라에 창건될 당의 기초를 축성하는데서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하시였다.

참가자들의 눈앞에는 앞으로 혁명성과 단결력이 강한 강철의 당이 창건되여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을 령도해가는 자랑스러운 모습이 금시라도 보이는것같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난날 종파분자들이 대중적지반이 없는 사상루각과 같은 《당중앙》을 창건하고 파쟁으로 그 종말을 가져온데 대하여 심각히 분석하시면서 우리는 결코 지반도 없는 《당중앙》을 만들것이 아니라 기층당조직을 내오고 그것을 확대강화하는 길로 나가야 순결하고 생신한 청년공산주의자들을 엄선육성하여 당창건의 기초를 튼튼히 축성할수 있다고 가르치시였다.

이윽하여 그이께서는 국내의 첫 당조직이 당면하게 수행하여야 할 과업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고나서 온성지구 당조직의 당원으로 받아들일 대상자들을 추천하겠다고 하시면서 몸소 한사람한사람 이름을 부르시였다.

참가자들은 차례로 일어서서 자기의 경력을 소개하고 결의를 다지였다.

그들의 결의를 다 들어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무들을 온성지구 당조직의 당원으로 입당시키는것을 자신께서 혁명의 이름으로 보증한다고 하시면서 온성지구 당조직이 결성되였다는것을 선포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무어주신 당조직의 한 성원으로 된 그들의 가슴속에는 크나큰 환희와 충정의 결의가 차넘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어 한폭의 붉은기를 꺼내시여 펼쳐드시였다.

진한 붉은색의 비단천기폭에는 《조선혁명 만세!》라는 글발이 새겨져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기발은 조선혁명의 승리를 상징하고있다고, 우리 당원들은 이 기발처럼 혁명앞에 다진 붉은 마음을 변함없이 간직하고 이 기발을 추켜들고 조선혁명의 승리를 위하여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열렬히 호소하시였다.

그이께서 높이 드신 붉은기는 두루봉의 하늘가에 세차게 나붓기였다.

《ㅌ.ㄷ》의 강령으로 붉게 물들여진 붉은기가 첫 국내당조직의 결성과 함께 이 땅에 휘날렸던 그날로부터 세월은 참으로 멀리도 흘러왔다.

그러나 우리 수령님께서 창당위업의 첫 기슭에서 높이 추켜드시였던 붉은기는 력사의 모진 풍파속에서도 추호의 변색도 탈색도 없이 힘차게 나붓겨왔으며 오늘도 국가부흥의 새 지평에로 향한 우리 인민의 투쟁에 불굴의 정신력을 백배해주고있다.

박세진

◇ 주체113(2024)년 10월 2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