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 《로동신문》 3면
하루일을 마친 저녁이면 사람들의 발길은 집으로 옮겨진다.
그런데 뭇사람들과 다른 퇴근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분조원들에 대한 교양, 집단의 화목과 단합을 위해 언제나 고심하는 농촌선동원들이다.
사리원시 대성농장 제1작업반 4분조 선동원 리영옥동무의 경우를 놓고보아도 그것을 잘 알수 있다.
《선전원, 선동원들의 열정적인 사업태도는 집단의 혁명화와 당정책관철을 위하여 고민하고 안타까와하며 이악하게 노력하는데서 나타납니다.》
선동원사업을 해온 근 20년세월 낮에는 대중의 앞장에서 농사일을 걸싸게 하는 한편 그들의 심리와 정황에 맞는 선동활동을 활발히 벌리고서도 집으로 곧장 퇴근해본적이 별로 없는 리영옥동무이다.정든 가족들에게로 달리는 마음을 누르며 그는 집단을 위한 헌신의 길을 남모르게 이어갔다.
어느해 봄 모내는기계가 애를 먹여 작업이 늦게 끝났을 때였다.
모내는기계상태가 씨원치 않은것을 두고 속을 쓰는 운전공과 함께 리영옥동무는 기계화작업반 수리공을 찾아갔다.그들은 수리공과 함께 밤을 새워가며 모내는기계수리에 필요한 부속품을 가공하였다.하여 다음날 모내는기계의 가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였다.모내는기계의 동음이 높이 울리는 속에 분조는 모내기를 제일먼저 끝내였다.
리영옥동무는 초급일군의 비판이 내려가지 않아 작업도중 집에 들어간 한 농장원에게 그가 내버리고 간 손때묻은 작업도구를 안겨주며 짧은 생각을 타일러주기도 하였고 남편을 잃고 혼자 사는 농장원의 가정에 찾아가 친혈육의 심정으로 일손을 도와주기도 하였다.
어느해 겨울 하루일이 끝난 후였다.
농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다녀오겠다는 선동원의 말이 초급일군들을 놀라게 하였다.
배치된 초기에는 일을 잘하였으나 생활상곤난에 포로되여 농장을 뜰 생각까지 하며 다른 고장에 가있는 농장원을 데려오기 위해 왕복 수십리 밤길에 나서려는것이였다.
다시 올 사람이면 갔겠는가고 초급일군들이 만류하였지만 선동원은 결단코 길을 떠났다.현지에 도착하여 그 농장원을 만난 리영옥동무는 분조원들의 앞장에서 혁신하던 어제날의 일들을 상기시켜주고 농장의 밝은 래일도 방불하게 그려주었다.
선동원의 진정은 농장원을 끝내 감화시키였다.리영옥동무가 그 농장원을 데리고 돌아왔을 때는 새벽 1시였다.
다음날부터 그는 농장원에게 왼심을 많이 썼다.작업반초급일군들과 함께 새 보금자리도 마련해주었다.
그 농장원은 농촌에 억세게 뿌리를 내리였으며 오늘은 혁신자로 이름떨치고있다.
리영옥동무도 한 가정의 안해였고 어머니였다.그러나 그는 이렇게 류다른 퇴근길을 걸으며 가정보다 분조원들에게 더 큰 정과 사랑을 쏟아부었다.일찍 들어오겠다고 자식들과 자주 약속하군 했지만 그들이 다 자라 군대에 나갈 때까지 어느 하루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당초급선전일군으로서 떳떳하고 긍지스럽게 살았다고 자부한다.
그길에서 그는 조선로동당원의 영예를 지니였으며 온 나라가 다 아는 모범선동원의 단상에도 올랐다.
퇴근길을 곧바로 가면 좋은줄 선동원들이라고 어찌 모르겠는가.그러나 당의 믿음을 인생의 가장 큰 재부로 간직하고있기에 그들은 향유하는 길이 아니라 바치는 길을 주저없이 선택하는것이다.
당중앙에 충실한 출력높은 확성기, 잡음없는 증폭기가 될 일념을 안고 날마다 류다른 퇴근길을 이어가는 선동원들, 그들이 있어 집단의 화목과 단합이 보장되고 새시대 농촌진흥은 날로 가속화되는것 아니랴.
본사기자 리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