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로동신문
세계상식
《판도라의 함》

2024.10.3. 《로동신문》 6면


미국이 《반테로전》과 각종 대리전쟁 등으로 도처에서 불집을 일으킬 때마다 세계는 《판도라의 함》을 열었다고 규탄하고있다.

《판도라의 함》에 대한 일화는 고대그리스시인 헤시오도스의 서사시 《신생》에서 유래된것이다.

그에 의하면 신들의 제왕인 제우스는 자기의 아들인 공예의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녀신들의 모양을 본따서 아릿다운 녀자를 만들어내라고 명령하였다.제우스는 사람들에게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를 무서운 고통속에서 신음하게 하고도 성이 풀리지 않아 이번에는 불을 사용하며 즐겁게 사는 사람들까지도 처벌하려고 꿍꿍이를 꾸미였던것이다.

신들은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녀자에게 생명과 아름다움, 지혜와 손재간 등 녀자의 징표외에 남을 속이는 방법과 남자들을 유혹하는 방법까지 갖추어주었다.이로부터 그에게 판도라(모든것을 받아안은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제우스는 재색을 겸비하고 그 어떤 못된짓도 다 할수 있는 녀자로 준비된 판도라를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의 안해로 내려보내면서 번쩍거리는 함을 선물로 주었다.그리고는 그 함을 절대로 열어보지 말라고 짐짓 당부하였다.

한편 에피메테우스는 자기 형의 완강한 반대도 뿌리치고 어여쁘고 요망스러운 판도라에게 홀딱 반하여 그와 결혼하였다.

낮이면 남편이 사냥을 나가 혼자서 적적하게 지내던 판도라는 어느날 제우스가 특별히 자기에게 준 함에 대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함뚜껑을 열게 되였다.그러자 그속에서 죽음과 고통, 탐욕과 질투를 비롯한 모든 악이 쓸어나왔다고 한다.이때부터 인간세상에 불행이 생겼다는것이 신화의 내용이다.

《판도라의 함》이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온갖 불행과 고통을 몰아오는 화근의 대명사로 쓰이고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