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10월 5일 토요일  
로동신문
하나의 숨결로 들끓는 전야
각지의 농촌지원자들속에서 꽃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

2024.10.5. 《로동신문》 5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농사를 잘 지어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여야 우리식 사회주의를 지키고 사회주의강국을 성과적으로 건설할수 있습니다.》

사회주의전야에 풍요한 가을이 왔다.

가슴흐뭇한 수확의 이 계절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농업근로자들과 함께 농촌지원사업에 뜨거운 지성을 바쳐가고있는 온 나라 인민들의 마음은 날이 갈수록 강렬해지고있다.

어디서나 농촌지원열의가 더욱 고조되는 속에 각지 농장들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수없이 꽃펴나고있다.

 

날마다 전해지는 소식

 

은률군 금천농장의 속보판에는 지원자들을 위한 고정란이 있다.

농장속보판에 이런 고정란이 생겨나게 된것은 국가계획위원회의 지원자들이 농장에 달려나온 때부터이다.사실 그들의 소행을 처음 소개할 때 누구도 이런 고정란이 생길줄은 몰랐다고 한다.그후 농장을 돕는 지원자들의 소행이 나날이 늘어만 가는 가운데 농장속보판에는 어느 하루도 그에 대한 소식이 실리지 않은적이 없었다.하여 농장에서는 속보판에 아예 지원자들을 위한 고정란을 만들어놓았던것이다.

얼마전 농장에서는 가을걷이에 떨쳐나선 지원자들의 수고를 헤아려 자기들의 소박한 성의를 표시한적이 있었다.그런데 다음날 그 성의보다도 더 큰 지원물자가 농장원들에게 안겨지게 될줄이야.…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그날 《오가는 뜨거운 정》이라는 제목으로 농장속보판에 크게 소개되였다.

이뿐이 아니다.

마을의 영예군인과 친혈육의 정을 나눈 이야기며 식솔많은 농장원들의 집을 자주 찾아가 생활에서 자그마한 불편이라도 있을세라 진정을 다해 도와준 사실, 스스로 농기계수리를 맡아 한밤을 새운 이야기를 비롯하여 국가계획위원회 일군들속에서 날마다 발휘되는 아름다운 소행은 농장속보판에 게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낡은 소식으로 되군 하였다.

날마다 달라지는 농장속보판을 통해서도 농촌을 물심량면으로 적극 돕고있는 뜨거운 마음을 얼마나 가슴후덥게 안아볼수 있는가.

 

수십리길을 오고간 사연

 

지난 9월말 어느날이였다.

이날 아침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정주시상하수도난방사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정주시 대산농장 제7작업반의 가을걷이를 돕기 위해 포전으로 달려나왔다.문득 포전머리 한끝에 서있는 고장난 뜨락또르가 그들의 눈에 띄웠다.

다가가보니 당장 어느한 부속품을 교체해야 하였다.

사업소까지는 수십리, 하지만 농장일이자 우리모두의 일이라는 자각을 안고있기에 사업소일군들과 종업원들은 그날 수십리 먼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뜨락또르수리에 필요한 부속품과 많은 연유까지 해결해주는 아름다운 소행을 발휘하였다.

얼마후 기운차게 발동소리를 울리는 뜨락또르를 보며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농장일군들에게 그들은 응당 할 일을 하였다는 말을 남기고 포전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정주시상하수도난방사업소의 지원자들은 농장을 위하여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한 속에서도 하루계획을 넘쳐 수행하고야 포전을 떠났다.

수십리를 오고간 사연, 여기에는 농장을 위한 일에서 언제나 만족을 모르는 정주시상하수도난방사업소 지원자들의 진정이 소중히 깃들어있다.

 

밤을 모르는 농장벌

 

가슴흐뭇한 수확의 이 계절 강남군 신흥농장 남새제4작업반의 탈곡장에서는 이 농장의 낟알털기를 도와나선 대동강구역 동문2동의 인민반장들과 주민들로 하여 언제나 웃음소리와 노래소리가 그칠줄 모른다.

며칠전 그들이 농장에 도착하였을 때는 늦은 오후였다.하지만 그들모두는 오자마자 숙소가 아니라 곧장 탈곡장으로 향하였다.

비록 벼가을에서는 농장원들에게 뒤질수 있어도 탈곡에서는 자신있다고 하며 일손을 다그치는 녀성들의 명랑한 웃음소리는 어느새 노래소리로 이어졌다.

시간이 퍼그나 흘러 하루해도 다 기울고 어둠이 깃들기 시작했지만 탈곡장의 들끓는 분위기는 좀처럼 식을줄 몰랐다.

담당한 포전의 낟알털기를 와닥닥 끝내고 표창휴가를 받고 집으로 오는 아들을 떳떳하게 만나겠다는 22인민반 반장이며 시부모가 전화로 농장의 올해 농사작황을 묻더니 집걱정은 말고 혁신자가 되여 돌아오라고 당부했다는 24인민반의 한 녀인과 소학교학생인 아들애가 오늘 10점을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서 어머니가 자식에게 뒤질수는 없다며 더 걸싸게 일손을 놀리는 8인민반의 젊은 녀인…

탈곡장의 한밤은 이렇게 깊어갔다.

어찌 동문2동의 주민들뿐이랴.

이 농장에 달려나온 대동강구역의 모든 지원자들 아니 농사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가을걷이와 낟알털기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온 나라 인민이 포전마다에서 이런 헌신과 열정으로 뜨는 해, 지는 달을 맞고있는것이다.

* *

우리는 여기에 각지 농촌지원자들속에서 꽃펴나는 가지가지의 미담들을 다 전할수 없다.

날로 뜨거워지는 농촌지원열기와 더불어 온 나라 각지의 농장벌마다에서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끊임없이 태여나기에.

본사기자 김현철

 

벽성군 쌍암농장의 바쁜 일손을 성심성의로 도와주고있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지원자들

본사기자 주대혁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