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영웅가정의 가풍

2024.10.7. 《로동신문》 4면



중구역 서문동 ２７인민반에서 사는 오영일로인의 집벽면에는 두개의 공화국영웅메달증서가 나란히 걸려있다.

하나는 근 ５０년간 군복을 입고 당과 조국을 위해 성실히 복무한 오영일로인이, 다른 하나는 그의 아버지가 받은것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보위는 애국심의 최고표현이며 조국보위에 바쳐진 삶보다 더 값높고 애국적인 삶은 없습니다.》

오영일로인의 아버지 오택환동지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룡연군 몽금포리(당시)에 기여들었던 원쑤놈들을 소탕하는 전투에 참가하여 혁혁한 공훈을 세운 어제날의 내무원이였다.

원쑤놈들에게 일가친척 ２７명을 잃고 천백배의 복수를 다짐하며 원쑤격멸전에 나섰던 오택환동지는 전후에도 혁명의 군복을 벗지 않고 조국보위성전에서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치였다.

평범한 전사의 공훈을 잊지 않으시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１９６３년 ９월 오택환동지에게 공화국공민의 최고영예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하도록 한량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였다.그리고 원쑤들이 무서워 벌벌 떨던 몽금포의 내무원영웅을 형상한 예술영화를 만들도록 은정깊은 조치도 취해주시였다.

오택환동지는 어제날 숯구이군의 아들을 공화국영웅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내세워준 고마운 조국의 사랑에 보답할 결심을 굳게 가다듬군 하였다.그는 자식들을 대를 이어 조국보위초소에 내세웠으며 그들의 가슴마다에 사랑하는 조국을 위하여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쳐야 함을 고귀한 인생관으로 깊이깊이 심어주었다.

《아버지의 당부는 우리 자식들로 하여금 복무의 순간순간을 충성과 애국으로 이어가도록 하였습니다.》

오택환동지의 맏아들 오영일동무는 이렇게 말하며 늘 아버지의 공화국영웅메달앞에 마음을 세워보군 하였다고, 한순간을 살아도 그 영웅메달앞에 떳떳하기 위해 애썼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어느덧 생활로 되였기에 오영일동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생 혁명의 군복을 입고 수령보위, 제도보위, 인민보위의 전초선에서 삶을 빛내이였으며 그길에서 공화국영웅으로, 김일성훈장수훈자로 자라날수 있은것이였다.

어머니당은 조국을 위해 삶을 빛내인 이 땅의 평범한 공민들을 이렇게 영웅으로 키워 내세워주었다.

어찌 그뿐인가.

지금으로부터 １１년전 전승절을 앞두고 석박산기슭에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한자리에 모시고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 준공식이 성대히 진행되였다.

당시 조선인민군 장령이였던 오영일로인은 이 준공식에 참가하여 끓어오르는 격정으로 가슴이 세차게 높뛰는것을 금할수 없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훌륭히 일떠선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에 아버지 오택환영웅을 안치하도록 은정깊은 사랑을 안겨주신것이였다.

뜻깊은 그날 오영일로인은 자식들을 앉혀놓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 나라 공민이라면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아버지의 가슴에 그리고 아버지의 넋을 이어 변함없이 한길을 걸어온 나의 가슴에 어머니당에서는 영웅의 금별메달을 달아주었다.

그런데 오늘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또다시 은정깊은 사랑을 돌려주시니 이 은혜를 눈에 흙이 들어간들 어찌 잊을수 있겠니.우리모두 혼심을 바쳐 하늘같은 이 은덕에 보답해야 한다.》

그 당부를 가슴에 안고 지금 오영일로인의 두 아들이 조국보위초소에서 삶의 순간순간을 위훈으로 새겨가고있다.

그들만이 아닌 오택환영웅의 후손들이 혁명의 총대, 계급의 총대를 대를 이어 억세게 틀어쥐고 조국의 방선초소들을 믿음직하게 지켜가고있다.

그것이 바로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변함이 없을 가정의 가풍이라고 오영일로인의 자식들은 한결같이 말하였다.

이것이 어찌 한 영웅가정의 가풍이라고만 하랴.

대를 이어 조국보위초소에서 삶을 빛내이는것을 숭고한 의무로, 가정의 가풍으로 여기는것, 이것은 진정 온 나라 가정들의 가풍이고 우리 조국의 국풍이며 이런 가정들이 많아 우리 조국이 그처럼 굳건하고 승승장구하는것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