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8. 《로동신문》 5면
현장에 전개된 방송선전차에서
여기는 벼단운반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있는 동발농장 제2작업반 포전이다.
가슴을 높뛰게 하는 신금향방송원의 목소리가 방송선전차에서 힘차게 울려퍼지고있다.
《전체 농업근로자들이여,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고 농촌진흥의 새시대를 펼쳐준 당의 사랑에 기어이 보답합시다!》
군에서 가을걷이의 하루하루는 방송선전차들과 1천여대의 포전방송기재에서 울려나오는 격동적인 호소로 시작되고 마무리되고있다.
마이크를 틀어잡은 방송원의 힘찬 목소리가 계속 울려퍼지는 속에 온 벌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된다.
농장원들이 환성을 지르며 걸싸게 일손을 놀린다.
한쪽에서는 벼단을 실으며 구호를 웨치고 노래선창을 떼는 농장원의 모습이 보인다.그가 바로 이악쟁이로 소문난 4분조 선동원 김은하동무이다.그의 호소에 화답하며 농장원들이 부르는 노래소리가 포전을 들었다놓는다.
《군에서 사상사업이 참신하게 진행되니 농장원들의 정신력이 발동되여 전례없는 혁신이 창조되고있습니다.》
신심에 넘친 방송원이 우리를 보며 이렇게 말한다.
군당위원회에서는 방송선전차, 기동예술선동대와 녀맹예술선동대, 집중강연선전대들이 군안의 농장들을 순회하면서 정치선전, 경제선동을 맹렬히 벌리도록 하고있다.포전정치사업과 경제선동활동을 기백있게 내미니 전야마다 말그대로 부글부글 끓고있다.
가을걷이의 첫시작부터 방사포의 일제사격과도 같은 드세찬 포전선동으로 농장원들의 열의가 더욱 높아졌다고 방송선전차의 운전사도 흥에 겨워 이야기한다.
포전방송에서는 올해에 기어이 알곡증산성과를 안아오려는 농장원들의 마음인양 신심과 랑만에 넘친 노래소리가 더 높이 울려퍼진다.
가을걷이현장을 그대로 경제선동의 무대로 전환시키고 화선선동의 포성을 드세차게 울려가니 어찌 실적이 쑥쑥 오르지 않으랴.
본사기자
벼가을로 들썩이는 포전에서
억만의 벼이삭을 무겁게 안고 설레이는 내중농장의 포전들 그 어디서나 벼종합수확기들과 뜨락또르들의 동음이 끊임없이 들려오고있다.
지금 여기서는 벼종합수확기를 리용하여 벼가을과 낟알털기를 동시에 해제끼고있다.
가을바람에 설레이는 시누런 벼이삭들도 흐뭇하지만 우릉우릉 동음을 높이 울리며 벼를 베여나가는 벼종합수확기들의 작업모습은 볼수록 벅차고 자랑스럽다.
기계농사의 위력을 뽐내려는듯 벼종합수확기가 한배미의 벼를 제꺽 수확하고 다음논배미에 척 들어선다.
단번에 여러 줄을 타고 땅이 꺼지게 실린 벼이삭을 거두어들이는 운전공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한껏 어려있다.
포전에서 우리와 만난 백언경리는 이렇게 말한다.
《열흘동안에 벼가을을 끝낼 목표를 내세우고 저렇게 기세를 올리고있습니다.》
논두렁에서 나이지숙한 한 농장원이 경리에게 하는 웃음넘친 목소리도 들려온다.
《저걸 보십시오.이 기세로 나가면 오늘 계획도 문제없을것같습니다.》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30분도 못되여 낟알통에 벼를 가득 채운 운전공 한명국동무가 낟알처리장소로 기운차게 벼종합수확기를 몰고오는 모습이 비껴든다.
벼종합수확기가 도착하자마자 련속 용기를 들이대며 낟알을 받아내는 농장원들의 일손마다에 불이 이는듯싶다.
방금 벼가을을 진행한 포전에서는 여러명의 농장원이 흘린 이삭이 없는가를 깐깐히 살펴보고있다.
뜻깊은 올해에 주타격전방에서 기어이 통장훈을 부를 드높은 각오를 안고 하나하나의 벼포기마다에 온갖 정성을 다 기울여온 이들이기에 저렇듯 한알의 낟알도 소중히 여기는것이리라.
낟알을 다 부리운 운전공은 또다시 벼종합수확기를 기운차게 몰아간다.
웃음가득, 자랑가득 싣고.
본사기자
낟알털기로 흥겨운 탈곡장에서
우리는 하석농장 제5작업반 탈곡장에 서있다.
지금 여기서는 벼종합탈곡기의 동음이 주야간 그칠새없고 매일 수십t의 낟알을 털어내고있다.
총총히 여문 벼알들을 몇분도 못되여 용기에 가득 채우고 다음용기를 잽싸게 들이대는 지원자들의 모습이 비껴든다.
벼가 담긴 용기를 련이어 저울에 올려놓고 눈금을 살펴보는 1분조 농장원 문현옥동무의 눈에 열정의 불길이 이글거린다.
엊그제까지 담당포전의 벼가을을 말끔히 끝내고 분조원들의 벼가을을 도와주던 그가 지금은 낟알털기에 달라붙었다.그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우리에게 김병숙작업반장이 이렇게 말한다.
《벼알이 이렇게 크고 땅땅하게 여물어보긴 처음입니다.》
그의 말을 듣고 벼알을 세여보니 한이삭에 130~140알이 달렸다.4분조 박혜옥동무의 담당포전에는 170알이상 달린것도 있다고 한다.
만가동의 동음을 세차게 울리는 탈곡기, 벼단을 가득 싣고 탈곡장으로 들어서는 뜨락또르들, 쌀쌀한 가을날씨에도 땀을 흠뻑 흘리며 신바람나게 낟알털기를 진행하는 농장원들…
힘차게 돌아가는 능률높은 탈곡기에 농장원들과 지원자들이 능숙한 솜씨로 벼단을 련속 물린다.벼짚에 한알의 벼알이라도 섞여나갈세라 깐깐히 들춰보고 재빨리 묶어나가는 농장원들의 얼굴에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된 자각이 그대로 비껴있다.
탈곡기의 우렁찬 동음과 더불어 탈곡장의 분위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고조된다.
본사기자 김룡
혁신의 새 소식을 전하는 속보판앞에서
여기는 가을걷이로 들끓는 삼개농장 제5작업반 포전이다.
드넓은 벌판에는 붉은기가 세차게 나붓기고 대중을 가을걷이에로 불러일으키는 속보판들이 전개되여있다.
《군인민위원회가족소대원들 가을걷이에서 련일 높은 실적 기록!》
《언제나 대오의 앞장에 서있는 군농업경영위원회가족소대 림혜련, 한명애동무!》
《남보다 두몫씩 일을 해제끼는 군당위원회가족소대 전영희, 리국화동무를 높이 자랑한다!》
동무들의 로력적성과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가족소대원들, 속보판에 나붙은 제 이름을 보고 얼굴을 붉히는 혁신의 주인공들의 모습…
하지만 속보의 짧은 글줄만으로야 어찌 농사일에 진정을 바쳐가는 가족소대원들의 투쟁과 생활에 대하여 다 알수 있으랴.
속보판앞에서 군농업경영위원회 위원장 리명길동무가 들려준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온종일 가을걷이로 손이 부르트고 피곤이 겹쌓인 속에서도 계획보다 1.2배의 실적을 냈다는 군당위원회가족소대 김선, 리명애동무에 대한 이야기, 남자들도 힘에 부쳐하는 벼단상차도 척척 진행하여 모두를 놀래웠다는 군농업경영위원회가족소대 김옥금, 양선희, 리봉순동무에 대한 이야기도 좋다.
이들도 한 가정의 주부이고 어머니들이였다.때로는 자식들이 차려준 저녁상을 마주할 때도 있었고 가정일을 도맡아 돌봐주는 년로한 시어머니앞에 송구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한 가정의 울타리안에서 안온한 주부생활을 생각한것이 아니라 나라의 쌀독을 먼저 생각하는 이들이였다.
이렇듯 가족소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벼가을에서 뒤떨어졌던 삼개농장이 앞장선 단위로 될수 있었다.
가을걷이와 더불어 꽃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과 뜨거운 사연들을 전해주는 속보판, 그것이 우리에게는 당이 제시한 알곡고지점령을 위해 자신들의 깨끗한 땀방울을 바쳐가는 가족소대원들의 위훈의 자서전처럼 안겨왔다.
글 본사기자 김강철
사진 본사기자 정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