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2. 《로동신문》 3면
주인공인 어느한 련합기업소 당책임비서 박신혁이 한달강습에 참가하고 돌아왔을 때 낯이 뜨거울 정도의 인사말을 늘어놓으며 조심스럽게 방에 들어선 설비과장이 포장한 보약통을 슬며시 내놓으며 말한다.
《그동안 공장에 책임비서동지가 안계시니까 텅 빈집같았습니다.》
닭살이 돋을 정도로 추어올리고 발라맞추는 설비과장을 어이없는 눈길로 바라보던 책임비서가 면박을 준다.
《동무생각엔 아첨하는 사람이 나쁜것같습니까, 아첨을 받는 사람이 나쁜것같습니까?》
실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다.
사실 우리 주위생활을 깊이 투시해보면 실력있고 대바른 사람들은 그 누구에게 아첨할줄 모른다.무엇인가 부족하거나 들인 공보다 더 큰것을 바라는 비량심적인 인간들만이 아첨하는데 매여달린다.
문제는 아첨군을 대하는 일군들의 태도이다.
투철한 원칙성과 정확한 판별력을 지닌 일군들은 영화의 주인공처럼 아첨군의 풍에 놀아나는것이 아니라 그 맹아부터 짓눌러버린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게 아첨군의 꿀발린 말과 행동에 쉽게 넘어가는 일군들도 있다.
이런 일군들은 자기도 모르게 사업에서 원칙을 에누리하게 되고 결국 단위사업이 찌그러지게 하는것은 물론 나중에는 자신의 정치적운명까지 망치게 된다.
우리 당사업을 령도하시는 첫 시기
일군들은 이 숭고한 뜻에 비추어 자신들을 심각히 돌이켜보아야 한다.
사업과 생활에서 경계해야 할 아첨군을 가까이한적은 없었는가, 반대로 가까이해야 할 고지식한 사람들을 멀리한적은 없었는가.
본사기자 리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