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로동신문
올해 알곡고지점령을 위한 투쟁으로 세차게 들끓는 옥야천리
현지보도
흥성이는 탈곡장

2024.10.13. 《로동신문》 4면


여기는 황해북도농촌경리위원회 류은농장 제6작업반의 탈곡장이다.

례년에 없이 논벼작황이 좋으니 낟알털기를 다그치는 농장원들의 얼굴에 기쁨이 넘치고 일손엔 신바람이 났다.

《교대시간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실적이 170%를 넘어섰습니다.》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이며 도인민회의 대의원인 작업반장 권혜옥동무가 하는 말이다.

그는 정보당수확고가 8t은 문제없을것같다고 자신심에 넘쳐 이야기한다.작업반에서는 벼가을을 3일만에 와닥닥 해제끼고 벼단운반과 탈곡을 다그치고있는데 지난 시기에 비해 탈곡량이 훨씬 늘어났지만 이제 한주일이면 완전히 결속할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을 실증하듯 숙련된 솜씨로 탈곡기에 련속 벼단을 먹이는 농장원들의 기세가 이만저만 아니다.시간이 흐를수록 벼마대들이 층층으로 덧쌓이면서 탈곡장지붕을 가까이한다.

그런데 기운차게 가동하던 탈곡기가 문득 동음을 멈춘다.

혹시 고장이라도 생겼는가 하는 생각으로 걱정부터 앞세우는 우리의 귀전에 1분조장 변철삼동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교대전 기대정비시간이요.말끔히 정비해서 인계해줍시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호응한다.

우리 조의 실적도 중요하다.그러나 작업반 나아가서 농장의 종합적인 실적을 높이는것이 더 중요하다.

이런 립장에서 집단주의정신을 높이 발휘해가는 농장원들의 모습은 볼수록 미덥다.

이때 뜻밖에도 온 나라에 애국자집단으로 소문난 은파광산 광명갱 갱장 최승빈동무가 여러명의 광부들과 탈곡장마당으로 불쑥 들어선다.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우리에게 작업반장은 갱장동지가 오늘도 피대며 치차를 비롯한 탈곡기부속품들을 마련해가지고 찾아왔다고, 작업반의 알곡증산성과를 위해 이렇게 수십리길을 오간적이 벌써 몇번인지 다 셀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올해에도 또다시 다수확단위의 영예를 떨쳐갈 농장원들의 열정을 담아서인가 잠시 멎어섰던 탈곡기의 동음이 기운차게 울린다.

광명갱의 광부들도 두팔을 걷어붙이고 농장원들과 함께 일손을 다그쳐가는 탈곡장에서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그칠줄 모르고 터져오른다.

본사기자 박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