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로동신문
조선의 자랑-백두산지질공원

2024.10.13. 《로동신문》 5면



천연수림과 산악을 이루고있는 백두산일대의 대자연은 내놓고 자랑할만한 우리의 귀중한 자원이다.

백두산지질공원은 삼지연시를 세계적인 산악관광지구로 전변시키는데서 핵심으로 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백두산을 가지고있는것은 조선민족의 자랑이고 우리 인민의 긍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지질공원은 지구의 력사를 리해하는데서 중요할뿐 아니라 특수한 과학적의의와 희귀한 자연적속성, 우아한 미학관상적가치를 가지는 지질유산의 한 형태인 지질지점들이 일정한 규모로 분포되여있고 자연 및 문화유산을 포함하고있는 과학연구 및 보급기지, 관광지이다.

우리 나라의 자랑인 백두산지질공원은 특별한 화산지질학적의의와 관광적가치가 높은 많은 지질지점들을 가지고있으며 공원구역은 삼지연시의 행정구역과 일치한다.

화산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자연풍치가 훌륭하게 변모된 공원구역의 인문경관과 결합된 백두산지질공원은 특이한 생태와 력사, 문화적가치로 하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있다.

백두산지질공원에는 국제적 및 국가적의의가 있는 지질지점들을 비롯하여 산악관광과 과학연구, 교육에 가치가 있는 수십개의 지질지점들이 있다.

백두산은 규모가 매우 큰 복합화산으로서 오랜 기간에 걸쳐 진화된 세계적인 화산이다.진화과정에서 최절정을 이룬것은 946년경에 있은 천년기대분출로서 지난 2 000년동안 지구상에서 일어난 가장 큰 규모의 분출사건들중의 하나이다.

백두산화산은 분출단계와 분출규모, 정상적인 진화과정과 특수한 분출사건들의 삽입 그리고 거대한 분화구호의 형성, 폭발분출의 강렬성과 지구의 기후에 준 영향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세계적인 화산으로서의 특징을 다 갖추고있다.특히 제일 높은 장군봉을 주봉으로 하는 거대한 화산추와 그것이 안고있는 지질다양성, 화산분출물의 산물인 삼지연무방수호의 형성과 리명수의 지하수폭포, 남포태산화산과 같은 웅장한 화산경관 등은 우리의 백두산이 가지고있는 고유한 지질학적특징이라고 말할수 있다.

백두산지질공원의 대표적인 지질지점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장군봉을 주봉으로 하는 백두산복합화산추

 

세계적으로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거대하고 희귀한 복합화산추의 하나이다. 백두산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는 약 380개의 화산분화구들이 있는데 동아시아에서는 그 분포밀도가 가장 조밀하고 분포범위가 가장 넓다. 특히 해발높이가 2 750m인 장군봉은 우리 나라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다.백두산에는 장군봉뿐 아니라 향도봉, 해발봉, 단결봉, 쌍무지개봉을 비롯하여 화산연구에서 의의가 큰 봉우리들이 많다.

 

정일봉

 

지금으로부터 약 2백만년전에 점성이 높은 암장이 서서히 올라오면서 식어 굳어진 후 주변암석이 침식, 삭박되여 없어지면서 생긴 용암탑이다.정일봉을 둘러싸고있는 간백산화산무리의 독특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비교적 규모가 큰 이러한 용암탑은 찾아보기 힘든 지질지점이다.

 

백두산천지와 천지백사장, 백두온천

 

백두산천지는 16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분화구호이다.우리 나라의 자연호수들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면서 제일 깊고 물량이 제일 많은 백두산천지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과학적가치와 아름다움으로 하여 매우 유명하다. 천지의 물은 맑고 깨끗할뿐 아니라 여러가지 미량원소들을 함유하고있다.천지백사장은 백두산화산에서 분출한 쇄설물들이 바람이나 비물 또는 눈석이물에 의해 천지에 들어와 가라앉은 후 천지의 파도작용으로 천지호안에 밀려나와 마치 바다가모래불처럼 보이는 기이한 곳이다.백두온천은 1980년대에 천지에서 발견된 중탄산나트리움천으로서 pH는 7.2, 최대온도는 약 73℃, 평균온도는 53℃이다.

 

천년기대분출물과 백두다리계곡부석단면

 

백두산의 천년기대분출물은 화산체주변에서 인차 알아볼수 있게 잘 보존되여있으며 부석층의 두께는 장소에 따라서 각이하게 나타나는데 30m이상 되는 곳도 있다.

백두다리계곡부석단면은 백두산의 화산분출순서를 명백히 보여주고있는것으로 하여 화산연구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탄화목, 매몰목, 화산니류

 

탄화목은 화산지대에서 자라던 나무들이 비교적 온도가 높은 화산쇄설물들에 묻혀 탄화된것으로서 소백수계곡, 삼포산, 대각봉, 백두다리계곡을 비롯하여 여러곳에서 나온다.탄화목이 발견된 지점에서 화산니류도 함께 발견되였다.매몰목은 이 지구에서 자라던 나무들이 천년기대분출시에 공중락하부석들에 묻힌 나무의 잔해로서 백두산으로 올라가는 도로주변과 대연지봉을 비롯하여 여러곳에서 나타난다. 매몰목 역시 부석의 분출년대를 결정하는데서 의의가 크다.

 

천군바위와 압록강화산쇄설암협곡

 

마치 많은 군사들이 줄지어 서있는듯한 천군바위는 곰산의 남서쪽에서 압록강협곡의 량쪽벽을 이루며 압록강을 따라 약 2km구간에 늘어서있는 기묘한 바위절벽이다.압록강화산쇄설암협곡은 소백수가 압록강에 합류되는 곳에서 강의 웃쪽으로 약 6km 올라가 있다.이 계곡에 있는 각이한 화산쇄설퇴적물들은 폭발분출과정의 순서를 정하는데서 과학적가치가 크다.돌기둥, 돌수림과 같은 만물상 또한 과학적 및 미학적가치가 큰 독특한 지질지점으로 된다.

 

화산분출물에 의해 생긴 무방수호 삼지연

 

삼지연은 그 부근에서 흐르던 강이 백두산화산과 그 주변화산이 분출할 때 나온 용암에 의해 막혀 이루어졌다.물이 다른데로 빠져나가지 않는 무방수호로서 기본물원천은 대기강수와 지하수이다.용암대지에서 일어나는 화산의 수문지질학적작용과 천년기대분출이전의 생태계에 대한 연구에서 의의가 큰 삼지연은 천연기념물이다.

 

리명수의 지하수폭포

 

압록강지류인 리명수하천의 기슭에 있다. 폭포는 백두산에서 분출한 현무암이 침식작용을 받아 형성된 리명수골짜기의 오른쪽절벽에 비단필을 드리운듯 걸려있다. 기본물줄기는 9개이며 이 물줄기사이에 구슬처럼 흘러내리는 무수한 작은 폭포들이 있다.사철 마르지 않고 흘러나오는 지하수폭포로서 물량은 초당 0.8㎥이며 물온도는 4℃정도이다.지하수가 절벽사이에서 뿜어나오는 리명수폭포는 흔히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현상으로서 국제적의의가 큰 희귀한 지질학적유산이다.

 

남포태산화산체

 

남포태산의 해발높이는 2 433m로서 주변의 모든 화산체들과는 달리 산릉선이 매우 날카롭고 산경사가 급하며 기반암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있다.특징적인것은 지각의 겉면이 우로 올라오는 륭기작용으로 하여 해발 2 000m이상 되는 높은 곳에 화산암이 아니라 특이하게 화강암이 드러나있는것이다.다른 화산들에서는 볼수 없는 거대한 화강암체의 급격한 륭기와 그우에 놓이는 화산분화구들과 화산암들, 그로 하여 생겨난 웅장한 지형학적특징으로 하여 남포태산화산은 학술적의의가 매우 크다.

이밖에도 백두산지질공원에는 해발높이가 2 162m인 간백산화산, 간백산소금바위, 룡마바위, 소백산기암 그리고 소연지봉, 무두봉, 베개봉소화산추, 북포태산용암바위, 백두폭포, 형제폭포, 사기문폭포를 비롯하여 수십개의 의의가 큰 지질지점들이 있다.

참으로 조종의 산 백두산과 더불어 나라의 귀중한 유산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매우 귀중한 지질유산인 백두산지질공원을 가지고있는것은 조선의 자랑이며 우리 인민의 긍지이다.

국가과학원 지질학연구소 소장 공훈과학자 교수 박사 박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