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 일요일  
로동신문
당결정관철을 위해 바쳐진 고귀한
인흥광산 온정갱 갱장이였던 리대섭동무를 비롯한 5명 광부들에 대한 이야기

2024.10.17. 《로동신문》 4면


당결정은 당앞에 다진 맹세이며 그것을 목숨으로 지키는것은 당원의 숭고한 의무이고 본분이다.

목숨을 내댈 각오를 안고!

이것이 당결정을 대하는 참된 당원의 태도이다.그런 결심과 의지가 투철해야 당결정관철의 길에 한몸 바칠수 있다.

이것은 뜻밖의 일로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당결정관철, 오직 그 하나만을 안고 산 인흥광산 온정갱 5명 광부들이 자신들의 고결한 삶의 자욱으로 새긴 진리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당에 대한 충실성은 말로써가 아니라 당의 결정과 지시를 관철하는 실천투쟁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지난 5월 어느날이였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굴진, 채광소대들의 작업장들을 돌아보면서 필요한 지시를 주고난 갱장 리대섭동무는 광산탐측과 조사원 우상철동무와 함께 오래동안 침수되여있던 사갱으로 향했다.그들의 앞을 광부들이 막아섰다.그 위험한 곳으로 내려갔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광부들에게 리대섭동무는 당결정을 관철하자면 침수갱을 무조건 복구해야 한다고 강단있게 말하였다.

갱장과 조사원이 위험한 사갱으로 내려갔다는것을 알게 된 부문당비서 배용재동무는 그들의 곁에는 응당 내가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필요한 보호기재를 가지고 뒤따라 걸음을 내짚었다.그의 뒤를 5소대장 조대걸동무와 청년동맹초급일군인 정한혁동무도 따라섰다.그 사갱은 우리 소대가 개척했던것만큼 누구보다 막장상태를 잘 알고있는 자기가 내려가야 한다고 우기는 조대걸동무와 이런 때 주저하면 동맹원들앞에 어떻게 머리를 들고 나서겠는가고 막무가내로 따라서는 정한혁동무를 누구도 만류할수 없었던것이다.

바로 이것이 광부들이 본 다섯사람의 마지막모습이였다.그들의 최후를 목격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하지만 광부들은 잘 알고있었다.그 다섯사람이 걸어간 길은 당결정관철과 잇닿아있었다는것을.

그렇듯 그들은 당결정을 목숨처럼 귀중히 여기며 그 관철을 위해 불같이 살아온 사람들이였다.

하기에 너무도 뜻밖에 희생된 동지들을 추억할 때마다 광산의 일군들과 광부들은 누구나 그들은 당결정관철을 위해서는 목숨도 서슴없이 바칠 사람들이였다는 말을 먼저 입에 올리군 하였다.

갱장 리대섭동무를 가리켜 광부들은 모든 일에서 막힘이 없는 정말로 다재다능한 사람이였다고 추억했다.

몇해전 리대섭동무가 광부들앞에 여러장의 도면을 펼쳐놓았다.도면들을 들여다보던 광부들은 환성을 터치였다.드디여 권양기와 압축기, 저광사의 부림장치를 합리적으로 개조하여 생산능력을 제고할수 있는 방도가 생기였던것이다.

온 하루 자기들과 함께 갱에서 일하는 갱장이 언제 기계속내까지 파악했는지 광부들은 놀랍기만 했다.언제 이런 기발한 착상을 무르익혔는가고 묻는 광부들에게 리대섭동무는 책이 가르쳐주었다고 흔연히 말하였다.

당정책을 열가지이든 백가지이든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무조건, 정확히 집행해나가자면 아는것이 많아야 한다.

이런 관점을 안고 그는 피타는 정열을 기울여 건축과 농산, 축산, 과수 지어 의학분야까지 파고들어 그야말로 모르는것이 없을 정도의 해박한 지식을 습득했다.

어느모로 보나 손색이 없는 갱건물들에도 그리고 누구나 부러움을 금치 못하는 축산기지며 갱주변의 과일나무들에도 그의 풍부한 식견을 엿볼수 있게 하는 가지가지의 사연들이 깃들어있다.어려운 일에는 항상 남먼저 어깨를 들이미는 투신력과 종업원들의 건강과 생활을 다심히 보살펴준 그 뜨거운 인정미는 또 얼마나 감동깊은 추억들을 남겼던가.

끝장을 볼 때까지 일관하게, 먼 후날에도 덕을 볼수 있도록 품을 들여 실속있게!

바로 여기에 갱의 광물생산과 발전을 위한 과업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 당결정으로 쪼아박고 줄기차게 집행해나간 리대섭동무의 투쟁정신과 사업기풍이 집약되여있는것이다.

온정갱 막장휴계실을 찾는 사람들은 말한다.이곳에 들어서면 순간에 가슴이 확 열리는것만 같다고.

곳곳에 게시되여있는 당의 기본구호들과 표어들, 당결정관철에로 힘있게 불러일으키는 속보판들, 광부들의 신념을 더욱 굳건히 벼려주는 붉은기들…

이렇듯 갱밖이나 갱안이나 할것없이 모든 장소가 다 광부들을 당정책으로 철저히 무장시키는 교양마당이 되도록 하기 위해 부문당비서 배용재동무는 얼마나 많은 품을 들였는지 모른다.

소탈하고 락천적이였던 그의 주위에는 향기로운 꽃에 꿀벌이 날아들듯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언제인가 갱구역의 공동이 지질학적영향을 받아 붕괴현상을 일으킨적이 있었다.갱에 쌓인 많은 량의 감탕을 처리하고 갱밖으로 나온 광부들은 여기저기에 무너지듯 주저앉았다.

그때 광부들에게 가렬처절했던 전화의 나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최고사령부에서 조직하시였던 축구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배용재동무가 배구를 하는것이 어떤가고 의견을 제기했다.광부들은 저마다 호응하며 자리에서 뛰쳐일어났다.열을 올리며 배구를 하던 광부들은 배용재동무가 느닷없이 갱건물뒤로 사라지는것을 발견하였다.그곳에 가보니 그가 허리를 부여잡고 앉아있었다.그의 얼굴에서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그제서야 광부들은 배용재동무가 오래전에 허리를 심하게 다치였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그처럼 불편한 몸으로 광부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언제나 밝은 웃음만을 짓던 미더운 당초급일군, 그래서 광부들은 우리에게 있어서 제일 기쁜 순간은 당결정집행란에 《집행》이라는 글을 써넣을 때라고 하면서 언제나 대오의 앞장에 서는 그를 누구나 존경하며 따랐다.

지난해에 진행되였던 굴진경기에서 5소대는 특등의 영예를 쟁취하였다.그만큼 소대는 온 광산이 인정하는 전투력있는 집단이였다.

5소대가 이룩한 모든 성과에는 소대장 조대걸동무의 남모르는 노력이 깃들어있었다.그가 남기고 간 수첩의 갈피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다.

《당원이란 어떤 사람인가.당앞에 무한히 성실한 사람, 조국을 위하여 자신을 바칠줄 아는 사람, 대중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이 바로 당원이다.나도 그런 사람이 되련다.》

오늘도 사람들은 그 수첩의 글발과 함께 당과 조국앞에 무한히 성실하였던 조대걸동무의 값높은 삶의 자욱을 감회깊이 더듬어보고있다.

어떤 삶이 값높은것인가.

동지들의 추억이 눈물겹도록 아름답고 살아있을적에는 평범했어도 세상을 떠난 후에는 집단의 가슴아픈 상실로 될 때 그런 인생은 참으로 고귀한것이다.

광산탐측과 조사원 우상철동무가 바로 그런 사람이였다.그에게 광부들은 라침판이라는 별호를 붙여주었다.한것은 그가 천길지하막장에서도 언제나 전진방향을 정확히 가리켜주었기때문이다.하기에 사람들은 자그마한 위험개소도 절대로 방심하지 않고 제때에 대책을 세우던 그를 두고 가슴속에 량심의 라침판을 지니고있던 참인간이라고 뜨겁게 회억했다.

청년동맹초급일군이였던 정한혁동무는 광산이 자랑하는 체육명수였다.그는 또한 동맹원들이 어렵고 힘든 일의 앞장에서 돌파구를 열어제끼도록 적극 불러일으키는 집단의 기수였다.몇해전 갱복구사업이 벌어질 때에도 그는 동맹원들속에 들어가 지금 당에서는 우리 청년들이 조국의 무거운 짐을 도맡아 걸머지고 당결정관철전의 전렬에서 힘차게 달려나갈것을 바라고있다고 하면서 청년돌격대활동을 벌릴것을 호소하였다.그가 교대를 마친 돌격대원들과 잠간사이에 많은 버럭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며 오랜 광부들은 우리 갱의 전망은 창창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었다.

그들은 이렇듯 수천척지하막장에 아름답고 고결한 삶의 자취를 남긴 이 나라의 성실한 근로자들이였다.이런 훌륭한 인생의 가치를 어찌 몇백만t의 광물에 비할수 있으랴.

5명 광부들이 희생된지 며칠후 그들의 안해들은 광산당조직에 찾아가 남편들의 뒤를 이어 당결정관철에 이바지하겠다고 결의하였다.언제나 당과 조국에 충직해온 광부들의 고결한 넋은 이렇게 굳건히 이어지고있다.

* *

지금 인흥광산 로동계급은 당 제8차대회와 당중앙전원회의들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맹렬한 생산투쟁을 벌리고있다.그 기세충천한 대오속에서 5명 광부들의 모습은 찾아볼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생의 메아리는 광부들을 힘차게 고무해주고있다.

죽어서도 잃지 않는 정치적생명은 당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속에서 빛나는것임을 깊이 새겨주며 그들은 오늘도 광부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다.

본사기자 조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