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 수요일  
로동신문
10년세월 바쳐온 뜨거운 사랑과

2024.10.15.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얼마전 우리는 한 영예군인의 진정이 어린 편지를 마주하게 되였다.자기 가정에 친혈육의 정을 아낌없이 기울여주는 국가계획위원회 로동자 원선희동무의 소행을 담은 편지였다.

원선희동무가 모란봉구역 월향동 4인민반에서 살고있는 특류영예군인 리경일동무와 인연을 맺게 된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이였다.

영예군인의 집을 처음 찾았을 때 원선희동무의 눈길은 액틀에 정히 끼운 한장의 사진에서 이윽토록 떠날줄 몰랐다.리경일동무가 두다리를 잃은 자기와 일생을 같이할것을 약속한 김명희동무와 함께 찍은 사진이였다.

조국을 위해 한몸바친 영예군인을 위해 쉽지 않은 길을 택한 녀성, 더없이 돋보이는 그 녀인의 사진을 점도록 바라보느라니 저도 모르게 어머니의 모습이 눈앞에 어려왔다.

영예군인인 아버지를 돌보느라 남모르는 고생을 겪으면서도 언제 한번 힘든 내색을 보이지 않은 어머니와 같은 훌륭한 녀성을 또다시 만나게 되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했다.자기도 영예군인들을 위해 무엇인가 바치고싶었다.

그후 영예군인의 집을 찾는 원선희동무의 발걸음은 잦아졌다.

명절날, 휴식일만이 아니였다.무더운 여름철이면 심장이 좋지 못한 리경일동무의 몸상태가 걱정되여 찾아오고 추위가 닥쳐오면 두툼한 내의를 마련해가지고 달려왔다.색다른 음식이 생기면 한밤중에도 영예군인의 집문을 두드렸다.

어느날 원선희동무가 새 가스곤로를 마련해가지고 나타났을 때 김명희동무는 놀랐다.가정주부의 고충을 속속들이 헤아려주는 그가 더없이 고마왔다.

집살림에 보탬을 주고싶은데 마음뿐이라고, 앞으로 애로되는것이 있으면 주저없이 이야기하라고 말하는 그의 따뜻한 목소리에서 김명희동무는 친언니의 살뜰한 정을 느끼였다.

이런 나날속에 원선희동무는 영예군인과 한식구가 되다싶이 하였다.그 식솔은 점차 늘어났다.그와 함께 일하는 세포당원들도 자주 그 집을 찾아 혈육의 정을 부어주었던것이다.

5년전 그가 속한 당세포가 충성의 세포의 영예를 지니였을 때 당원들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삼가 올리는 편지에 리경일특류영예군인의 가정을 변함없이 잘 돌보아줄 결의도 한자한자 쪼아박았다.

그때부터 원선희동무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다진 맹세를 어느 한순간도 잊은적 없었다.

몇해전 여름이였다.

병원에 입원한 리경일동무가 자기의 건강상태를 두고 락심해하는것을 본 원선희동무는 주저앉으면 안된다고, 치료에 전심하라고 고무해주고는 매일이다싶이 병문안을 하였다.어떤 날에는 토끼곰을 해가지고 찾아가기도 하고 어느날 밤에는 보약재를 안고 면회를 가기도 했다.어찌나 극성이였던지 간호원들은 그를 밭은 살붙이로 여기였다.

지난해 봄 리경일동무의 둘째딸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였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먼저 달려와 갖가지 학용품을 안겨주며 축하해준 사람도 바로 원선희동무였다.

리경일동무는 편지에 이렇게 썼다.

《…돈만 알고 자기만을 생각하는 인간들의 세계로는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할수도 리해할수도 없을것입니다.이는 오직 우리 당이 가꾸어가는 미덕과 미풍의 대화원에서만 찾아볼수 있습니다.…》

영예군인의 편지, 거기에는 덕과 정이 차넘치는 사회주의대가정의 참모습이 비껴있고 이 땅에 위대한 사랑의 대화원을 펼쳐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에 대한 한없는 고마움이 어려있는것이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