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로동신문
당원의 적극성

2024.10.18. 《로동신문》 3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당의 당원들이 당대회가 제시한 과업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핵심적, 선봉적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작업을 시작한지 반나절이 되도록 평양건재공장 가스직장 발생로작업반 류성수동무는 마음이 개운치 못했다.

아침에 작업공정을 인계해주면서 《우리 교대에서는 왜 석탄가스의 질이 높지 못할가요?》 하며 걱정하던 전교대 원동무의 모습이 계속 눈에 밟혀왔다.

그럴수록 류성수동무는 그동안 작업반일을 방관시했다는 자책감으로 하여 마음이 더욱 무거웠다.

사실 지난 3월부터 류성수동무의 교대에서는 그의 의견대로 발생로의 연재처리회수를 종전보다 4회이상 늘이는 방법에 의거함으로써 석탄가스생산에서 안정성을 보장하고있었다.

연재처리회수를 늘이는것으로 하여 이전보다 품이 더 들었다.그러나 불층이 서서히 내려앉으면서 로의 온도도 잘 보장되였고 생산되는 가스의 질도 괜찮았다.

(다른 교대 성원들에게도 이 방법을 알려주자.)

이렇게 생각한 류성수동무는 어느날 아침 다음교대성원들에게 연재처리회수를 늘이는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면서 그 방법에 대하여 알려주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선뜻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것이였다.

《지금방법으로도 생산에는 지장이 없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동무네 교대나 잘해보라구.…》

시까스르는듯한 그 목소리가 불쾌했던지 옆에 있던 리동무가 발끈하며 말했다.

《성수동지, 좋은 일을 하면서 싫은소리 들을게 있나요.빨리 퇴근준비나 합시다.》

류성수동무는 평범한 발생로공에 불과한 자기가 괜히 나서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어쨌든 자기의 방법대로 하면 품이 더 드는것은 어쩔수 없는것이였다.

(작업반장이나 당세포에서 알아서 대책하겠지.지나친 열성을 부린다고 다른 교대 동무들에게서 핀잔을 들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

당시에는 매 교대당 가스생산에서 차이가 별반 나지 않았던지라 그것으로 이 일은 끝났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얼마전 공장에 수만개의 위생자기생산계획이 추가로 하달되여 발생로작업반에 부하가 걸리면서 매 교대에서는 가능한 모든 잠재력을 깡그리 동원하여 가스생산에서 사소한 편향도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했다.

하지만 교대마다 생산되는 석탄가스의 질과 량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고 그것은 위생자기생산에 지장을 줄수도 있었다.

이것이 류성수동무에게는 못내 마음에 걸렸다.아마 지금처럼 죄책감에 사로잡혀본적이 별반 있은것같지 않았다.체면으로 인한 일종의 양보가 오늘과 같은 결과에까지 이르렀던것이다.

(그때 당세포에 제꺽 반영했더라면, 마지막까지 다른 교대 동무들을 따라다니며 좋은 방법을 알려주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일은 생기지 않았을것이 아닌가.)

자기가 당원구실을 다하지 못하였다고 생각하니 더이상 가만히 있을수 없었다.

교대를 마칠무렵 류동무는 당세포비서를 찾아갔다.

《세포비서동무, 보신에 빠져있던 자신이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껏 자기 맡은 일만 잘하면 당조직앞에 떳떳할것이라고 은근히 생각해왔다는것, 그래서 몇달전부터 좋은 로운영방법들을 터득하고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또 그들의 말밥에 오를가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고 자기비판을 했다.

당세포비서는 류성수동무의 자책어린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되는바가 컸다.

언제 봐야 맡은 일에 성실하고 책임적인 발생로공, 년초부터 당결정집행에 이바지하려고 힘써온 류동무가 자기보신에 대하여 비판을 하고있는것이다.

이는 실로 당원들의 당생활에서 중요한 문제였다.

당세포비서는 미더운 모습으로 비껴드는 류동무에게 이야기했다.

《성수동지의 말이 옳습니다.기능이 높은 성수동지가 그때 무엇에도 구애됨이 없이 기치를 들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우리 당원들이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해서 무관심하고 〈체면〉같은것을 먼저 생각하며 한걸음 양보한다면 자신들이 손들어 채택한 당결정은 어떻게 되겠습니까.국가적리익은 또 어떻게 보장하구요.》

솔직히 이것은 당세포비서가 자기에게 한 비판이기도 했다.

당결정집행에로 당원들을 적극 불러일으키지 못한 자기 사업을 두고…

당세포비서의 말에서 다시한번 가책을 받은 류성수동무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늦은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다음교대에 참가하면서 좋은 경험들을 알려주려고 하는데 다른 의견이 있겠습니까?》

당세포비서는 류동무의 생각을 적극 지지해주었다.

이렇게 되여 류성수동무는 같은 교대 성원들이 작업공정을 인계할 때 다음교대작업에 다시 참가했다.

류동무가 다음교대동무들과 함께 일하면서 보니 어떤 측면에서는 자기 교대보다 더 좋은 로운영방법도 있었다.하지만 연재처리회수만은 더 늘여야 했다.

이날 류성수동무는 그들과 함께 연재처리작업을 자주 진행하면서 이러한 방법이 왜 효률적인가, 작업반에서 왜 이 방법을 장려하는가를 성실한 노력으로 알려주었다.

처음 그리 시답지 않게 여기던 그들도 엄연한 변화앞에서 점차 태도를 달리하기 시작했다.

작업반장도 당세포비서도 류성수동무의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매 교대에 나가 작업을 함께 하였다.

며칠간의 노력끝에 작업반의 모든 교대들간에는 효률적인 로운영방법들이 교환되였다.

경험교환의 불길속에 작업반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질은 교대에 관계없이 정상지표를 만족시켰다.이 과정에 가스생산에 리용되는 석탄의 연소효률도 훨씬 높아졌다.

실로 류성수동무는 직장은 물론 공장적으로 보아도 결코 소홀히 할수 없는 중요하고도 큰일을 한셈이였다.

지금 직장에서는 류성수동무를 두고 당결정집행을 위해 누구보다 많이 생각하고 자신보다 먼저 공장과 국가의 리익을 앞에 놓으며 어렵고 힘든 일에 서슴없이 한몸을 내대는 훌륭한 당원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하여 류성수동무는 당원들이 사업에서 적극성을 발휘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히 깨닫게 되였다.

매 당원의 적극성이 높이 발휘될 때 당 제8차대회와 당중앙전원회의들에서 제시된 과업들은 보다 철저히 집행되게 되는것이다.

박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