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로동신문
한없이 소중한 고향, 조국을 위해

2024.10.18. 《로동신문》 4면


적은 힘이나마 보탠다면

 

지난 9월말 가을걷이에 떨쳐나선 법동군 어유리의 농업근로자들을 도와 땀을 흘리고있는 녀성들이 있었다.이제는 그곳 농장원들과 허물없는 한식솔처럼 가까와진 엄영희, 김영춘동무를 비롯한 법동군산림경영소 군당일군가족작업반원들이였다.

한해동안 애써 가꾼 곡식을 하나도 허실하지 않고 말끔히 거두어들이기 위한 사업에 어떻게 네일내일이 따로 있을수 있겠는가고 하며 그들은 적은 로력으로 넓은 면적의 모체양묘장을 관리해야 하는 바쁜 속에서도 그처럼 농장벌에 달려나와 애국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갔다.양묘장일만 하자고 해도 힘들겠는데 이젠 그만하고 돌아가라고 농장원들이 등을 떠밀었지만 가족작업반원들은 농사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고 하면서 가을걷이가 끝날 때까지 일손을 멈추지 않았다.

그뿐이 아니다.그들은 군안의 도로까지 스스로 맡아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성실하게 관리해오고있으며 지난 8월 농촌살림집건설장에서 블로크보장이 따라서지 못해 안타까와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윤순화동무를 비롯한 작업반원들이 수십리길을 달려가 자체의 힘으로 혼석을 마련하여 수만장에 달하는 블로크까지 찍어주었다.

사실 가정주부들인 그들이 군에서 제기되는 어렵고 힘든 일들마다에 그처럼 솔선 두팔걷고 떨쳐나선다는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하지만 적은 힘이나마 적극 보탠다면 그만큼 자기들이 사는 고향산천이 더 아름답게 변모되게 된다는 불같은 일념을 안고 살기에 그들은 그렇듯 늘 많은 일을 해제끼는데서 생의 더없는 희열과 보람을 찾는것이다.

안정철

 

량심으로 택한 길

 

자강도피해복구전구에는 대중의 남다른 사랑과 존경을 받고있는 사람이 있다.그는 중구역 역전동 26인민반에서 살고있는 박군수동무이다.그가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그곳으로 자진하여 달려가 누가 보건말건 헌신의 구슬땀을 흘리고있는데는 사연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두달전 큰물피해지역에 련이어 새겨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위민헌신의 자욱을 더듬어보는 그의 생각은 깊었다.

우리 원수님의 헌신과 로고를 생각하며 격정의 눈물만 흘리고 그이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길에 자신을 따라세우지 못한다면 어떻게 이 나라의 공민이라고 떳떳이 말할수 있겠는가.

이런 공민적자각은 그가 어렵고 힘든 길을 주저없이 택하게 하였다.그는 피해복구전투장에 달려온 첫날부터 두몫, 세몫의 일감을 찾아하며 자신의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치였다.

얼마전 어느날 저녁 피해복구에 필요한 자재운반사업을 진행하던 그는 도로복구에 동원된 군인들이 골재부족으로 안타까와하는 모습을 보게 되였다.그들이 겪는 고충을 뻔히 알면서 그냥 지나가자니 어쩐지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그로부터 몇시간이 지나 그곳 작업현장에는 새 골재무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시간이 흐를수록 불어나기만 하는 무지들을 바라보며 가슴이 뜨거워난 군인들이 밤도 깊었는데 그만하고 돌아가 쉬여야 하지 않겠는가고 했을 때 그는 땀젖은 얼굴을 씻으며 흔연히 말하였다.

하고싶어 하는 일은 힘든 법이 없다고, 하루빨리 공사를 끝낼수만 있다면 열백밤을 패도 피곤한줄 모르겠다고.

이런 불같은 마음을 안고 그는 새벽까지 작업에 필요한 골재를 마련하였고 그후에도 장자산혁명사적지로 향하는 도로보수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소행을 수없이 발휘하였다.그렇듯 당의 뜻을 실천으로 받드는 길에서 공민적의무를 다해가려는 량심의 인간들이 많아 지금 이곳 공사장들에서는 날마다 혁신적성과들이 창조되고있다.

본사기자

 

올해의 투쟁목표를 기어이 점령할 열의에 넘쳐있다.

-검덕광업련합기업소에서-

본사기자 장성복 찍음

 

보풀이 인 근무일지

 

덕성군상하수도사업소 로동자 리성호동무의 일터에는 보풀이 인 근무일지가 여러권 있다.

군에서 멀리 떨어진 외진 곳에 자리잡고있는 수원지에 스스로 삶의 뿌리를 내린 때로부터 그가 안해와 함께 보낸 수십년간의 로동생활이 그 근무일지들에 그대로 비껴있다.

수원지곁에 집이 있어도 늘 교대제로 일하다보니 그들은 단란한 가정적분위기에서 생활해본적이 별로 없었다.그래서 남들처럼 자식들에게 따뜻한 정도 부어주지 못하였다.그래서 때로 자식들이 투정질을 할 때면 그들의 가슴은 미여지는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한번 자기가 하는 일을 두고 후회해본적이 없었다.

수원지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인민의 웃음소리처럼 여기는 량심의 인간들이기에 그들은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수십년세월 주민세대들에 물을 보내주며 한모습, 한본새로 살아왔다.

몇해전부터 그들의 근무일지에는 또 한사람의 이름이 오르기 시작했다.군사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아들 리진국동무의 이름이였다.

한창나이에 왜서 도시생활이 그립지 않고 만사람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에서 한번 본때있게 일하고싶은 생각이 없었으랴.허나 당과 조국을 받들어 한생을 량심적으로 성실히 일해온 부모처럼 사회와 집단에 필요한 사람으로 살려는 아름다운 지향을 안고 그는 인적없는 그곳에 복무의 새 좌지를 정하고 보풀이 인 근무일지를 자기가 넘겨받아 정리하기 시작했다.

대를 이어 넘겨받은 보풀이 인 근무일지, 진정 거기에는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사랑하는 고향과 조국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는데서 삶의 보람과 긍지를 찾는 우리 시대 참인간들의 아름다운 인간상이 그대로 비껴있었다.

본사기자 조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