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 금요일  
로동신문
농산과 축산을 떼여놓을수 없다
온천군 안석농장 일군들의 사업에서

2024.10.18. 《로동신문》 5면



온천군 안석농장은 드넓은 간석지벌에 자리잡고있다.

그런 농장에서 해마다 수백마리의 돼지, 수십마리의 염소와 양, 수백마리의 가금을 길러 그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생산되는 많은 고기와 알이 농장살림을 윤택하게 한다는데만 의의가 있는것이 아니다.농산과 축산의 고리형순환생산체계가 철저히 확립되니 정보당수확고가 눈에 띄게 높아진것은 물론 농장의 물질기술적토대가 현저하게 강화되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축산물생산을 늘이기 위한 사업을 전군중적으로 힘있게 내밀어야 하겠습니다.》

축산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먹이원천이 풍부하고 자연지리적조건이 유리한 산간지대를 먼저 생각한다.때문에 먹이밭으로 뚝 떼낼만한 땅도 특별히 없고 풀원천도 땔감원천도 부족한 벌방에서의 축산은 홀시되고 차요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몇해전까지만 하여도 이곳 농장원들의 생각 역시 다를바 없었다.

그러한 때 농장경리로 임명된 류기철동무는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는 과정에 이 문제점에 대하여 포착하게 되였다.

근본원인은 결코 조건의 불리함에 있는것이 아니라 축산자체를 무엇이 풍족하고 남아돌아갈 때 하는 일, 농사와 무관한 순수 부업처럼 여기는 일부 사람들의 그릇된 관점에 있다는것이 그가 찾은 해답이였다.

당조직의 지도밑에 류기철동무는 우선 초급일군들부터가 산간지대나 벌방지대나 할것없이 모든 농촌들에서 농산과 축산을 배합하여 발전시킬데 대한 당정책을 다시금 깊이 새기도록 깨우쳐주는 한편 축산을 잘하여 덕을 보고있는 여러 벌방농장의 구체적인 실례를 많이 소개하여 그들이 신심을 가지고 기치를 들도록 하였다.

좋은 종자를 구해오기 위해 앞장에서 발이 닳도록 뛰는 경리의 모습은 초급일군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때까지만 하여도 축산에 관심이 없는 농장원들이 대부분이였고 일부 몰리해도 있었지만 이제 실지로 축산의 덕을 보게 되면 그들도 이 사업에 발벗고나서리라는 신심을 안고 초급일군들은 경리와 힘을 합쳐나갔다.

보여주기식, 멋따기식의 형식주의적인 축산이 아니라 실지 덕을 보는 튼튼한 토대를 갖출 목표를 내세운 그들은 축산작업반의 낡은 집짐승우리를 통채로 들어내고 새로 번듯하게 일떠세울 통이 큰 작전을 펼치였다.

작업복을 땀으로 흠뻑 적시며 콩크리트혼합물도 이기고 때로는 부족되는 자재를 해결하기 위해 먼길도 주저없이 떠나는 일군들의 모습은 농장원들을 불러일으키는 말없는 선동으로 되였다.

여러동의 돼지, 염소, 양, 가금우리와 각종 설비들이 꽉 들어찬 먹이가공실까지 일떠세운 이들은 신심있게 축산활성화를 위한 보폭을 내짚었다.

물론 건물을 잘 꾸렸다고 하여 축산물생산이 저절로 오르는것은 아니였다.어떤 때에는 며칠사이에 많은 새끼돼지가 페사되여 손맥이 풀릴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끝장을 보고야말겠다는 완강한 투지를 지니고 뿔물등에생산을 늘여 단백먹이를 충분히 보장하는 한편 주변에 흔한 낟알짚 등을 모두 모아들이고 가공처리하여 먹이로 리용하기 위한 사업을 근기있게 밀고나갔다.또한 자체의 힘으로 필요한 수의방역설비들도 하나하나 갖추어나갔다.결과적으로 이 농장에서는 비알곡먹이비중을 계통적으로 높여 축산에서 기본인 먹이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난문제로 나서고있던 수의방역사업도 과학적인 토대우에 확고히 올려세워 적은 원가로 최대의 실리를 얻을수 있는 축산체계를 세울수 있었다.

집짐승종류와 마리수가 계속 늘어나는것과 동시에 질좋은 거름이 충분히 포전으로 나가 정보당 알곡생산량이 퍽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맡겨진 생산계획을 수행하면서도 많은 알곡을 나라에 더 바쳤다.뿐만아니라 축산에서 얻어지는 리윤으로 농장의 면모를 일신시키기 위한 사업도 마음먹은대로 내밀고있다.

지금 농장에서는 생산된 고기와 알을 농장원들에게 공급해주는 체계를 세워놓고 생산량을 더 늘이기 위한 사업을 통이 크게 벌리고있다.

현실은 조건과 가능성앞에 무조건성, 완강성을 놓고 당의 축산정책관철에 달라붙는다면 그 어느 농촌에서나 마음먹은대로 축산을 활성화하여 덕을 볼수 있음을 시사해주고있다.

글 본사기자 박영진

사진 본사기자 리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