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애국의 일념으로 충만된 삶은 로쇠를 모른다

2024.10.21. 《로동신문》 4면


고원군 군내농장은 올해에 농장이 생겨 처음으로 자체의 힘으로 농사를 지었다.그뿐 아니라 지난해보다 더 높은 알곡수확고를 기록하였다.

농장이 이룩한 이 자랑찬 성과속에는 바람세찬 전야에서 헌신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뿌려온 농업근로자들의 성실한 노력과 함께 그들과 마음과 발걸음을 같이하며 농사일을 성의껏 도와준 농장마을의 수백명 년로자들의 뜨거운 진정이 깃들어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누구나 보석과 같은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야 합니다.》

지난 3월 어느날 여러명의 년로자들이 농장경리 석금숙동무를 찾아왔다.그들은 지금 당에서 농사일을 두고 그토록 걱정하고있는데 자식들의 부양이나 받으면서 집에 가만히 앉아있자니 마음이 편치 않다고, 농장의 바쁜 일손을 조금이라도 돕겠다고 절절히 이야기하는것이였다.

당과 조국을 위해 한생을 바치고도 당원의 본분, 공민적량심에 끝까지 충실하려는 그 마음은 얼마나 고결한것인가.

그로부터 얼마후 군내리안의 수백명 년로자들이 농장벌로 달려나왔다.

처음 농장일군들은 로인들의 건강과 육체적상태를 고려하여 될수록 쉬운 일을 하라고 권고했다.하지만 년로자들은 올해에는 어떻게 하나 군내농장의 모내기가 끝나야 군적인 모내기가 끝난다는 말에 종지부를 찍자고 하면서 이른새벽 농장벌에 나왔다가 밤늦게까지 포전을 뜨지 않고 제기되는 일들을 도와주군 하였다.

한해 농사치고 제일 드바쁜 모내기철이 되자 농장의 일군들은 은근한 걱정이 앞섰다.지원로력을 받지 않고 모내기를 하자고 결의해나섰지만 왜서인지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것이다.그러나 그것은 공연한 걱정이였다.

모뜨기를 맡았던 년로자들이 모를 다 뜬 다음에는 운반도 해주고 농장원들과 모내기까지 함께 하니 실적은 눈에 띄게 뛰여올랐다.휴식참에 포전머리에서 그들이 진행하는 오락회 역시 농장벌의 분위기를 한결 고조시켰다.온 농장벌이 부글부글 끓어번지는 가운데 그처럼 아름차게만 여겨지던 모내기가 불과 한주일만에, 그것도 군적으로 제일먼저 끝나는 놀라운 성과가 이룩되게 되였다.

모내기가 끝난 다음에도 년로자들은 농장벌을 떠나지 않았다.그들은 모살이를 끝내고 한창 푸른 잎새를 펼치던 어린 모들이 가물피해를 받게 되였을 때에도 남먼저 물초롱을 들고 나섰고 장마비에 물이 넘어나면서 논뚝이 터져나갈 위험이 조성되였을 때에도 흙마대를 메고 선참으로 달려왔다.

육체는 비록 로쇠하고 힘은 진할지언정 나라의 쌀독을 채우는데 적은 힘이나마 이바지하려는 애국의 마음만은 식어서도 안되고 쇠약해질수도 없다는 일념을 안고 그들은 자기들의 살붙이와도 같은 농장벌에 온갖 정성을 기울이였다.

땅은 거짓을 몰랐다.그들이 봄내여름내 흘린 애국의 땀방울은 포전마다에 알찬 열매로 주렁졌다.

그들의 애국적이며 헌신적인 모습은 새세대 농업근로자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주었다.나라위한 한마음으로 사는 생만이 가장 보람있고 값높은 삶이며 바로 여기에 자신들의 행복을 꽃피우는 길이 있다는것을.

그렇다.애국의 일념으로 충만된 삶은 로쇠를 모른다.

지금이야말로 이 땅에 생을 둔 사람이라면 누구든 량심껏, 깡그리, 끝까지 자기의 힘과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당대회가 내세운 투쟁목표달성을 위함에 총분기해나서야 할 때이다.

누구나 이들처럼 진함없는 애국의 마음을 안고 실천으로 나라를 받들어나갈 때 조국은 더욱 부강해질것이다.

본사기자 조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