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로동신문
조국과

2024.10.22. 《로동신문》 4면


우리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을 엄중히 침범한 원쑤들에 대한 멸적의 신념과 의지가 온 나라에 차넘치고있다.

수도의 신성한 하늘을 어지럽힌 정치선동오물들을 보며 격분했던 우리 인민이 최근에 발견된 적무인기의 잔해를 보고 치솟는 분노로 천백배 보복의 피를 끓이고있다.

나는 조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물음앞에 자신을 세워보며 백수십만명의 청년들이 인민군대입대, 복대를 탄원해나섰다.

증산의 동음높은 일터들과 건설장들, 풍년든 전야와 배움의 교정들에서 날을 따라 거세차게 일어번지는 탄원열기야말로 우리 인민의 조국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강렬한가를 보여주는 뚜렷한 실증으로 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바쳤는가라는 물음에 늘 자신을 비추어보면서 애국의 마음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이 세상 누구나 자기가 태를 묻고 자라난 조국을 두고 어머니라 부른다.허나 조국과 자신을 뗄래야 뗄수 없는 운명공동체로 여기고 조국을 위해 자기의 한목숨을 서슴없이 바쳐 싸우려는 애국적자각과 열의는 한결같지 않다.

평소에는 사랑한다고 그처럼 많이 외우던 조국이 전란의 소용돌이에 빠지면 자기 하나의 살길을 찾아 다른 나라로 떠나가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이 땅에서는 당과 조국의 부름에 일시에 산악같이 일떠서 청춘도 생명도 깡그리 바쳐 싸울 신념의 맹세가 끝없이 울려나오고있다.

자멸을 재촉하는 전쟁전야의 긴장상태를 조성하고도 철면피하게 놀아대고있는 괴뢰들을 섬멸해버리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이 과감히 벌어지고있는 지금 김책제철련합기업소와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의 로동계급을 비롯한 각지 인민들속에서는 신념의 메아리인양 《조국과 나》의 노래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지고있다.

그대와 운명을 같이한 이내 몸

아껴둘 목숨이 또 있으랴

아 조국은 나의 어머니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서 뜨겁게 울려나오는 이 노래, 정녕 그것은 우리모두에게 존엄높고 행복한 생활을 안겨주고 운명도 미래도 전적으로 맡아 지켜주고 빛내여주는 사회주의 내 조국과 생사운명을 함께 하려는 불같은 사랑과 신념의 분출이다.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조국은 단순히 나서자란 고향과 혈육이 있는 곳만이 아니다.이 세상 제일로 보람차고 행복한 생을 안겨준 한없이 고마운 삶의 요람이다.

그 품속에서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가는 나라의 은덕을 받아안으며 우리 인민이 터친 고마움의 목소리는 또 얼마나 절절했던가.

《이번에 우리 형제는 한날한시에 희한한 새 거리의 새집을 받아안았습니다.다른 나라같으면 평범한 우리같은 로동자들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이런 궁궐같은 집에서 살수 있다고 꿈에서라도 생각할수 있겠습니까.》

《우리 아이들이 새 학용품과 신발, 가방을 받아안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그런데 며칠전에는 자식들의 몸에 꼭 맞는 새 교복이 옷걸이에 걸려진채로 정히 실려오는것이 아니겠습니까.정말이지 우리들처럼 자식들을 공부시킬 걱정, 입힐 걱정없이 사는 어머니들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제 멀지 않아 우리 산골마을에도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들이 일떠서 도시사람들 부럽지 않은 행복하고 문명한 생활을 누리게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진정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그가 어디에 있건 꼭같이 잘살게 해주는 사회주의 내 나라가 세상에서 제일입니다.》…

이렇듯 우리의 오늘과 래일을 전적으로 맡아 보살펴주는 고마운 품, 그 품을 떠나서는 살아도 죽은 목숨이기에 우리 인민은 조국을 자신과 뗄래야 뗄수 없는 하나의 유기체, 운명공동체로 여기고 귀중한 조국을 지키고 빛내이는 길에 목숨도 서슴없이 바칠 불같은 맹세를 다지고다지는것이다.

조국과 나, 진정 그것은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거목과 잎새, 성벽과 성돌과의 관계와 같은것이다.

거목이 있어 푸르러 설레이는 잎새가 있고 하나하나의 성돌이 모여 성벽을 이루듯이 조국이 없이는 우리모두의 보람찬 삶과 희망찬 래일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고 매 사람들의 역할을 떠나 조국이 존재할수 없기에 조국과 공민과의 관계는 떼여놓고 생각조차 할수 없는 불가분리의 관계인것이다.

하기에 자신과 가장 가까운것, 자기의 희망과 행복, 오늘과 미래, 그 모든것과 운명적으로 결합되여있는 조국을 우리 인민은 자신의 모든것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하고있다.

우리 당이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을 값높이 내세워주는것은 다름아닌 그들이 조국을 위한 일을 자신을 위한 일로 여기는 고결한 인생관의 소유자들이기때문이다.

그들이 맡은 직무와 초소는 서로 다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모든 사고와 실천에서 조국과 자신을 하나로 결합시킬줄 아는 참인간들이라는것이다.

자기가 맡은 일을 잘하자고 해도 헐치 않지만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서 다른 단위들의 일도 성심성의로 도와주고 전공분야는 아니여도 조국과 인민을 위함이라면 스스로 어려운 탐구의 초행길도 끝까지 걸으며 아파하는 사람들을 보면 잠들지 못하는 그들의 가슴속에는 이렇듯 조국을 위한 일, 자신을 위한 일이 따로 없다는 애국의 일념만이 꽉 차있다.

그들처럼 길가의 한그루 나무도 살붙이처럼, 가보지 못한 먼 고장의 일도 제일처럼 여기며 나의 걸음이 조국의 전진에 힘이 되고 나의 땀이 부강번영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할 때 누구나 조국앞에 떳떳한 인간이 될수 있다.

자강도의 피해복구전구에 천지개벽의 새 력사를 수놓아가는 황해남도당원련대 삼천군대대의 전투원들이 지금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당의 뜻을 받들고 천리나마 떨어진 이곳에 스스로 달려와 애국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친 삼천군의 군당가족중대원들이다.

조국이 부를 때 제일먼저 한몸을 내대는 그 모습들을 보며 우리는 진정으로 아름답고 고결한 삶이란 어떤것인가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당과 국가의 걱정을 덜수만 있다면 그것이 설사 고생스러운 일이라 할지라도 보람으로, 긍지로, 영예로 여기는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행복관이 아니겠는가.

그렇다.조국과 나!

삶의 순간순간 그 부름앞에 자신을 세워보는 사람만이 한생을 애국으로 빛내일수 있다.

조국과 자신이 뗄래야 뗄수 없는 하나임을 늘 생각하며 조국과 떨어지면 한시도 살수 없다고 생각할 때라야 인생길을 곧바로 끝까지 갈수 있다.

조국은 부른다.일어서는 조국의 버팀대가 되고 받침돌이 되는 사람, 전진하는 조국의 선구자가 되고 공격수가 되는 사람, 비약하는 조국의 눈동자가 되고 예지의 빛이 되고 힘찬 날개가 되는 사람, 조국에는 언제나 이런 애국자가 필요하다.

자기 집걱정에 앞서 앉으나서나 나라일을 두고 고심하는 사람, 기약없는 탐구의 험난한 길을 헤쳐가면서도 더욱 아름다와질 조국의 래일을 그려보며 그 어떤 모진 곤난도 웃으며 뚫고나가는 사람, 누가 보지 않는 외진 곳에서 일하면서도 스스로 출근부를 만들어놓고 매일매일 순결한 공민적자각과 량심앞에 자신을 세워보는 사람과 같이 순간을 살아도, 한생을 살아도 언제 어디서나 조국과 운명을 함께 하려는 사람만이 우리 당과 인민의 기억속에 남는 참된 애국자가 되여 아름다운 생의 자욱을 새겨갈수 있다.

조국과 나,

우리모두의 존엄높은 삶을 위하여, 아름다운 행복과 휘황한 미래를 위하여 언제나 이 부름을 가슴에 안고 살자.

우리의 삶의 전부인 사회주의 내 조국을 행복한 나날에나 시련의 나날에나 변함없이 따르고 받들며 생사운명을 함께 하는 참된 애국자가 되자.

본사기자 김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