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2. 《로동신문》 4면
《우리는 당에 모든것을 의탁하고 당과 함께 온갖 시련과 난관을 헤쳐온 우리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세상에 부럼없는 유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읍에서도 수십리 떨어진 외진 산골마을인 향산군 태평리, 바로 이 고장에서 농촌진흥의 새시대와 더불어 자랑이 하나둘 늘어나고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얼마전 우리는 취재길에 올랐다.
《하도 외진 곳이여서 자랑이라야 산자랑, 물자랑밖에 없던 두메산골이였습니다.하지만 이제는 새집자랑, 기계농사자랑 등으로 소문이 자자하여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마을어구에서 만난 농장경리 리승청동무의 말이였다.그러면서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백세대의 농촌살림집들이 건설되여 산골마을사람들도 사회주의문명을 마음껏 향유하면서 보람찬 삶과 로동의 희열을 누려간다고 흥에 겨워 이야기했다.
우리가 눈앞에 펼쳐진 마을풍치에 심취되여있는데 어디선가 선들선들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뜨락또르발동소리와 함께 명랑한 웃음소리가 실려왔다.
웃음소리를 따라 탈곡장에 들어서니 농장원들이 성수가 나서 일손을 다그치고있었다.
농장원들이 벼단을 부리우는 동안 뜨락또르정비를 하고있던 기계화작업반의 김은혁동무는 지금처럼 성수가 나서 일해보기는 처음이라고, 당의 은덕으로 살림집리용허가증을 받고 새집들이기쁨에 넘쳐있던 때가 어제같은데 오늘은 또 이렇게 토지정리된 논에서 풍작을 이룩하였으니 하루종일 땀흘려 일해도 전혀 힘든줄을 모르겠다고 하였다.
스스로 농장의 바쁜 일손을 도와 젊은이들과 다름없이 기백있게 일을 제끼던 한 로인이 주름잡힌 얼굴에 벙글써 웃음을 지으며 이전에는 온통 뙈기밭투성이여서 부림소도 맥을 추지 못하고 강냉이농사도 잘되지 않았었다고, 그러던 뙈기밭들이 지금은 번듯하게 논으로 정리되여 낟가리를 높이 쌓게 되고 벼수확기와 탈곡기를 비롯하여 농기계들도 늘어나니 다시 농장원이 되여 일하고싶다고 하는것이였다.
산골마을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새겨볼수록 날마다 더해지는 어머니당의 따사로운 사랑은 앞으로 이 마을 아니 온 나라 농촌들에 얼마나 많은 자랑을 낳을것이며 또 얼마나 많은 실농군들을 키워낼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뿌듯해졌다.
본사기자 안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