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로동신문
사진속에 남기는 보람찬 청춘시절

2024.10.22.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청년들은 당과 혁명의 요구, 조국의 부름에 언제나 피끓는 심장으로 화답하여온것처럼 오늘의 력사적진군에서 청춘의 힘과 지혜, 열정을 다 바쳐 당의 청년전위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여야 합니다.》

일 잘하는 단위로 알려진 강서구역 약수농장의 청년분조는 리소재지로부터 10여리 떨어진 한끝에 자리잡고 농장의 축산을 맡아보고있었다.

얼마전 우리가 청년분조에 이르니 여러 청년이 얼굴에 웃음을 함뿍 담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 분조장 리인호동무는 저들이 분조의 혁신자들이라고, 이렇게 찍은 사진들이 여기에 다 오르군 한다고 하면서 두툼한 사진첩을 내놓았다.

사진첩의 제일 첫장에는 10여명 청년들이 올해 3월 분조가 2중모범청년분조의 영예를 지닌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 있었다.그 모습들에는 가슴속에 끓고있는 불같은 지향과 열정, 보람찬 청춘시절을 당의 뜻을 높이 받들어가는데 바쳐간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한껏 어려있었다.

리인호동무는 이 영예사진을 찍을 때의 일을 분조원들은 잊을수 없을것이라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이곳에 배낭을 풀어놓을 때 주변사람들은 분조원들에게서 우려의 눈길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주저없이 여기에 삶의 뿌리를 내렸다.

처음 청년분조원들은 얼마 되지 않는 염소를 가지고 첫발을 내디디였다.빈터나 다름없는 곳에서 그들은 많은 풀판을 조성하고 낮에 밤을 이어가며 열심히 배우면서 염소사양기술을 터득해나갔다.

그들은 스스로 하루일과를 정하고 날과 달을 깨끗한 량심으로 수놓아갔다.앓는 염소들을 간호하느라 한밤을 꼬박 지새우기도 하였고 온 한해 염소떼를 몰고 산판을 다니느라 옷이며 신발이 남들보다 몇곱절이나 인차 해지군 하여 애를 먹기도 하였다.

자기들의 땀이 스민 이 산판에 염소떼가 구름처럼 흐르게 하여 우리 당의 육아정책관철에 이바지하려는 마음을 안고 청년분조원들은 이악하게 노력하였다.

하나의 생각, 하나의 지향을 가지고 애쓴 보람은 컸다.염소마리수는 초기에 비하여 몇배로 늘어났으며 농장의 탁아소, 유치원어린이들이 그 덕을 보고있다.이 나날에 청년분조원들은 생활도 알뜰하게 꾸려나갔다.농장일군들의 방조속에 집짐승우리도 크게 개건하였으며 생활에 필요한 모든것을 하나하나 마련해나갔다.

분조장의 이야기를 듣는 우리의 눈에 또 다른 사진들이 비껴들었다.

지친 속에서도 다른 동무들의 덞어진 옷을 손질하며 한밤을 지새우는 처녀들의 모습과 부모를 잃은 청년의 결혼식을 위해 모두가 친혈육의 정을 기울이는 가슴뜨거운 화폭들이…

이런 나날속에 청년분조원들은 뜻과 정으로 더욱 굳게 단합되였으며 오늘은 농장이 자랑하는 혁신자집단으로 되였던것이다.

사진첩을 덮는 우리의 가슴속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끝없이 울리였다.

청년분조원들의 사진첩, 그것은 한생에 두번다시 오지 않는 시절을 당이 부르는 곳에서 보람있고 떳떳하게 보내려는 우리 청년들의 고상하고 아름다운 지향이 비낀 청춘의 기록장이라고.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엄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