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로동신문
때와 장소에 따라 변해서는 안된다

2024.10.23. 《로동신문》 3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자기앞에 우리 장군님께서 하늘로 삼으신 인민이 있다는것을 명심하고 언제나 인민을 받들고 존대하여야 하며 인민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일해나가야 합니다.》

어느한 공장의 초급당비서에게는 이런 교훈적인 체험이 있다.

언제인가 월생산계획을 수행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긴박한 상황이 조성되였을 때였다.

초급당비서는 조급한 마음으로 현장에 나갔다.설비들의 가동상태를 알아보고 일군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서 분주히 뛰여다니는데 한 녀성종업원이 다가와 깍듯이 인사를 하였다.

그러나 초급당비서는 그의 인사를 받는둥마는둥 하고 일군들에게 지시를 주는데 급급하였다.

늘 대중앞에 밝은 인상으로 나서군 하던 초급당비서에 대한 기대가 일순간에 허물어졌는지 종업원의 얼굴에는 실망의 빛이 어리였다.

초급당비서가 자기의 실책을 깨달은것은 그날 저녁이였다.현장에 함께 있었던 일군에게서 낮에 찾아왔던 종업원이 애로되는 문제를 제기하려고 했던것같다는 말을 들었던것이다.그제서야 초급당비서는 일이 바쁘다고 하여 그를 본척만척하면서 저도 모르게 신경질적인 인상까지 지었던것이 후회되였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 일이 아니였다.며칠후 구내에서 그 종업원을 만나게 되였는데 자기를 바라보는 눈빛이 이전같지 않았다.

가책되는바가 컸다.결국 한순간의 밝지 못한 인상으로 하여 대중의 마음속에 새겨진 자기의 모습이 달라지게 되였던것이다.

비단 한 당일군의 체험이라고만 볼수 없다.

현실을 둘러보면 때와 장소에 따라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모습으로 비쳐지는 일군들이 없지 않다.일이 잘 안되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하여 표표하고 차거운 인상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일군들이 있는가 하면 대중앞에 나설 때와 개별적인 사람들을 대할 때의 인상이 같지 않은 일군들도 있다.

결코 때와 장소가 일군들의 인상이 달라져도 무방한 구실로 될수 없다.

최근에도 당에서는 일군들이 열사람앞이든 한사람앞이든 군중을 대할 때 언제나 밝은 인상으로 례절있게 처신할데 대하여 중요하게 강조하였다.

일군들은 돌이켜보아야 한다.

언제 어떤 경우에도 밝은 인상으로 사람들을 대하고있는가.그들의 마음속에 새겨지는 자기의 모습이 때와 장소에 따라 변하지는 않는가.

본사기자 김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