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3. 《로동신문》 4면
평천구역 해운1동에서 사는 김숙경전쟁로병을 보고 이웃들은 아흔을 가까이하지만 퍽 정정해보인다고 이야기한다.그때마다 로병은 제도가 좋고 한식솔처럼 지내는 정다운 사람들이 많은데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고 웃으며 말하군 한다.
《사회적으로 전쟁로병들을 존대하고 잘 대우해주어 그들이
그 고마운 사람들속에는 그가 늘 락천적으로 생활하도록 친혈육의 정을 기울이는 한 가족도 있다.여러해전 전승절을 맞으며 전쟁로병의 집에 평양식료련합기업소에서 일하는 류경희동무와 그의 남편 김명철동무, 평천구역 미래소학교에 다니는 그들의 아들 김평은학생이 찾아왔다.비록 초면이였지만 친부모의 집에 들어선듯 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없는가를 세심히 알아보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볼수록 로병의 마음속에는 따뜻한 혈육의 정이 후덥게 깃들었다.
그때부터 그들의 발걸음은 자주 로병의 집으로 향하였다.그때마다 그들은 로병에게서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인민군용사들과 인민들이 발휘한 무비의 용감성과 희생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전승세대의 고귀한 정신세계에 감동을 금치 못하군 하였다.그럴수록 그들의 가슴속에는 우리 당이 아끼고 내세워주는 전쟁로병을 위해 지극한 정성을 다해갈 결심이 더욱 굳게 자리잡았다.
추우면 추울세라, 더우면 더울세라 로병의 건강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성심성의를 다하는 그들의 진정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졌다.얼마전에도 그들은 로병이 앓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한밤중에 자리를 차고 일어나 여러가지 약재와 건강식품을 구해가지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방울도 훔칠새없이 숨가삐 달려온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로병의 눈가에는 뜨거운것이 고였다.
자기때문에 너무 마음쓰지 말라고 하는 로병에게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할머니의 건강과 생활을 잘 돌봐주는것은 자기들의 귀중한 청춘을 바쳐 조국을 피로써 지켜싸운 전쟁로병들에 대한 우리 새세대들의 응당한 본분이고 도리이라고.
본사기자 김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