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로동신문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의 고결한 인생관을 따라배우자
우리 당이 시대와 인민앞에 값높이 내세워준 정창호, 최금옥, 조영옥, 송은순동무들
대가를 바라고서는 끝까지 갈수 없는 길

2024.10.30. 《로동신문》 4면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의 인생길을 더듬어보면 하나같이 꼭같은 진리를 찾아볼수 있다.대가를 바라고서는 애국을 할수 없다는것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은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이고 투신입니다.》

사회와 집단을 위한 좋은 일을 많이 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기쁨을 드린 라선시 수채봉수산사업소 작업반장 조영옥동무는 자체의 힘으로 생산공정들을 새로 확립하여 가공품의 질을 높이면서 해마다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하던 나날에 평범한 한개 작업반을 모든 면에서 본보기적인 일터로 만들었다.

자식모두를 군관으로 키워 조국보위초소에 세운 원군미풍열성자인 그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때는 나라에 필요하고 보탬이 될수 있는 일을 찾았을 때, 동지들과 집단을 위해 있는 힘껏 자신을 바쳤을 때이다.수십년세월을 한모습으로 쉬임없이 애국의 길을 달음쳐온 그의 가슴속에는 과연 그 무엇이 간직되여있는가.

３５년전 광복거리건설장에서 당원의 영예를 지니고 돌아온 날 ２０대 꽃나이처녀였던 그에게 전쟁로병이며 영예군인이였던 아버지는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당원이 되겠다고 돌격대로 떠났댔는데 바라던것을 성취했으니 이젠 어떻게 하겠는가고.

뜻밖의 물음에 영문을 몰라하는 딸에게 아버지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자신이 겪었던 한 가렬한 전투에 대하여 추억깊이 이야기해주었다.

《…총알보다 총창과 보병삽으로 무찌른 적들이 더 많았지.그때 우리 병사들속엔 내가 적을 많이 족치면 입당할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육박전에 나선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오직 수령의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죽을 권리도 없다는 한생각뿐이였지.그 무엇을 바라고 한 일은 애국이 아니다.》

그때에야 조영옥동무는 입당한 딸을 위해 제손으로 정성껏 만든 당원증곽안에 또박또박 적어넣어 보내준 아버지의 편지의 깊은 뜻을 깨닫게 되였다.

《오늘의 다짐을 언제나 잊지 말며 살뜰히 가꾸어, 기어이 승화시켜 충성의 꽃 피워 애국의 열매가 주렁지게 하거라.아버지》

그것은 한 가정의 평범한 아버지의 부탁이 아니였다.조국을 지키고 받드는 길에서 그 어떤 사심도 몰랐던 전승세대의 당부였다.그날부터 예순을 바라보는 오늘까지 조영옥동무는 전쟁로병이였던 아버지의 넋이 어린 그날의 당원증곽을 늘 몸에 품고 진짜배기애국자가 될 마음가짐으로 살며 일해왔다.

힘들 때마다 그는 그 무엇을 바라고 한 일은 애국이 아니라던 아버지의 당부를 되새겨보았다.그리고 한생을 영예군인의 안해로 살면서도 누구보다 직장일, 국가일에 헌신하며 나라일에는 타산하지 말고 눈치보지 말라던 어머니의 말도 곱씹어보았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참된 스승으로 내세워주신 전승세대인 아버지의 넋을 애국의 뿌리로 간직한 조영옥동무의 애국적헌신에 어찌 진함이 있으며 가식이 있을수 있겠는가.

시켜서, 강요해서 할수 없는것이 바로 애국이다.

만일 그 무엇인가를 바라고 시작한 애국이라면 그길은 끝까지 갈수도 없으며 그런 마음은 중도에서 변하고만다.보수와 평가를 먼저 속구구해보면서 내 일감과 네 일감을 가르는 사람은 반드시 시대의 기슭밖으로 밀려나기마련이다.하지만 애국이 생활로, 체질로 될 때 그런 사람이 남기는 생의 흔적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몇해전 평양시안전국 안전원 송은순동무가 담당한 어느한 단위에서 정화장의 퇴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봉사활동에 지장을 받은적이 있었다.물론 그 문제를 해결하는것이 그의 직분은 아니였다.하지만 인민의 복무자인 그에게 있어서 인민을 위한 일은 어느것이나 다 바쁘고 미룰수 없는 일이였다.그는 이렇게 인민을 위한 크고작은 일감을 스스로 떠메고 어깨우의 별을 헌신으로 빛내여왔다.

지난 １０여년간 사회주의대건설장들에 대한 경제선동의 길을 걷고있는 영예군인부부를 친혈육의 정으로 지극히 돌봐준 사실이며 부모잃은 처녀에게 자기 딸자식을 위해 마련했던 례장감을 통채로 안겨준 그의 소행은 결코 미덕이라는 말로 다 대신할수 없다.인민에게 바친 그의 진정은 그들이 나라위한 일에 더욱 깊이 몸을 잠그고 그길에서 인생의 보람을 찾게 해준 또 하나의 소중한 애국인것이다.

대가도 평가도 바람이 없이, 그렇게 한본새로 산다는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한때의 즉흥이나 그 어떤 리기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바친 땀만으로는 결코 애국의 열매를 안아올수 없다.동지들과 나라를 위해 자신의 삶을 디딤돌로 바칠 때, 그것이 곧 더없는 행복이 될 때 끝까지 헌신의 먼길을 갈수 있다.

애국은 량심이고 투신이며 실천인것이다.

본사기자 조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