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0. 《로동신문》 6면
《자기 조국과 자기 계급을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만이 침략자들과 계급적원쑤들을 증오하게 되며 침략자들과 계급적원쑤들을 반대하여 목숨걸고 싸울수 있습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인 1950년 10월 어느한 군의 당원들이 주민들과 함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의 길에 오르고있었다.
당시 모점순동무는 당조직으로부터 몇명의 녀성들과 함께 후퇴하는 인민군군인들의 식사를 보장해줄데 대한 임무를 받고 마을에 떨어지게 되였다.
그러던 어느날 미제승냥이무리들이 갑자기 마을로 쓸어들어왔다.간악한 놈들은 미처 후퇴하지 못한 당원들과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인민군대후방가족들을 닥치는대로 마구 잡아가두고 야수적으로 고문학살하였다.
급변한 정세속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지하로 들어가 인민들에게 승리의 신심을 안겨주면서 투쟁을 멈추지 않고있던 모점순동무에게 어느날 조직으로부터 련락편지가 왔다.
당세포위원장(당시)이 보낸 편지에는 마을의 당원들과 주민들을 데리고 빨리 후퇴하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 사실을 곧 마을당원들에게 알리고 후퇴준비를 갖춘 그가 자식들을 거느리고 집을 나섰을 때였다.길모퉁이를 돌려는 순간 갑자기 시꺼먼 그림자들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당원들을 체포하려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마을을 돌아치던 원쑤놈들이였다.
순간 모점순동무는 피값이라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옷섶에 감추어두었던 칼로 가까이 다가서는 한놈의 가슴팍을 힘껏 찔렀다.놈은 비명을 지르며 나가너부러졌다.악에 받친 놈들은 이리떼처럼 달려들었다.이리하여 모점순동무는 세 자식과 함께 놈들에게 붙잡히게 되였다.
놈들은 그에게서 조직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갖은 야수적고문을 가하기 시작하였다.그러나 그의 입은 철문처럼 꽉 닫겨있을뿐이였다.육체적고통을 주는 고문으로써는 그의 신념을 꺾을수 없다고 생각한 놈들은 회유의 방법으로 그의 마음을 돌려세워보려고 꾀하였다.
당원들이 간 곳도 대고 조직이 있는 곳도 대면 만사가 다 풀린다고 지껄였다.
모점순동무는 더는 참을수 없어 추상같이 소리쳤다.
《이놈들아, 똑똑히 알아두라.내게 생명이 한번만이 아니라 열번 다시 있다 해도 네놈들과는 절대로 한하늘을 이고 같이 살수 없다.네놈들을 이 땅에서 모조리 쳐없애고 행복한 새 생활을 창조할것이다.이것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그에게서 비밀을 알아낼수 없다는것을 알게 된 놈들은 딴 감방에 가두어놓았던 자식들을 모점순동무가 갇힌 곳으로 끌어냈다.어린것들은 옛 모습을 가려볼수없이 된 점순동무에게 달려와 안겼다.
원쑤놈들은 어머니와 어린애들을 따로따로 묶어놓고 번갈아가며 고문을 들이댔다.
아무리 고문한다 해도 헛물을 켤수밖에 없다는것을 알게 된 놈들은 마침내 모점순동무와 철부지어린것들을 저수지로 끌고갔다.그리고는 모점순동무의 제일 어린 딸애를 저수지에 던져넣으며 위협했다.
원쑤놈들의 이그러진 상통을 쏘아보는 모점순동무의 눈에서는 불길이 이글거렸다.
《이 간악한 원쑤놈들아, 함부로 날뛰지 말라.
모점순동무는 이렇게 웨치며 놈들의 낯짝에 침을 뱉았다.악에 받친 놈들은 모점순동무앞에서 또다시 그의 두 어린것을 잔인하게 학살하였다.그러나 놈들의 그 어떤 야수적만행도 그의 굳은 신념을 꺾을수 없었다.
모점순동무가 부른 만세의 함성은 저수지의 물결을 타고 멀리 울려퍼졌다.
당황한 놈들은 헤덤비며 방아쇠를 당겼다.당과 조국을 위하여 굴함없이 싸운 모점순동무는 이렇게 한생을 마치였다.
두발가진 야수들이 제아무리 피를 물고 날뛴다고 하여도 당원의 목숨은 빼앗을지언정 그의 신념과 기개는 어쩔수 없었으니 오히려 원쑤들은 그앞에서 전률을 금치 못하였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죽을지언정 지조를 지켜 용감히 싸운 한 녀당원의 최후는 오늘도 새세대들에게 혁명적신념이란 어떤것인가를 새겨주며 원쑤들에 대한 복수심을 백배하여준다.
본사기자 김현철